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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 飮酒(음주) 음주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 飮酒(음주) 음주 客路春風發興狂(객로춘풍발흥광) 나그네길에 미친듯이 흥이 일어 每逢佳處卽傾觴(매봉가처즉경상) 멋진 곳 만날 때마다 술잔을 기울였다네. 還家莫怪黃金盡(환가막괴황금진) 집에 돌아와 돈 다썼다고 뭐라 하지 마오 剩得新詩滿錦囊(잉득신시만금낭) 새로 지은 시가 비단주머니에 가득하다오

牧隱 李穡(목은 이색). 韓山八詠 2(한산팔영 2)한산팔영 日光石壁(일광석벽) 햇살 비친 돌벼랑

牧隱 李穡(목은 이색). 韓山八詠 2(한산팔영 2)한산팔영 日光石壁(일광석벽) 햇살 비친 돌벼랑 崔嵬揷平野(최외삽평야) : 높다랗게 들판에 꽃혀있어 漂渺俯長天(표묘부장천) : 아득히 하늘을 굽어본다 翠壁僧窓小(취벽승창소) : 푸른 벽엔 절의 창문 조그맣고 佛燈空半懸(불등공반현) : 불등이 공중에 매달려 있다

목은 이색(1328) 2024.03.30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病中呈愚谷(병중정우곡) 병중에 우곡에게 드립니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病中呈愚谷(병중정우곡) 병중에 우곡에게 드립니다 讀書嗟聽瑩(독서차청형) : 글 읽고 보고도 모르는 한심함 한심하고 聞道愧支離(문도괴지리) : 도를 들으려니 지리함이 너무 부끄럽구나. 豈繫蒼生望(기계창생망) : 어찌 창생들의 희망이 달렸는데 謬蒙明主知(류몽명주지) : 그릇 밝은 임금이 알아줌만을 받겠는가. 病諳年去速(병암년거속) : 병들매 세월이 몹시도 빠르고 閑厭日斜遲(한염일사지) : 한가하니 하루해가 몹시도 지루하구나. 臥念平生事(와념평생사) : 누워서 평생 일을 곰곰이 생각니 多爲識者嗤(다위식자치) : 허다히 식자의 웃음거리 되는 일이 많도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渡臨津(도임진) 임진강을 건너며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渡臨津(도임진) 임진강을 건너며 扁舟駕浪疾於飛(편주가랑질어비) : 조각배에 순풍 부니 나는 듯이 빠르고 水氣凄涼逼客衣(수기처량핍객의) : 싸늘한 물 기운은 옷에 스며드는구나. 綠岸有時雙鷺立(록안유시쌍로립) : 푸른 언덕엔 해오라기 때때로 나란히 서있고 碧天何處一帆歸(벽천하처일범귀) : 파아란 하늘 어느 곳으로 돛단배 하나 가는구나. 山含紅日低村樹(산함홍일저촌수) : 산은 붉은 태양 삼키니 마을 나무 나직하고 風卷銀濤碎釣磯(풍권은도쇄조기) : 바람은 은물결 말아가 낚시터에 부서지는구나. 初出東門尙怊悵(초출동문상초창) : 처음 동문을 나올 때 오히려 슬펐으나 渡江無奈益依依(도강무내익의의) : 강을 건너려니 더욱 연연해짐 어쩔 수가 없구나.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飮中八仙歌(음중팔선가) 음중 팔 신선을 노래하다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飮中八仙歌(음중팔선가) 음중 팔 신선을 노래하다 長齋蘇晉愛逃禪(장재소진애도선) : 장재하는 소진은 선으로 달아나기 좋아하고 脫帽張顚草聖傅(탈모장전초성부) : 모자 벗은 장전은 초서로 성인이로다 賀老眼花眠水底(하로안화면수저) : 하지장은 눈이 아찔하여 물속에서 잠자고 宗之玉樹倚風前(종지옥수의풍전) : 최종지는 옥수가 바람 앞에 기대고 汝陽日飮須三斗(여양일음수삼두) : 여양왕 진은 하루에 반드시 술 서말은 마셨고 左相晨興費萬錢(좌상신흥비만전) : 좌상 이적지는 새벽부터 만전을 썼도다 太白千篇焦遂辯(태백천편초수변) : 이태백의 시 천 수와 초수의 웅변 八人眞箇飮中仙(팔인진개음중선) : 여덟이 참으로 술 마시는 신선이로구나

成石璘(성석린). 送僧之楓岳(송승지풍악) 金剛山으로 가는 스님을 보내며

成石璘(성석린). 送僧之楓岳(송승지풍악) 金剛山으로 가는 스님을 보내며 一萬二千峯 (일만이천봉) 일만 이천 봉우리는 高低自不同 (고저자부동) 높고 낮음이 저절로 다르네. 君看日輪出 (군간일륜출) 그대 보시게나, 해 돋을 때에 高處最先紅 (고처최선홍) 높은 곳이 가장 먼저 붉어진다네.

금강산관련 시 2024.03.29

金時習(김시습). 探梅 6首(탐매 6수)

金時習(김시습). 探梅 6首(탐매 6수) 雪路尋君獨杖藜(설로심군독장려) 눈길에 너를 찾아 홀로 지팡이 짚고 나서니 箇中眞趣悟還迷(개중진취오환미) 그 속 참된 아취 깨달은 듯 도로 아득해지네 有心却被無心使(유심각피무심사) 무심한 너를 두고 차마 떠날 수 없어 直到參橫月在西(직도삼횡월재서) 먼동이 트는줄도 모르고 하염없이 서성거리네

매화관련한시 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