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강 남효온(1492) 63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3( 우음 13)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3( 우음 13)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過山過水入雲棲(과산과수입운서) 산 넘고 물 건너 구름이 머무는 곳으로 들어가니 白屋蕭然寇準居(백옥소연구준거) 호젓하고 쓸쓸한 초가집은 충신 구중이 살던 곳이네 匹馬南來誰宿德(필마남래수숙덕) 혼자서 말타 고 남쪽으로 오는데 누가 학덕이 높은 노인 인가 雷陽春竹雨疏疏(뇌양춘죽우소소) 뇌양의 봄 대나무에 비가 성기게 내리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2( 우음 12)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2( 우음 12)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主澤流離中亦好(주택류리중역호) 임금의 은혜는 이곳저곳으로 떠돌아다니는 중에도 좋아서 麻衣蔬食過年年(마의소식과년년) 삼베옷과 채소 반찬뿐인 밥으로 해마다 지내 왔네 竹林十載南溟上(죽림십재남명상) 남쪽 바닷가 대숲에서 10년을 보냈지만 魂夢應朝日月邊(혼몽응조일월변) 꿈속에서는 마땅히 대궐에서 조회 하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1( 우음 11)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1( 우음 11)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二千里外謫南人(이천리외적남인) 아득히 머나먼 남쪽으로 귀양 온 사람 四十年前籠辱身(사십년전롱욕신) 40년 전에는 총애와 모욕을 받던 몸 坐見歲年閱江浪(좌견세년열강랑) 강물 같이 흘러가는 세월을 앉아서 바라보는데 金鷄何日召羈臣(금계하일소기신) 어느 날이면 사면령이 내려 쫓겨난 신하를 부를까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0( 우음 10)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0( 우음 10)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無復鸞膠續斷絃(무복란교속단현) 끊어진 줄 이어줄 갖풀이 다시는 없으니 琵琶挑怨過殘年(비파도원과잔년) 비파로 원망 돋우며 남은 인생을 보내네 一輪明月隔千里(일륜명월격천리) 휘영청 밝은 달을 사이에 두고 아득히 멀리 떨어져있지만 應是淸光照兩邊(응시청광조량변) 마땅히 맑은 빛이 양쪽 모두 비추리라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9(장흥우음 9)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9(장흥우음 9)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受風斜鷰羽差池(수풍사연우차지) 바람 안고 비스듬히 나는 제비 날개가 들쭉날쭉 하고 白酒黃花逼社期(백주황화핍사기) 막걸리 일고 국화꽃 피니 제비가 강남으로 돌아가는 사일이 가까워졌네 南距冠山千萬里(남거관산천만리) 남쪽으로 천관산 과는 아득히 멀리 떨어져 있으니 一尊腸斷强歌詩(일존장단강가시) 한 통 술로 애끊는 슬픔을 가라앉히며 억지로 시를 읊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8(장흥우음 8)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8(장흥우음 8)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人生百世如風燭(인생백세여풍촉) 인간 세상 한평생은 바람 앞의 촛불 같아서 樂日幾何愁日多(락일기하수일다) 즐거운 날은 얼마나 되는디 모르지만 근심에 잠긴 날이 많네 長夜杳如關塞遠(장야묘여관색원) 기나긴 밤은 머나먼 국경의 요새처럼 아득하기만 한데 囱前過雨捎秋沙(창전과우소추사) 창문 앞을 지나가는 비가 가을의 모래톱을 스치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7(장흥우음 7)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7(장흥우음 7)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行盡湖南水萬重(행진호남수만중) 호남 땅 수만흔 겹의 물나라를 다 돌아보고 偶逢紅拂鶴翼中(우봉홍불학익중) 우연히 전쟁터에서 장출진 을 만났었네 楊候幕下如麻客(양후막하여마객) 양소의 지휘 아래에는 식객이 많았어도 才藝誰如李衛公(재여수여이위공) 위국공 이정 같은 재능과 기예를 누가 가지고 있었을까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6(장흥우음 6)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6(장흥우음 6)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江南麗樹鸎猶囀(강남여수앵유전) 강남의 아름다운 나무에서는 꾀꼬리가 여전히 울어대는데 江北高風催裌衣(강북고풍최겹의) 강북의 높은 곳에서 부는 바람은 겹옷을 재촉하네 更憶遠人登晩壟(경억원인등만롱) 멀리 있는 사람 더욱 생각나 해 질 녘 언덕에 오르니 鷓鴣歌罷荳花肥(자고가파두화비) 자고새는 노래 그치고 콩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5(장흥우음 5)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5(장흥우음 5)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長興客館樹千程(장흥객관수천정) 장흥의 객사는 멀고도 아득한데 百濟山河歡天明(백제산하환천명) 백제의 대자연은 밝고 환하네 未得還朝年亦暮(미득한조년역모) 조정에 아직 돌아가지 못하고 한 해가 또 저무는데 賓鴻將子過江城(빈홍장자과강성) 떠도는 기러기는 새끼 이끌고 강가에 있은 성을 지나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4(장흥우음 4)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4(장흥우음 4)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風嫋嫋鴨江波(추풍뇨뇨압강파) 가을바람 솔솔 부니 압강에 물결 이는데 蘆荻蕭蕭間靑蓑(노적소소간청사) 푸른 도롱이 너머로 우거진 갈대와 물억새가 쓸쓸하기 만 하네 一曲琵琶行未就(일곡비파행미취) 한 곡조 비파의 노래는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多情居易淚如何(다정거역누여하) 다정한 백거이는 눈물이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