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강 남효온(1492) 70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宜寧故園(의령고원)고향 의령에서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宜寧故園(의령고원)고향 의령에서 一百年前此故居(일백년전차고거) 100년 전 선조가 여기서 사셨으니 水雲撩我首丘懷(수운료아수구회) 대자연이 고향 그리워하는 내 마음을 돋우네 秋深매栗闍山下(추심매율도산하) 가을 깊어지니 감과 밤이 익은 자굴산 아래 父老相持濁酒桮(부노상지탁주배) 마을 어르신들이 서로 도와가며 막걸리와 술잔 들고 오시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驛路海棠(역로해당) 역참으로 통하는 길가의 해당화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驛路海棠(역로해당) 역참으로 통하는 길가의 해당화 丹靑驛路海棠開(단청역로해당개) 역참으로 통하는 울긋불긋한 길에 해당화 피었으니 細雨斜風下馬看(세우사풍하마간) 가랑비 내리고 바람 비껴 부는데 말에서 내려 구경하네 愛惜野紅無主老(애석야홍무주노) 주인도 없이 늙어가는 들판의 붉은 꽃이 아깝고 서운해서 征衫垂折揷征鞍(정삼수절삽정안) 나그네가 꺾어다가 말안장에 끼워 넣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經泰封王故都 3(경태봉왕고도 3) 태봉왕의 옛 도읍을 지나며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經泰封王故都 3(경태봉왕고도 3) 태봉왕의 옛 도읍을 지나며 斜雨逐風過北(사우축풍과북) 바람에 날려 비껴 뿌리는 비는 바람 따라 북쪽을 지나가고 蟻行戰陣方酣(의행전진방감) 개미 떼는 싸우려고 진을 치느라 바야흐로 한창이네 剛强死地餘臭(강강사지여취) 굳세고 강했던 죽음의 땅에는 피비린내만 남았는데 故國一川橫南(고국일천횡남) 망하여 없어진 나라에는 한 줄기 냇물이 남쪽으로 가로지르네 01. 驛路海棠(역로해당)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經泰封王故都 2(경태봉왕고도 2) 태봉왕의 옛 도읍을 지나며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經泰封王故都 2(경태봉왕고도 2) 태봉왕의 옛 도읍을 지나며 漫漫野花歲歲(만만야화세세) 들꽃은 해마다 들에 가득하고 萋萋芳草年年(처처방초년년) 향기롭고 꽃다운 풀도 매년 무성하네 山周四面天盡(산주사면천진) 산이 사방을 둘러싸 하늘도 잘 보이지 않는데 寂歷一村孤煙(적력일촌고연) 고요하고 쓸쓸한 외딴 마을에 한 줄기 연기만 피어나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經泰封王故都 1(경태봉왕고도 1) 태봉왕의 옛 도읍을 지나며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經泰封王故都 1(경태봉왕고도 1) 태봉왕의 옛 도읍을 지나며 泰封躍馬遺地(태봉약마유지) 태봉왕이 말달리던 옛 자취가 남아 있는 터 千古腥風猶鳴(천고성풍유명) 오랜 세월 피비린내 나는 바람이 여전히 소리를 내네 莽莽大野蓑草(망망대야사초) 넓은 들판에는 잡초만 무성한데 一聲小管凄淸(일송소관처청) 한 곡조 피리소리 가 쓸쓸하면서도 맑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幸州高繼倫家農談 2(행주고계륜가농담 2) 행주의 고계륜 집에서 농사를 이야기 하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幸州高繼倫家農談 2(행주고계륜가농담 2) 행주의 고계륜 집에서 농사를 이야기 하다 林逋縮頭願(임포축두원) 임포처럼 고개를 움츠리길 원하니 平生湖海情(평생호해정) 한평생 대자연을 그리는 뜻이네 終朝滯白酒(종조체백주) 아침 내내 백주를 마시는데 桑吐錦鳩鳴(상통금구명) 뽕나무 숲에서 산비둘기 우는 소리 들리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江西寒食(강서한식) 강서의 한식날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江西寒食(강서한식) 강서의 한식날 天陰籬外夕煙生(천음리외석연생) : 흐린날 울타리 밖 저녁 연기 피어오르고 寒食東風野水明(한식동풍야수명) : 한식날 봄바람 불고 들판에 흐르는 물은 맑다. 無限滿船商客語(무한만선상객어) : 무한히 계속되는 배에 가득한 상인들 이야기 ​ 柳花時節故鄕情(유화시절고향정) : 버들꽃 피는 시절에 그리운 고향의 마음이어라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江西寒食(강서한식) 강서의 한식날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江西寒食(강서한식) 강서의 한식날 天陰籬外夕煙生(천음리외석연생) : 흐린날 울타리 밖 저녁 연기 피어오르고 寒食東風野水明(한식동풍야수명) : 한식날 봄바람 불고 들판에 흐르는 물은 맑다. 無限滿船商客語(무한만선상객어) : 무한히 계속되는 배에 가득한 상인들 이야기 柳花時節故鄕情(유화시절고향정) : 버들꽃 피는 시절에 그리운 고향의 마음이어라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夢安子挺(몽안자정) 안자정을 꿈에 보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夢安子挺(몽안자정) 안자정을 꿈에 보다 邯鄲一夢暮山前(감단일몽모산전) : 저물어 가는 산 앞에서 꾼 한바탕 꿈 ​ 魂與魄逢是偶然(혼여백봉시우연) : 혼백이 만난 것이, 곧 우연일런가 ​ 細雨半夜春寂寞(세우반야춘적막) : 보슬비 내리는 밤, 봄은 적막한데 ​ 杏花無數落金錢(행화무수낙금전) : 살구꽃은 무수히 금가루처럼 떨어진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21( 우음 21)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21( 우음 21)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唐世無能識志和(당세무능식지화) 당나라 시대에 능히 은인 장지화를 아는사람 없었고 呂巖流落袖靑蛇(여암유락수청사) 선인 여암은 타향살이하며 보검인 청사검 을 소매 속에 숨겼네 神仙本是蹭蹬客(신선본시층등객) 신선이란 본디 뜻을 이루지 못한 나그네이건만 人道貪生鄙術家(인도탐생비술가) 사람들은 목숨이나 탐내는 천한 재주를 지닌 자라고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