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 정두경(1597) 61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送張經叔應一還鄕(송장경숙응일환향) 고향으로 돌아가는 경숙 장응일을 배웅하며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送張經叔應一還鄕(송장경숙응일환향) 고향으로 돌아가는 경숙 장응일을 배웅하며 高堂飮美酒 (고당음미주) 벗의 집에서 맛 좋은 술을 마시니 白雪滿長安 (백설만장안) 아름다운 시 읊는 소리가 서울에 가득했네. 鳥嶺連天起 (조령련천기) 새재 우뚝 솟아 하늘에 잇닿았으니 君行行路難 (군행행로난) 그대 가면서「행로난行路難」을 읊으리라.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寄朴高城日省(기박고성일성) 고성 현감 박일성 에게 부치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寄朴高城日省(기박고성일성) 고성 현감 박일성 에게 부치다 東海神仙尉 (동해신선위) 동쪽 바닷가 신선神仙이 사는 고을의 수령守令께 將詩問起居 (장시문기거) 시를 지어 보내 안부安否를 묻네. 海無潮汐信 (해무조석신) 동해에는 정말로 미세기가 드나들지 않으니 不得見來書 (부득견래서) 그대가 보낸 편지를 받아 보지도 못하겠구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江村偶吟 2(강촌우음 2) 강 마을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江村偶吟 2(강촌우음 2) 강 마을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地僻蒼苔長 (지벽창태장) 위치가 아주 외딸고 구석져서 푸릇푸릇한 이끼가 길게 자랐고 人閑白日眠 (인한백일면) 사람들은 한가로워 대낮에도 잠자네. 時來彭澤令 (시래팽택령) 때때로 팽택 현령彭澤縣令을 지냈던 도연명陶淵明이 찾아와서 紫馬柳條前 (자마유조전) 자줏빛 말을 버들가지 앞에다 붙들어 매네.

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東江村偶吟 1(강촌우음 1) 강 마을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東江村偶吟 1(강촌우음 1) 강 마을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漁子擧漁網 (어자거어망) 고기잡이가 그물을 들어 올리자 時時雙鯉魚 (시시쌍리어) 때때로 두 마리의 잉어가 걸려 나오네. 雙魚須贈我 (쌍어수증아) 한 쌍의 물고기 모름지기 나에게 주오. 恐有故人書 (공유고인서) 오랜 친구의 편지가 들어 있을지 몰라 걱정이라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題李進士先慶琴(제이진사선경금) 진사進士 이선경의 거문고에 대해 쓰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題李進士先慶琴(제이진사선경금) 진사進士 이선경李先慶의 거문고에 대해 쓰다 玉琴彈一曲 (옥금탄일곡) 보배로운 거문고로 한 곡조曲調 타는데 月明風入松 (월명풍입송) 밝은 달빛 아래 바람이 솔숲으로 불어오네. 鍾期去已久 (종기거이구) 종자기鍾子期가 세상을 떠난 지 이미 오래라 長嘯對前峯 (장소대전봉) 앞산과 마주하며 시나 길게 읊는구나.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題僧軸(제승축) 승려의 詩軸에 쓰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題僧軸(제승축) 승려의 詩軸에 쓰다 閉門陶令臥 (폐문도령와) 문을 닫고 도연명陶淵明이 누웠는데 飛錫應眞來 (비석응진래) 지팡이를 짚고 날아다니듯이 승려가 왔네. 竟日庭除靜 (경일정제정) 온종일 뜰은 고요하기만 한데 相携坐碧苔 (상휴좌벽태) 서로 이끌어 푸른 이끼 위에 앉아 있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畫 竹 (화 죽) 대나무 그림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畫 竹 (화 죽) 대나무 그림 何物一叢竹 (하물일총죽) 한 떨기의 저 대나무 대체 무엇이기에 靑靑枝葉寒 (청청지엽한) 싱싱하게 푸른 가지와 잎마다 찬 기운이 서려 있나. 風來不成韻 (풍래불성운) 바람 불어오는데도 소리가 나지 않아서 始覺畫中看 (시각화중간) 비로소 그림 속의 대나무를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送崔康津攸之(송최강진유지) 강진康津의 수령守令으로 가는 최유지崔攸之를 배웅하며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送崔康津攸之(송최강진유지) 강진康津의 수령守令으로 가는 최유지崔攸之를 배웅하며 郡邑臨滄海 (군읍임창해) 강진康津 고을은 넓고 큰 바다와 마주하고 있으니 窓間見濟州 (창간견제주) 창 사이로 제주도濟州道를 볼 수 있으리. 也應明月夜 (야응명월야) 마땅히 달 밝은 밤에는 乘興聽潮樓 (승흥청조루) 흥이 나서 청조루聽潮樓에 오르겠네.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曺留守子實文秀送酒 (조유수자실문수송주) 개성 유수로 있는 자실 조문수가 술을 보냈기에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曺留守子實文秀送酒 (조유수자실문수송주) 개성 유수로 있는 자실 조문수가 술을 보냈기에 白玉壺中酒(백옥호중주) 흰 옥으로 만든 작은 병 속에 담겨 있는 술 來從滿月臺(래종만월대) 만월대가 있는 곳에서 왔네 重陽餘興在(중양여흥재) 중양절이 끝나고 남은 흥이 자직도 있기에 笑把菊花杯(소파국화배) 웃으며 국화주가 담긴 술잔을 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