象村申欽(상촌 신흠). 秋至(추지)가을문턱에 서서 秋至有幽趣(추지유유취) 가을 되니 그윽한 흥취 일어나 屛居常閉關(병거상폐관) 은둔 생활 언제나 문을 닫았네 滿庭黃葉落(만정황엽락) 뜰 가득 노랑잎이 떨어 지고 孤嶂白雲閑(고장백운한) 외론 산 흰구름이 한가 하여라 世道唯工拙(세도유공졸) 세상 길은 오로지 교졸 뿐이나 天機自往還(천기자왕환) 하늘 조화 저절로 순환 한다네 琴書晩更靜(금서만갱정) 금서 생활 석양이 한층 조용해 移席就林間(이석취림간) 자리 옮겨 숲으로 나간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