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체별 병풍 147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警雀五章章四句 5수(경작오장장사구 5수) 참새 지저귀는 소리에 놀라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警雀五章章四句 5수(경작오장장사구 5수) 참새 지저귀는 소리에 놀라 [ 제 1 수 ] 暗牖生白(암유생백) 어둡던 창이 밝아지니 日旣晨只(일기신지) 날이 벌써 새벽이 되었네 檐有雀噪(첨유작조) 처마에서 참새들이 지저귀면서 警我人只(경아인지) 나 같은 사람들을 깨우는 구나 [ 제 2 수 ] 人旣寤只(인기오지) 사람들 벌써 잠을 깼지만 尙未覺只(상미각지) 아직 정신을 못 차리다가 載聞厥聲(재문궐성) 거듭 그 소리를 듣고는 蹶焉作只(궐언작지) 허둥 지둥 얼어나는 구나 [ 제 3 수 ] 相彼微物(상피미물) 보잘 것 없는 저 참새도 자세히 보면 亦旣知時(역기지시) 또한 이미 때를 아는데 矧爾人斯(신이인사) 하물며 사람이 不諒其宜(불양기의) 마땅히 살피지 못한다는 말인가 [ 제 4 수 ] ..

서체별 병풍 2024.01.09

栗谷 李珥 (율곡 이이). 山中四詠(산중사영) 산중에서 네 수의 시를 읊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山中四詠(산중사영) 산중에서 네 수의 시를 읊다 [ 제 1 수 ] 風(바람) 樹影初濃夏日遲(수영초농하일지) 나무 그늘이 막 짙어가고 여름 해는 길기도 한데, 晩風生自拂雲枝(만풍생자불운지) 저녁바람 일어나 나뭇가지에 걸린 구름 흔든다. 幽人睡罷披襟起(유인수파피금기) 유인이 잠 깨어 옷 걸치고 일어나니, 徹骨淸凉只自知(철골청량지자지) 뼈속에 스며드는 서늘함을 스스로만이 알 수 있네. [ 제 2 수 ] 月(달) 萬里無雲一碧天(만리무운일벽천) 만리에 구름 한 점 없는 온통 푸른 하늘, 廣寒宮出翠微巓(광한궁출취미전) 어스름한 산 마루에 광한궁1)이 활짝 열린다. 世人只見盈還缺(세인지견영환결) 세인들은 다만 찼다가 이지러지는 현상만 볼뿐, 不識氷輪夜夜圓(부식빙륜야야원) 달 바퀴가 밤마다 ..

서체별 병풍 2024.01.05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四月二十八日 6수(사월이십팔일 6수) 사월 이십팔 일 날에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四月二十八日 6수(사월이십팔일 6수) 사월 이십팔 일 날에 [ 제 1 수 ] 共把任公釣(공파임공조) : 임공자의 낚싯대 함께 들고서 閑過鄭氏庄(한과정씨장) : 한가로이 지나간 정씨의 별장이로다. 風江消午熱(풍강소오열) : 강에 부는 버럼아 한낮의 열기 씻고 雲峀媚斜陽(운수미사양) : 구름낀 산봉우리 지는 해에 애교부린다. 細酌寧嫌濁(세작녕혐탁) : 천천히 음미하는 술, 탁주인들 싫겠으며 高談却近狂(고담각근광) : 펼쳐지는 고담준론아 차라리 미치광이 같구나. 無勞問憔悴(무노문초췌) : 안색 초췌함을 구태어 물어볼 필요 있나 吾道足滄浪(오도족창낭) : 우리의 진리는 창랑가 한 곡이면 그만인 것을 [ 제 2 수 ] 才名舊博士(재명구박사) : 재주의 명성 높으신 옛 박사님 四壁日蕭然(..

서체별 병풍 2024.01.05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橫江詞 6수(횡강사 6수)횡강사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橫江詞 6수(횡강사 6수)횡강사 [ 제 1 수 ] 人道橫江好(인도횡강호) : 사람들은 횡강이 좋다고 하지만 儂道橫江惡(농도횡강악) : 나는 횡강이 험악하다 말하노라 一風三日吹倒山(일풍삼일취도산) : 한 번 바람 일면 사흘이나 불어 산이라도 넘어뜨리고 白浪高于瓦官閣(백랑고우와관각) : 흰 물결은 와관각 보다도 더 높아라 [ 제 2 수 ] 海潮南去過潯陽(해조남거과심양) : 조수가 남쪽으로 떠나 심양을 지나고 牛渚由來險馬當(우저유래험마당) : 우저 는 원래 마당 보다 험 하다네 橫江欲渡風波惡(횡강욕도풍파악) : 횡강을 건너려니 풍파 더욱 심하여 一水牽愁萬里長(일수견수만리장) : 한 줄기 물이 내 수심을 끌어내어 만리나 길다 네 [ 제 3 수 ] 橫江西望阻西秦(횡강서망조서진) :..

서체별 병풍 2024.01.05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소상 6경(소상 6경)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소상 6경(소상 6경) [ 제 1 경 ] 平沙落雁(평사낙안) : 모래톱에 내려앉는 기러기 水遠天長日脚斜(수원천장일각사) : 긴 강 높은 하늘, 햇살 빛치고 隨陽征雁下汀沙(수양정안하정사) : 햇살 따라 기러기 모래톱에 내린다 行行點破秋空碧(행행점파추공벽) : 줄지어 날며 가을 푸른 하늘을 점점이 가르네 低拂黃蘆動雪花(저불황로동설화) : 나직하게 갈대밭 스치자, 눈꽃이 흩날린다 [ 제 2 경 ] 遠浦歸帆(원포귀범) 먼 포구로 돌아가는 배 渡頭煙樹碧童童(도두연수벽동동) : 부두가 이내 낀 나무, 우뚝 푸르고​ 十幅編蒲萬里風(십폭편포만리풍) : 열 폭 엮인 부들에 멀리서 부는 바람 玉鱠銀蓴秋正美(옥회은순추정미) : 노어회, 순채국 가을이 별미네​ 故牽歸興向江東(고견귀흥향강동) :..

서체별 병풍 2024.01.03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海翁亭八詠 (해옹정팔영 ) 해옹정 주변의 8가지를 읊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海翁亭八詠 (해옹정팔영 ) 해옹정 주변의 8가지를 읊다 [ 제 1 수 ] 海門殘照(해문잔조) : 해협의 저녁 햇빛) 遙海浸空碧(요해침공벽) 먼 바다에 푸른 하늘이 잠겨 있는데 餘霞上下赤(여하상하적) 저녁노을에 위아래가 붉게 물들었네 蒼茫何處帆(창망하처범) 아득히 멀리 어디에서 돛단배가 오는지 政帶扶桑夕(정대부상석) 정말로 저녁 햇빛을 머금고 있구나 [ 제 2 수 ] 禪峯霽雪(선봉제설) : 눈이 그친 선봉 慘慘群木裂(참참군목렬) 많은 나무들이 애처롭게 부러지고 冥冥飛鳥絶(명명비조절) 어둠 속을 날아다니던 새들도 끊어졌네 應知岳寺僧(응지악사승) 마땅히 알겠네 산사의 승려가 獨賞山中雪(독상산중설) 홀로 산속의 눈을 즐겨 구경하는 줄을... [ 제 3 수 ] 竹逕淸風(죽경청풍) : ..

서체별 병풍 2023.12.31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子夜吳歌 4수(자야오가 4수)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子夜吳歌 4수(자야오가 4수) [ 제 1 수 ] 봄의 노래 春歌(춘가) ​ 秦地羅敷女(진지나부녀) : 진나라 땅 나부라는 여인 採桑綠水邊(채상녹수변) : 푸른 물가에서 뽕잎을 따고 있었네 素手青條上(소수청조상) : 하얀 손은 푸른 가지 위에 움직이고 紅妝白日鮮(홍장백일선) : 붉은 화장은 밝은 햇빛에 더욱 선명하네 蠶飢妾欲去(잠기첩욕거) : 누에가 배고파 저는 빨리가야 해니 五馬莫留連(오마막류련) : 태수여 나 붙들지 마세요 [ 제 2 수 ] 여름의 노래 -夏歌(하가) 鏡湖三百里(경호삼백리) : 거울 같이 맑은 호수 삼백리 菡萏發荷花(함담발하화) : 연봉오리에서 연꽃이 피는구나 五月西施採(오월서시채) : 오월에 서시가 연꽃을 캐는데 人看隘若耶(인간애약야) : 사람들이 약야..

서체별 병풍 2023.12.29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越女詞 5수(월녀사 5수) 월나라 아가씨의 노래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越女詞 5수(월녀사 5수) 월나라 아가씨의 노래 [ 제 1 수 ] 長干吳兒女(장간오아녀) : 강간의 오나라 아가씨 眉目艶星月(미목염성월) : 눈과 눈썹 별과 달처럼 예쁘다 屐上足如霜(극상족여상) : 나막신 위의 발은 눈처럼 흰데 不著鴉頭襪(부저아두말) : 아두의 버선은 신지도 않았구나 [ 제 2 수 ] 吳兒多白皙(오아다백석) : 오나라 여인은 살결이 희고 好為蕩舟劇(호위탕주극) : 배 젓는 놀이를 좋아한다네 賣眼擲春心(매안척춘심) : 추파를 던져 유혹을 하니 折花調行客(절화조행객) : 꽃을 꺾어 손님을 조롱하네 [ 제 3 수 ] 耶溪採蓮女(야계채연녀) : 아계의 연꽃 따는 아가씨 見客棹歌回(견객도가회) : 길손을 보고 뱃노래 부르며 가네 笑入荷花去(소입하화거) : 웃으며 ..

서체별 병풍 2023.12.27

蓀谷 李達 (손곡 이달). 長信四時宮詞 4수(장신사시궁사 4수)

蓀谷 李達 (손곡 이달). 長信四時宮詞 4수(장신사시궁사 4수) [ 제 1 수 ] 別院無人楊柳齊(별원무인양류제) : 별원에 사람은 없고 버드나무 늘어지고 早衙初散戟門西(조아초산극문서) : 이른 아침 조회 후에 극문의 서쪽으로 흩어진다 畫梁東角雙飛燕(화량동각쌍비연) : 화려한 기둥 동쪽 모서리에 쌍을 지어날고 依舊春風覓故棲(의구춘풍멱고서) : 봄바람은 옛날처럼 옛 둥지를 찾아든다 [ 제 2 수 ] 龍與新幸建章宮(용여신행건장궁) : 천자의 수레는 새로 건장궁으로 행차하니 十部笙歌後苑中(십부생가후원중) : 십부의 생가소리 후원에서 들려오는구나 深院綠苔人不見(심원녹태인불견) : 이끼 낀 깊은 궁궐에 사람은 보이지 않고 石榴花影曲欄東(석류화영곡난동) : 굽은 난간 동쪽에 석류꽃 그림자만 드리워져 있도다 [ 제 3..

서체별 병풍 2023.12.26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탁영정 이십경)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탁영정 이십경)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 제1경 ] 冠岳晴嵐 : 관악산의 화창한 날에 아른거리는아지랑이 戌削峯巒卽水南(술삭봉만즉수남) 깍아지른 산이 곧 강 남쪽에 있으니 晴朝相對綠濃含(청조상대록농함) 맑게 갠 아침 짙푸른 산빛을 마주하네 堪喜箇中光景絶(감희개중광경절) 그 가운데 빼어난 경치에 즐겁기만 하니 非烟非舞是輕嵐(비여비무시경람) 연기도 아니고 안개도 아닌 바로 엷은 아지랑이로다 [ 제2경 ] 籠巖晩潮 : 농암의 저녁에 들어오는 밀물 奇巖陡作斷崖門(기암두작단애문) 기이한 바위가 높이 솟아 깍아 세운 듯한 낭떠러지의 문이 되니 萬古長江任吐呑(만고장강임토탄) 길고 큰강이 오랜세월 동안 뱉었다가 삼키네 潮水晩來聲倍壯(조수만래성배장) 저물녘 밀려드는 밀물..

서체별 병풍 2023.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