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 정두경(1597) 61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詠扇畫梅(영선화매) 부채에 그려져 있는 매화를 읊다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詠扇畫梅(영선화매) 부채에 그려져 있는 매화를 읊다 霜雪團團扇(상설단단선) 서리와 눈같이 하얗고 둥근 부채에 丹靑艶艶梅(단청염염매) 여러 가지 고운 빛깔로 윤기 나고 아름답게 매화가 그려져 있네 翻疑叢桂樹(번의총계수) 그 모습을 보니 마치 한 떨기 계수나무가 却向月中開(각향월중개) 달 속에서 꽃이 핀 것 같네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登磨天嶺(등마천령) 마천령에 올라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登磨天嶺(등마천령) 마천령에 올라 鷗馬磨天嶺(구마마천령) 말을 몰아 마천령에 오르니 層峯上入雲(층봉상입운) 첩첩이 쌓인 봉우리 윗부분은 구름 속에 들어가 있네 前臨有大澤(전임유대택) 앞쪽에는 큰 못이 있는데 蓋乃北海云(개내북해운) 모두 북해라고 부르네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重陽泛菊酒杯(중양범국주배) 중양절에 술잔에 국화를 띄우다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重陽泛菊酒杯(중양범국주배) 중양절에 술잔에 국화를 띄우다 菊到重陽節(국도중양절) 중양절이 되자 국화가 花開或不開(화개혹불개) 꽃을 피우기도 하고 혹은 피우지 않기도 하네 今秋有閏月(금추유윤월) 올가을에는 윤달이 들어 있으니 爛嫚泛金杯(란만범금배) 꽃이 활짝 핀 국화를 금잔에 띄워야겠네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對菊寄朴仲久長遠(대국기박중구장원) 국화를 마주하고 시를 지어 중구 박장원 에게 부치다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對菊寄朴仲久長遠(대국기박중구장원) 국화를 마주하고 시를 지어 중구 박장원 에게 부치다 陶令獻彭澤(도령헌팽택) 도연명은 팽택 현령 자리가 싫어 東籬歸去來(동리귀거래) 관직을 그만두고 고향의 동쪽 울타리로 돌아갔네 方知五斗栗(방지오두률) 그리고는 바야흐로 알았네 다섯 말의 양식이 不及菊花開(불급국화개_) 활짝 핀 국화 바라보느니만 못하다는 것을...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贈明月上人歸白雲山(증명월상인귀백운산)명월상인이 백운산으로 돌아간다기에 지어주사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贈明月上人歸白雲山 (증명월상인귀백운산) 명월상인이 백운산으로 돌아간다기에 지어주사 問名明月指(문명명월지) 이름을 묻자 밝은 달을 가리키고 何住白雲歸(하주백운귀) 어디에 사느냐고 하자 백운산으로 돌아간다네 夜坐賊無語(야좌적무어) 밤에 앉아 있으니 고요하여 말이 없는데 人間紛是非(인간분시비) 인간 새상은 옳고 그름을 따지느라 어지럽기만 하네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醉別子文休休(취별자문휴휴) 술에 취해 자문 이상질 휴휴 조휴 와 헤어지다

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醉別子文休休(취별자문휴휴) 술에 취해 자문 이상질 휴휴 조휴 와 헤어지다 長安俠客出關西(장안협객출관서) 서울의 협객이 관서 땅으로 나가는데 柳色靑靑黃鳥啼(유색청청황조제) 버들 빛은 싱싱하게 푸르고 꾀꼬리는 울어 대네 笑脫錦袍留酒肆(소탈금포유주사) 웃으며 비단 두루마기 벗어서 술집에 맡겼으니 能令公等醉如泥(능령공등취여니) 증히 그대들 모두 곤드레만드레 취하게 만들 것이네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閑居卽事 13(한거즉사 13) 한가롭게 지내며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天壽院(천수원) 천수원 馬上春風吹客衣(마상춘풍위객의) 말 위로 부는 봄바람이 나그네 옷을 스치니 客從天壽院前歸(객종천수원전귀) 가던 나그네는 천수원 앞에서 돌아가네 一壺來待人何處(일호래대인하처) 술별 하나 들고 온 사람은 어디에서 기다릴까 柳絮年年空自飛(유서년년공자비) 버들개지는 해마다 부질없이 저절로 날리네

東溟 鄭斗卿 (동명 정두경). 閑居卽事 13(한거즉사 13) 한가롭게 지내며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東溟 鄭斗卿 (동명 정두경). 閑居卽事 13(한거즉사 13) 한가롭게 지내며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欲向扶桑去(욕향부상거) 해가 뜬는 동쪽 바다를 향해 가고 싶은데 連天海水遙(연천해수요) 하늘이 잇닿은 바다 아득히 멀리 있다고 하네 誰驅鬼神石(수구귀신석) 누가 귀신의 돌을 모아다가 更作祖龍橋(경작조룡교) 다시 진시황이 놓으려던 다리를 만들 것인가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閑居卽事 12(한거즉사 12) 한가롭게 지내며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閑居卽事 12(한거즉사 12) 한가롭게 지내며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宇宙浮雲塞(우주부운색) 온 세상이 뜬 구름에 가려 있으니 下視見日光(하시견일광) 언제 햇빛을 볼 수 있을까 風帆三萬里(풍범삼만리) 돛단배 타고 아득히 머나먼 곳 吾欲向扶桑(오욕향부상) 해가 뜨는 동쪽 바다로 가고 싶구나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閑居卽事 11(한거즉사 11) 한가롭게 지내며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閑居卽事 11(한거즉사 11) 한가롭게 지내며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池上蓮花出(지상연화출) 연못 위로 연꽃이 모습을 드러냈는데 靑靑蓮葉齊(청청연엽제) 싱싱하게 푸른 연잎이 가지런 하네 從容魚正樂(종용어정락) 조용히 노니는 물고기 참으로 즐거운지 時戱葉東西(시희엽동서) 이따금 이리저리 오가며 연잎을 희롱하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