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촌 신흠(1566) 89

象村 申欽(상촌 신흠). 晴窓軟談(청창연담) 갠 창가에서 부드럽게 이야기하며

象村 申欽(상촌 신흠). 晴窓軟談(청창연담) 갠 창가에서 부드럽게 이야기하며 未見聖人心(미견성인심) : 성인의 마음 씀을 못 봤는데 焉知聖人事(언지성인사) : 어찌 성인의 일을 알리요 安得洗心人(안득세심인) : 어찌해야 마음 씻은 사람 얻어 與之論時義(여지론시의) : 그와 시대의 바름을 논할 수 있을까

상촌 신흠(1566) 2023.09.17

象村 申欽(상촌 신흠). 停雲 1-4(정운 1-4) 머무른 구름

象村 申欽(상촌 신흠). 停雲 1-4(정운 1-4) 머무른 구름 제 1 수 烈烈其風(열렬기풍) 매서운 그 바람 曀曀其雨(에에기우) 음산한 그 비로다. 瞻彼同好(첨피동호) 좋아하는 그 사람 바라보니 山河重阻(산하중조) 산과 바다가 이 중으로 가로막는다. 我有絲桐(아유사동) 나에게 거문고가 있지만 誰與共撫(수여공무) 그 누구와 함께 어루만질까. 日居月諸(일거월저) 자꾸 흐르는 세월이여 矯首以佇(교수이저) 머리 쳐들고 우두커니 서 있도다. 제 2 수 惟風其烈(유풍기열) 바람 저리도 매섭고 惟雨其濛(유우기몽) 비마저 부슬부슬 내린다. 豈不爾思(기불이사) 어찌 그대를 생각지 않을까만 漭彼湖江(망피호강) 넓은 저 강과 호수 있도다. 載笑載歌(재소재가) 웃기도하고 노래도 부르며 悵望軒窓(창망헌창) 한스럽게 창을 바라..

상촌 신흠(1566) 2023.08.17

象村 申欽(상촌 신흠). 時運 3(시운 3) 시절 운수

象村 申欽(상촌 신흠). 時運 3(시운 3) 시절 운수 毖彼泉水(비피천수) 졸졸 흐르는 저 물 惟魯之沂(유로지기) 바로 노 나라 기수이어라. 安此田廬(안차전려) 그 전원에 편히 살면 如客得歸(여객득귀) 나그네 고향에 온 것 같아라. 雪月風花(설월풍화) 눈과 달, 바람과 꽃 爲我發揮(위아발휘) 나를 위해 제 할 일 다하리라. 今人與棄(금인여기) 지금 사람들이 버려두지만 古人與追(고인여추) 나는 옛사람 뒤따라 가리라.

상촌 신흠(1566) 2023.08.09

象村 申欽(상촌 신흠). 時運 2(시운 2) 시절 운수

象村 申欽(상촌 신흠). 時運 2(시운 2) 시절 운수 杖策登原(장책등원) 지팡이 짚고 언덕에 오르고 臨流斯濯(임류사탁) 물 가에 가서는 씻는다. 曠彼郊墟(광피교허) 아득히 저 넓은 평야를 보면 盈我游矚(영아유촉) 내 보고 싶은 것 실컷 보노라. 萬鍾匪豐(만종비풍) 만종록처럼 많은게 아니라 一瓢亦足(일표역족) 표주박같이 한 모금으로 족하도다. 從吾所好(종오소호) 나는 내가 좋아하는 길로 가리니 孔顏之樂(공안지악) 공자와 안자가 즐기던 곳으로 가리다.

상촌 신흠(1566) 2023.07.31

象村 申欽(상촌 신흠). 時運1(시운1) 시절 운수

象村 申欽(상촌 신흠). 時運1(시운1) 시절 운수 旣佩我玦(기패아결) 터진 나의 구슬 차고서 辭此昌朝(사차창조) 이 조정을 하직하노라. 下澤款段(하택관단) 바퀴통 짧은 수레에 걸음 느린 말로 言稅于郊(언세우교) 교외로 나가 쉬어보리라. 桑梓彌望(상재미망) 고향땅 멀리 바라보면 聳壑昂霄(용학앙소) 우뚝한 산 위의 하늘로 치솟아 있다. 井有丹光(정유단광) 우물에는 단사 빛이 있고 園有芝苗(원유지묘) 정원에는 영지 싹이 있어라.

상촌 신흠(1566) 2023.07.23

象村 申欽(상촌 신흠). 百祥樓口占1(백상루구점1)백상루에서 짓다

象村 申欽(상촌 신흠). 百祥樓口占1(백상루구점1)백상루에서 짓다 結構何迢遞(결구하초체) 세운 누각 어찌 그리 드높단 말가 風煙接塞長(풍연접새장) 변방 하늘 풍연과 잇닿았구나 江山窮體勢(강산궁체세) 강산의 그 형세가 모두 보이니 簾幕俯蒼茫(렴막부창망) 주렴 사이 저 멀리 굽어 본다네 遠客愁歸路(원객수귀로) 나그네 돌아갈 길 시름겨운데 佳辰滯異方(가진체이방) 좋은 날 낯선 땅에 머물러 있네 登臨有餘意(등림유여의) 유람 흥취 아직도 미련이 있어 落日聽鳴榔(락일청명랑) 지는 해에 어부들 뱃소리 듣네

상촌 신흠(1566) 2023.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