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강 남효온(1492) 63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江西寒食(강서한식) 강서의 한식날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江西寒食(강서한식) 강서의 한식날 天陰籬外夕煙生(천음리외석연생) : 흐린날 울타리 밖 저녁 연기 피어오르고 寒食東風野水明(한식동풍야수명) : 한식날 봄바람 불고 들판에 흐르는 물은 맑다. 無限滿船商客語(무한만선상객어) : 무한히 계속되는 배에 가득한 상인들 이야기 柳花時節故鄕情(유화시절고향정) : 버들꽃 피는 시절에 그리운 고향의 마음이어라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夢安子挺(몽안자정) 안자정을 꿈에 보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夢安子挺(몽안자정) 안자정을 꿈에 보다 邯鄲一夢暮山前(감단일몽모산전) : 저물어 가는 산 앞에서 꾼 한바탕 꿈 ​ 魂與魄逢是偶然(혼여백봉시우연) : 혼백이 만난 것이, 곧 우연일런가 ​ 細雨半夜春寂寞(세우반야춘적막) : 보슬비 내리는 밤, 봄은 적막한데 ​ 杏花無數落金錢(행화무수낙금전) : 살구꽃은 무수히 금가루처럼 떨어진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21( 우음 21)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21( 우음 21)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唐世無能識志和(당세무능식지화) 당나라 시대에 능히 은인 장지화를 아는사람 없었고 呂巖流落袖靑蛇(여암유락수청사) 선인 여암은 타향살이하며 보검인 청사검 을 소매 속에 숨겼네 神仙本是蹭蹬客(신선본시층등객) 신선이란 본디 뜻을 이루지 못한 나그네이건만 人道貪生鄙術家(인도탐생비술가) 사람들은 목숨이나 탐내는 천한 재주를 지닌 자라고 하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9( 우음 19)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9( 우음 19)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江村處處多相似(강촌처처다상사) 강 마을 곳곳마다 그 모습 비슷한데 蘆荻花飛白勝綿(로적화비백승면) 갈대와 물억새 꽃이 날리니 솜보다 더 희네 樂與山翁抛一世(락여산옹포일세) 즐거이 산골에 사는 늙은이와 함께 온 세상 다 버리고 餘生今付鼎中天(여생금부정중천) 남을 생애를 이제부터 신선 세계에 맡기리라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20( 우음 20)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20( 우음 20)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微凉推暑行州城(미량추서행주성) 조금 서늘한 기운이 더위를 밀어내는 행주성 江艸茫茫十里平(강초망망십리평) 강풀은 아득히 멀리 십 리에 펼쳐져 있네 安得古人連膝坐(안득고인연슬좌) 어찌 오랜 친구와 무릎 맞대고 앉아 一船明月載同行(일선명월재동행) 배에 한가득 밝은 달을 싣고 함께 갈수 있을까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8( 우음 18)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8( 우음 18)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八月風高黃葉飛(팔월풍고황엽비) 8월이라 높은 곳에서 바람 부니 누런 잎 날리고 立船漁父衰布衣(입선어부쇠포의) 배 위에 서있는 어부는 베옷을 싸매네 呼童命酌蒲城酒(호동명작포성주) 아이 불러서는 포성주 를 따르게 하고 手撥寒灰雙鱖肥(수발한회쌍궐비) 불이 꺼진 재를 뒤적이니 살찐 쏘가리 두 마리가 나오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7 ( 우음 17)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7 ( 우음 17)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黃河淸在一千春(황하청재일천춘) 황하는 천년이 지나야 맑고 깨끗해지니 丘壑漁樵聖主恩(구학어초성주은) 언덕과 골짜기의 어부와 나무꾼도 성군의 은혜를 입었네 誰復身謀暟四皓(수복신모개사호) 누가 다시 자기 몸만 돌본다고 상산사호를 비웃을까 漢家天子賴而存(한가천자뢰이존) 한나라 황제가 이들 덕분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6( 우음 16)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6( 우음 16)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長沙漠漠天南土(장사막막천남토) 장사는 아득히 먼 하늘 남쪽 땅인데 賤子今居潁水濱(천자금거영수빈) 못난 이 몸은 지금 영수 가에 사네 已作釣徒多歲月(이작조도다세월) 낚시꾼이 된 뒤 이미 많은 세월이 흘렀는데 一竿猶帶太平春(일간유대태평춘) 낚싯대 하나에는 여전히 태평한 봄기운이 내려앉았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5( 우음 15)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5( 우음 15)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二十年前舊酒徒(이십년전구주도) 20년 전 함께했던 옛 술꾼들 如今零落可鳴呼(여금령락가명호) 지금은 늙고 쇠약해져 탄식만 나올 뿐이네 春風一訪冠山下(춘풍일방관산하) 봄바람 맞으며 천관산 아래 한번 찾아가니 杜魄津梁二丈夫(두백진량이장부) 머리가 허옇게 센 두 사나이가 나루터와 다리에서 마주하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4( 우음 14)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4( 우음 14)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逆旅蕭條雙眼靑(역여소조쌍안청) 고요하고 쓸쓸한 여관에서 둘이서 반갑게 만나 春風桮酒夜燈明(춘풍배주야등명) 봄바람 맞으며 술 마실 때 밤 등불 맑았네 相逢卽別江南路(상봉즉별강남로) 서로 만나자마자 곧 강남 가는 길에서 헤어지니 兒女無情亦愴情(아녀무정역창정) 무정한 아녀자 또한 술퍼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