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9( 우음 19)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9( 우음 19)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江村處處多相似(강촌처처다상사) 강 마을 곳곳마다 그 모습 비슷한데 蘆荻花飛白勝綿(로적화비백승면) 갈대와 물억새 꽃이 날리니 솜보다 더 희네 樂與山翁抛一世(락여산옹포일세) 즐거이 산골에 사는 늙은이와 함께 온 세상 다 버리고 餘生今付鼎中天(여생금부정중천) 남을 생애를 이제부터 신선 세계에 맡기리라 추강 남효온(1492) 2023.11.29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20( 우음 20)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20( 우음 20)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微凉推暑行州城(미량추서행주성) 조금 서늘한 기운이 더위를 밀어내는 행주성 江艸茫茫十里平(강초망망십리평) 강풀은 아득히 멀리 십 리에 펼쳐져 있네 安得古人連膝坐(안득고인연슬좌) 어찌 오랜 친구와 무릎 맞대고 앉아 一船明月載同行(일선명월재동행) 배에 한가득 밝은 달을 싣고 함께 갈수 있을까 추강 남효온(1492) 2023.11.29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8( 우음 18)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8( 우음 18)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八月風高黃葉飛(팔월풍고황엽비) 8월이라 높은 곳에서 바람 부니 누런 잎 날리고 立船漁父衰布衣(입선어부쇠포의) 배 위에 서있는 어부는 베옷을 싸매네 呼童命酌蒲城酒(호동명작포성주) 아이 불러서는 포성주 를 따르게 하고 手撥寒灰雙鱖肥(수발한회쌍궐비) 불이 꺼진 재를 뒤적이니 살찐 쏘가리 두 마리가 나오네 추강 남효온(1492) 2023.11.20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7 ( 우음 17)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7 ( 우음 17)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黃河淸在一千春(황하청재일천춘) 황하는 천년이 지나야 맑고 깨끗해지니 丘壑漁樵聖主恩(구학어초성주은) 언덕과 골짜기의 어부와 나무꾼도 성군의 은혜를 입었네 誰復身謀暟四皓(수복신모개사호) 누가 다시 자기 몸만 돌본다고 상산사호를 비웃을까 漢家天子賴而存(한가천자뢰이존) 한나라 황제가 이들 덕분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네 추강 남효온(1492) 2023.11.06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6( 우음 16)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6( 우음 16)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長沙漠漠天南土(장사막막천남토) 장사는 아득히 먼 하늘 남쪽 땅인데 賤子今居潁水濱(천자금거영수빈) 못난 이 몸은 지금 영수 가에 사네 已作釣徒多歲月(이작조도다세월) 낚시꾼이 된 뒤 이미 많은 세월이 흘렀는데 一竿猶帶太平春(일간유대태평춘) 낚싯대 하나에는 여전히 태평한 봄기운이 내려앉았네 추강 남효온(1492) 2023.10.29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5( 우음 15)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5( 우음 15)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二十年前舊酒徒(이십년전구주도) 20년 전 함께했던 옛 술꾼들 如今零落可鳴呼(여금령락가명호) 지금은 늙고 쇠약해져 탄식만 나올 뿐이네 春風一訪冠山下(춘풍일방관산하) 봄바람 맞으며 천관산 아래 한번 찾아가니 杜魄津梁二丈夫(두백진량이장부) 머리가 허옇게 센 두 사나이가 나루터와 다리에서 마주하네 추강 남효온(1492) 2023.10.20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4( 우음 14)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4( 우음 14)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逆旅蕭條雙眼靑(역여소조쌍안청) 고요하고 쓸쓸한 여관에서 둘이서 반갑게 만나 春風桮酒夜燈明(춘풍배주야등명) 봄바람 맞으며 술 마실 때 밤 등불 맑았네 相逢卽別江南路(상봉즉별강남로) 서로 만나자마자 곧 강남 가는 길에서 헤어지니 兒女無情亦愴情(아녀무정역창정) 무정한 아녀자 또한 술퍼하네 추강 남효온(1492) 2023.10.12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3( 우음 13)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3( 우음 13)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過山過水入雲棲(과산과수입운서) 산 넘고 물 건너 구름이 머무는 곳으로 들어가니 白屋蕭然寇準居(백옥소연구준거) 호젓하고 쓸쓸한 초가집은 충신 구중이 살던 곳이네 匹馬南來誰宿德(필마남래수숙덕) 혼자서 말타 고 남쪽으로 오는데 누가 학덕이 높은 노인 인가 雷陽春竹雨疏疏(뇌양춘죽우소소) 뇌양의 봄 대나무에 비가 성기게 내리네 추강 남효온(1492) 2023.10.02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2( 우음 12)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2( 우음 12)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主澤流離中亦好(주택류리중역호) 임금의 은혜는 이곳저곳으로 떠돌아다니는 중에도 좋아서 麻衣蔬食過年年(마의소식과년년) 삼베옷과 채소 반찬뿐인 밥으로 해마다 지내 왔네 竹林十載南溟上(죽림십재남명상) 남쪽 바닷가 대숲에서 10년을 보냈지만 魂夢應朝日月邊(혼몽응조일월변) 꿈속에서는 마땅히 대궐에서 조회 하네 추강 남효온(1492) 2023.09.22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1( 우음 11)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1( 우음 11)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二千里外謫南人(이천리외적남인) 아득히 머나먼 남쪽으로 귀양 온 사람 四十年前籠辱身(사십년전롱욕신) 40년 전에는 총애와 모욕을 받던 몸 坐見歲年閱江浪(좌견세년열강랑) 강물 같이 흘러가는 세월을 앉아서 바라보는데 金鷄何日召羈臣(금계하일소기신) 어느 날이면 사면령이 내려 쫓겨난 신하를 부를까 추강 남효온(1492) 2023.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