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 송시열(1607) 74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漫 吟(만 음)생각나는 대로 읊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漫 吟(만 음) 생각나는 대로 읊다 雪遇泥還染(설우니환염) 눈은 진흙에 떨어지면 도리어 더러워지는데 松迎霜益靑(송여상익청) 소나무는 서리를 맞아 더욱 푸르네 人情有兩樣(인정유량양) 사람의 마음에도 두 모습이 있으니 玆事孰稱停(자사숙친정) 이 일을 누가 매우 공정하게 처리할까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德源謫舍感吟(덕원적사감음) 덕원의 귀양 가서 사는 집에서 느낌이 있어 읊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德源謫舍感吟(덕원적사감음) 덕원의 귀양 가서 사는 집에서 느낌이 있어 읊다 蔀屋長深坐(부옥장심좌) 초가집에 늘 오랫동안 앉아 있으니 今春未見花(금춘미견화) 올봄 아직 꽃을 보지 못했네 空聞鵑夜哭(공문견야곡) 부질없이 두견새가 밤에 우는 소리 들으며 不得夢還家(부득몽환가) 집으로 돌아가는 꿈 이루지 몼하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移栽洪元九菊叢(이재홍원구국총)홍원구의 국화 떨기를 옮겨 심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移栽洪元九菊叢(이재홍원구국총) 홍원구의 국화 떨기를 옮겨 심다 故人東籬菊(고인동리국) 오랜 친구가 심어 놓았던 동쪽 울타리 밑의 국화 移來倚石墻(이래의석장) 옮겨 와 돌담 옆에 심었네 竚待村醪熟(저대촌요숙) 시골에서 만든 막걸리 익기를 기다렸다가 秋英泛滿觴(추영범만상) 가을 꽃잎을 술잔에 가득 띄우리라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申伯固永植送梅一樹 詩以謝之(신백고영식송매일수 시이사지)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申伯固永植送梅一樹 詩以謝之 (신백고영식송매일수 시이사지) 백고 신영식이 매화 한 그루를 보내와 시를지어 고마운 뜻을 전하다 壽樂堂前樹(수락당전수) 수락당 앞의 나무를 移來白石灘(이래백석탄) 백석탕으로 옮겨 왔네 山中氷雪早(산중빙설조) 산속에서 얼음과 눈의 모습으로 일찍 피니 淸影不勝寒(청영불승한) 맑은 그림자가 무척이나 차갑게 느껴지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次閒靜堂韻(차한정당운) 한정당에 쓰여 있는 시에 차운하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次閒靜堂韻(차한정당운) 한정당에 쓰여 있는 시에 차운하다 坐見白雲閒(좌견백운한) 앉아서 한가롭게 떠가는 흰 구름 쳐다고보 俯看淸波靜(부간청파정) 고개 숙여 조용히 흘러가느 맑은 물결 바라보네 名堂又求詩(명당우구시) 그렇게 집 이름을 짓고 또 시를 구하니 主翁無閒靜(주옹무한정) 늙은 주인은 한가롭고 조용할 틈이 없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次風月亭韻(차풍월정운) 풍월정에 쓰여 있는 시에 차운하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次風月亭韻(차풍월정운) 풍월정에 쓰여 있는 시에 차운하다 風淸月亦淸(풍청월역청) 바람 부드럽고 맑으니 달 또한 밝고 月白風不白(월백풍불백) 달빛은 흰데 바람을 희지 안하네 二者同不同(이자동부동) 이 두 가지가 같은지 서로 같지 않은지 請問亭裏客(청문정래객) 정자에 머물러 있는 나그네에게 묻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送酒季弟秀甫時杰(송주계제수보시걸) 막내아우 수보 송시걸에게 술을 보내며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送酒季弟秀甫時杰(송주계제수보시걸) 막내아우 수보 송시걸에게 술을 보내며 遙知洛城雪(요지락성설) 멀리서도 알겠네 서울에 눈 내리니 飢鼠齧空簞(기서설공단) 굶주린 쥐가 텅빈 소쿠리 갉아먹는 것을 聊將一尊酒(료장일존주) 애오라지 한 통 술이나마 寄向臥袁安(기향와원안) 누워 있는 원안 에게 보내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寄李汝壽河岳(기리여수하악) 여수 이하악 에게 부치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寄李汝壽河岳(기리여수하악) 여수 이하악 에게 부치다 廖落荒城外(료락황성외) 쓸쓸하고 황폐한 성 밖에서 相逢此白眉(상봉차백미) 여럿 가운데에서 가장 뛰어난 이 사람을 서로 만났네 從來孤勁操(종래고경조) 기금까지 외로웠던 굳센 지조 不得歲寒知(부득세한지) 매우 심한 한겨울의 추위를 굳이 기다리지 않아도 알겠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書贈無量村人(서증무량촌인) 무량촌 사람에게 써서 주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書贈無量村人(서증무량촌인) 무량촌 사람에게 써서 주다 流水桃花在(유수도화재) 흐르는 물에 복숭아꽃 떠 내려가고 桑麻雨露多(상마우로다) 뽕나무밭과 삼밭에 비와 이슬 많이 내리네 俗傳無量號(속전무량호) 무량이라 민간에 전해 내려오는 마을 이름 知是武陵訛(지시무릉와) 무릉도원이 잘못 전해진 것이 아닌가 하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赴 京 (부 경) 한양으로 가면서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赴 京 (부 경) 한양으로 가면서 綠水喧如怒(노수휘여로) 푸른 물 시끄럽게 흘러가는 소리 성내는 것 같고 靑山默似嚬(청산묵사빈) 푸른 산 말없이 잠잠하니 짜증 난 것 같에 靜觀山水意(정관산수의) 조용히 산고 물의 뜻을 살펴보니 嫌我向風塵(혐아향풍진) 편안하지 못하고 어지러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나를 싫어하는 모양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