象村 申欽(상촌 신흠). 村居卽事(촌거즉사) 제5수 象村 申欽(상촌 신흠). 村居卽事(촌거즉사) 제5수 上池種荷荷萬柄(상지종하하만병) : 위 못에는 연을 심어, 만 포기나 생기고 下池養魚魚千頭(하지양어어천두) : 아래 못에는 물고기 길러, 천 마리나 되었도다 野翁生計此足矣(야옹생계차족의) : 시골 영감 생계는 이만하면 넉넉한데 不須更要千戶侯(불수경요천호후) : 다시 또 반드시 천 호의 후작을 바랄 필요 있는가. 상촌 신흠(1566) 2023.04.01
象村 申欽(상촌 신흠). 村居卽事 4(촌거즉사 4) 象村 申欽(상촌 신흠). 村居卽事 4(촌거즉사 4) 莫覓仙方覓睡方(막멱선방멱수방) : 신선술 찾지 말고, 잠 잘 자는 법 찾아 蒲團瓦枕竹匡牀(포단와침죽광상) : 부들자리 기와벼개 대나무 침대로다 何須更作周公夢(하수경작주공몽) : 어찌 모름지기 다시 주공 꿈을 꾸어야 할까 夢到羲皇一味長(몽도희황일미장) : 꿈에 희황씨 만나면 한 맛이 더 나리라. 상촌 신흠(1566) 2023.03.26
象村 申欽(상촌 신흠). 村居卽事 3(촌거즉사 3) 象村 申欽(상촌 신흠). 村居卽事3(촌거즉사3) 精舂玉粒供晨飯(정용옥립공신반) : 정하게 흰 쌀 찧어 새벽밥 장만하고 旋劈團臍備客羞(선벽단제비객수) : 게딱지 쪼개내어 손님 반찬 준비하노라 借問野翁何所事(차문야옹하소사) : 하는 일이 무어냐고 늙은 농부에게 물으니 本來無喜又無憂(본래무희우무우) : 본래 기쁠 것도 원래 없고 걱정 또한 없다네 상촌 신흠(1566) 2023.03.19
象村 申欽(상촌 신흠). 村居卽事(촌거즉사) 제2수 象村 申欽(상촌 신흠). 村居卽事(촌거즉사) 제2수 蕙蘭爲佩芰荷衣(혜란위패기하의) : 혜초 난초 몸 두르고 마름과 연잎 옷 만들어 迹混漁樵息世機(적혼어초식세기) : 이 몸은 고기잡고 나무하며 세상 술수 다 잊는다 萬事不求溫飽外(만사불구온포외) : 등 따뜻하고 배부르면 다른 세상 일 바라지 않고 小簷閒坐對朝暉(소첨한좌대조휘) : 자그마한 처마 밑에 한가히 앉아 아침 햇살 대하노라. 상촌 신흠(1566) 2023.03.12
象村 申欽(상촌신흠). 村居卽事 1(촌거즉사 1) 象村 申欽(상촌신흠). 村居卽事 1(촌거즉사 1) 柴門臨水稻花香(시문임수도화향) : 사립문 물에 닿고 벼꽃 향기로워 始覺村居氣味長(시각촌거기미장) : 시골 사는 멋이 짙음을 이제야 알겠네. 偶與老農談野事(우여로농담야사) : 우연히 늙은 농부와 들일을 얘기하다가 不知山日已嚑黃(부지산일이훈황) : 산에 해지는 줄도 몰랐네. 상촌 신흠(1566) 2023.03.05
象村 申欽(상촌 신흠). 詠閒. 영한(제5수) 한가로음을 읊음 象村 申欽(상촌 신흠). 詠閒. 영한(제5수) 한가로음을 읊음 移山鍊石計還迂(이산련석계환우) 산 옮기고 바위 갈고 그게 되려 오활한 짓 少日趨營信浪圖(소일추영신랑도) 소년 시절 쫓아다니던 일 그 역시 헛짓이지 浮世向來無別事(부세향래무별사) 뜬 세상 원래부터 별다른 일 뭐 있겠나 等閒眠食是工夫(등한면식시공부) 먹고 자는 걸 등한히 여기는 그것이 공부라네 상촌 신흠(1566) 2023.02.27
象村 申欽(상촌 신흠). 詠閒 4.(영한 4) 한가로음을 읊음 象村 申欽(상촌 신흠). 詠閒 4.(영한 4) 한가로음을 읊음 杖屨多時不出城(장구다시불출성) 성 밖을 나가지 않기 이미 오래되었는데 道人肌骨向來輕(도인기골향래경) 도인의 살과 뼈는 원래가 가벼운 법 庭前綠樹濃陰合(정전록수농음합) 뜰 앞의 나무들 녹음 짙게 어우러져 閒聽山禽自在鳴(한청산금자재명) 거기 와 우는 산새 소리 한가로이 듣는다네 상촌 신흠(1566) 2023.02.20
象村 申欽(상촌 신흠). 詠閒 3(영한 3 ) 한가로음을 읊음 象村 申欽(상촌 신흠). 詠閒 3(영한 3 ) 한가로음을 읊음 誰言世路羊腸險(수언세로양장험) 세상길 험하다고 그 누가 말했던가 我覺胸中夢澤寬(아각흉중몽택관) 내 가슴은 몽택처럼 넓게만 느껴지데 林影滿庭生夕籟(임영만정생석뢰) 뜰 가득히 숲 그림자 우우하고 소리내고 半空疏雨對蒼巒(반공소우대창만) 반공에 비는 내려 푸르른 산 마주보네 상촌 신흠(1566) 2023.02.13
象村 申欽(상촌 신흠). 詠閒 2(영한 2)한가로음을 읊음 象村 申欽(상촌 신흠). 詠閒 2(영한 2) 한가로음을 읊음 別院深深簾額垂(별원심심렴액수) 별원이 깊숙하고 발이 늘 쳐져 있어 閒人無事起常遲(한인무사기상지) 일 없는 한가한 사람 항상 늦게 일어나지 山茶躑躅自開落(산다척촉자개락) 동백꽃 철쭉꽃이 피든지 지든지는 一任東風盡意吹(일임동풍진의취) 봄바람이 제 뜻대로 불기에 달렸다네 상촌 신흠(1566) 2023.02.06
象村 申欽(상촌 신흠). 詠閒 1(영한 1) 한가로음을 읊음 象村 申欽(상촌 신흠). 詠閒 1(영한 1) 한가로음을 읊음 向來蹤跡任浮沈(향래종적임부침) 세상사 그 동안에 되는대로 살아왔지 玉署鑾坡豈素心(옥서란파기소심) 홍문관 예문관을 누가 평소 바랐던가 欹枕忽驚殘午夢(의침홀경잔오몽) 베개 위에서 깜짝 놀라 낮잠을 깨었더니 綠陰深處有啼禽(록음심처유제금) 녹음 깊은 곳에 우는 새가 있네 그려 상촌 신흠(1566) 2023.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