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 송시열(1607) 74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送疇孫北行(송주손북행) 북쪽으로 가는 손자 주석을 보내며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送疇孫北行(송주손북행) 북쪽으로 가는 손자 주석을 보내며 今朝送爾去(금조송이거) 오늘 아침 너를 떠나 보내니 去住意茫然(거주의망연) 가는 사람과 머무는 사람의 마음이 아득하기만 하구나 秋風吹鴈急(추풍취안급) 가을바람 불어와 기러기를 재촉하니 何日著歸鞭(하일저귀편) 어느 날에야 말을 채찍질하며 돌아올까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奇示有源(기시유원) 증손자 송유원 에게 부쳐 보내어 보이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奇示有源(기시유원) 증손자 송유원 에게 부쳐 보내어 보이다 靜裏耽看大隱屛(정리탐간대은병) 고요한 가운데 대은병 을 즐겨 보는데 其中玉女最亭亭(기중옥녀최정정) 그 가운데 옥녀봉이 가장 우뚝 솟았네 龍潭尺地猶相阻(룡담척지유상조) 좁은 와룡담은 오히려 막혀 있지만 百越仙山況送靑(백월선산황송청) 백월 땅의 신선들이 사는 산에서 하물며 푸른 기운을 보냈음에랴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柳進士濟民挽(유진사제민만) 진사 유제민에 대한 만사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柳進士濟民挽(유진사제민만) 진사 유제민에 대한 만사 人言柳友善爲詩(인언유우선위시) 사람들은 벗 유제민이 시를 잘 짓는다고 했지만 我謂其詩不若人(아위기시불야인) 나는 그의 시가 사람됨만 못하다고 생각하네 今日人詩皆不見(금일인시개불견) 오늘 사람과 시 모두 볼 수 없으니 白頭空有淚沾巾(백두공유루첨건) 머리가 허옇게 세었는데 부질없이 눈물이 수건을 적시는 구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無 題 (무 제) 제목없이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無 題 (무 제) 제목없이 淨安蕭寺靈芝日(정안소사령지일) 정안소사에 영지가 자라던 날 談笑相看意自如(담소상간의자여) 웃고 즐기면서 이야기하며 서로 바라보니 뜻이 태연자약 하였네 及到芹宮腰膂處(급도근궁요려처) 문묘에 공자의 초상이 허리가 잘려 나뒹구니 泣麟餘淚謾沾裾(읍린여루만첨거) 그 옛날 기린이 잡혔을 때 흘리다 남은 눈물이 부질없이 옷자락을 적시는구나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春日憶先壟(춘일억선롱) 봄날 조상의 무덤을 생각하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春日憶先壟(춘일억선롱) 봄날 조상의 무덤을 생각하다 漢拏山下號瀛洲(한라산하호영주) 한라산 아래를 영주라 이름하니 山上猶看丈雪留(산상유간장설유) 산위에는 여전히 눈이 한 길이나 쌓여 있겠지 緬憶橋山花爛熳(면억교산화란만)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하니 교산에는 꽃이 활짝 피어 應隨油粉瀳雙丘응수유분천쌍구) 마땅히 화전을 지져 부모님 산소에 올렸었지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漫 吟 2(만 음) 생각나는 대로 읊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漫 吟 (만 음) 생각나는 대로 읊다 眞儒黜享賢臣死(진유출향연신사) 참된 선비는 출향되고 어진 신하는 죽으니 不怨時人只怨天(물원시인지원천) 당시 사람들은 원망하지 않고 다만 하늘만 원망하네 生出晦翁如有意(생출회옹여유의) 하는ㄹ이 주자를 낳은 뜻이 있을텐데 却令逢著慶元年(각령봉저경원년) 도리어 도학자들이 쫓겨나는 경원의 해를 만나게 했구나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憶致道(억치도)치도 권상하를 생각하며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憶致道(억치도) 치도 권상하를 생각하며 相離涉夏意何如(상리섭하의하여) 서로 헤어진 뒤에 여름이 지났는데 마음이 어떠하신가 猥說年前德不孤(외설년전덕불고) 몇 해 전에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고 외람되게 말했었지 萬里滄溟消息斷(만리창명소식단) 아득히 넓고 큰 바다를 사이에 두고 소식이 끊어졌으니 連床能憶舊時無(연상능억구시무) 책상 마주했던 지난날을 기억이나 하시려는가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贈義善(증의선) 의선에게 지어주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贈義善(증의선) 의선에게 지어주다 彦陽城外傳書信(언양성외전서신) 언양성 밖에서 서신을 전하고 長道箯輿賴爾扶(장도편여뢰이부) 먼 길 가마타고 갈 때 너의 도움이 컸구나 此日相從難可忘(차일상종난가망) 이날 서로 따르며 친하게 지냈던 일 잊기 어려우니 他年能憶我儂無(타년능억아농무) 홋날 나를 기억할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靈芝洞八詠(영지동팔영) 영지동주변의 여덟가지를 읊다제 8 영 : 澄心石(징심석)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靈芝洞八詠(영지동팔영) 영지동주변의 여덟가지를 읊다 제 8 영 : 澄心石(징심석) 潭邊有老石(담변유노석) 못가에 오래된 바위가 있으니 倒影碧波淸(도영벽파청) 맑고 푸른 물결에 그림자가 거꾸로 비치네 閒吟宴坐久(한음연좌구) 한가롭게 읊으며 오래도록 조용히 앉아 있으니 還與此心明(환여차심명) 이 마음도 더불어 맑아지리라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靈芝洞八詠(영지동팔영) 영지동주변의 여덟가지를 읊다. 제 7 영 : 天雲臺(천운대)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靈芝洞八詠(영지동팔영) 영지동주변의 여덟가지를 읊다. 제 7 영 : 天雲臺(천운대) 半畝方塘上(반무방당상) 작고 네모진 연못가에 何人小作臺(하인소작대) 누가 조그마한 누대를 지었나 天雲涵活水(천운함활수) 하늘과 구름이 흐르는 물에 잠겼으니 還自武夷來(환자무이래) 무이산 에서 돌아 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