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추사 김정희(1786) 99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金仙臺 2(금선대 2)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金仙臺 2(금선대 2) 萬木森沉古逕苔(만목삼침고경태) 온갖 나무 우거져라 이끼 쩔은 묵은 길에 韓無畏後幾人來(한무외후기인래) 한 무외 지나간 뒤 몇 사람이 찾아왔노 山中知有餘丹在(산중지유여단재) 알괘라 이 산 속에 금단이 남아 있어 直攝神光鶴背廻(직섭신광학배회) 신광을 곧장 끼고 학 등에서 돌아오니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金仙臺 1(금선대 1)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金仙臺 1(금선대 1) 訣十六條自正陽(결십육조자정양) 십육 조의 비결은 정월부터인데 熙川之郭復堂堂(희천지곽복당당) 희천의 곽이 있어 다시금 당당하다 西山法印元同偈(서산법인원동게) 서산의 법인은 원래 같은 게이니 去證臺前一炷香(거증대전일주향) 가거들랑 누대 앞에 일주향을 피우게나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憶吳秀才 3(억오수재 3) 오수제를 생각하다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憶吳秀才 3(억오수재 3) 오수제를 생각하다 五日難於十載離(오일난어십재리) 닷새 동안 이별이 십 년 이별보다 어려워 酒風詩雨亂愁思(주풍시우란수사) 술의 바람과 시의 비에 내 근심 어지럽히네 奚囊定與雲囊滿(해낭정여운낭만) 해낭은 반드시 운랑과 가득 찼으리니 持贈猶堪自悅怡(지증유감자열이) 갖져다 주면 혼자서 즐기고 기뻐하리네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憶吳秀才2(억오수재2)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憶吳秀才2(억오수재2) 오수제를 생각하다 木正西風菊正霜(목정서풍국정상) 나무에는 서녘 바람 국화에는 하얀 서리 一簾秋影澹詩坊(일렴추영담시방) 발에 가득 가을 영자 담담한 시방(詩坊)일레 翻憐佳境還愁絶(번련가경환수절) 가련타 좋은 곳이 도리어 시름차니 却向天涯欲斷腸(각향천애욕단장) 하늘가를 바라보면 애가 정히 끊기련다 飴山風雅幷蓮洋(이산풍아병련양) 이산의 풍아에다 연양마저 아울러라 明月寒江聽佛香(명월한강청불향) 밝은 달 차운 강에 불(佛)의 향을 들었다오 那識觀音閣裏夜(나식관음각리야) 뉘라서 알았으리 관음각 한밤중에 一燈秋夢久回皇(일등추몽구회황) 외론 등불 가을 꿈이 오래도록 서성댈 줄이야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憶吳秀才 1(억오수재 1)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憶吳秀才 1(억오수재 1) 오수제를 생각하다 顯節祠前記舊遊(현절사전기구유) 현절사 사당 앞의 옛 놀이를 기억하니 百年世事不勝愁(백년세사불승수) 백 년 세상 일에 시름을 못 이긴다. 淡雲微雨依然處(담운미우의연처) 옅은 구름 보슬비 아득한 그곳은 佳菊衰蘭又一秋(가국쇠란우일추) 아름다운 국화 시들은 난초 또 가을이겠지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咏棋(영기).바둑판을 읊다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咏棋(영기).바둑판을 읊다 局面南風冷暖情(국면남풍냉난정) 바둑 판 위의 남풍은 차고도 따뜻한데 古松流水任縱橫(고송유수임종횡) 고송에 흐르는 물은 종횡으로 마음대로구나 蓬萊淸淺非高着(봉래청천비고착) 봉래 바다 맑고도 옅으니 높은 곳이 아니니 橘裏丁丁鶴夢輕(귤리정정학몽경) 유자 속의 바둑돌 부딪는 소리 학의 꿈이 가볍구나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戲贈浿妓竹香1(희증패기죽향1)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戲贈浿妓竹香1(희증패기죽향1)패성 기생 죽향에게 日竹亭亭一捻香(일죽정정일념향) 햇빛 아래 정정한 저 대나무 일념향이라 歌聲抽出綠心長(가성추출녹심장)노랫소리가 푸른 마음에서 길게도 뽑혀 나왔구나 衙蜂欲覓偸花約(아봉욕멱투화약) 장 보는 벌들이 꽃 훔칠 기약을 찾고자하나高節那能有別腸(고절나능유별장)높은 절개라한들 어찌 다른 특별한 마음 있을까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戲贈浿妓竹香 1(희증패기죽향 1)패성 기생 죽향에게 鴛鴦七十二紛紛(원앙칠십이분분)원앙새 일흔인데 두 마리가 어지러워 畢竟何人是紫雲(필경하인시자운)필경에 어느 사람이 바로 곧 이원의 자운인가 試看西京新太守(시간서경신태수) 서경의 새 태수님 한번 보게나 風流狼藉舊司勳(풍류낭자구사훈)풍류 소문 낭자한 옛날의 ..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雪霽窓明書鐵虯扇(설제창명서철규선)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雪霽窓明書鐵虯扇(설제창명서철규선) 눈이 개어 창이 밝아 철규의 부채에 글을 쓰다 雪後烘晴暖似還(설후홍청난사환) 눈 개자 해 쪼이니 다슨 철 돌아온 듯 夕陽漫漫小窓間(석양만만소창간) 눈부신 작은 창에 석양이 느릿느릿 稻堆庭畔高於塔(도퇴정반고어탑) 뜨락의 나락 벼눌 탑보다 더 높아서 直對西南佛鬘山(직대서남불만산) 바로 저 서남쪽 불만산을 마주쳤네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喜贈吳大山昌烈(희증오대산창렬)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喜贈吳大山昌烈(희증오대산창렬) 대산 오창렬에게 재미로 주다 未窺一字岐軒書(미규일자기헌서) 기제의 의학책을 한 글자도 못 보고서 白喫人間酒麵猪(백끽인간주면저) 남의 술, 돼지, 국수를 그냥 먹어대는구나 慾速他年地獄罰(욕속타년지옥벌) 다른 해에 지옥에 빨리 가고 싶은지 陽陽跨馬又騎驢(양양과마우기려) 버젓이 말을 타고 또 나귀를 타는구나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悼亡(도망) 죽음을 슬퍼하다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悼亡(도망) 죽음을 슬퍼하다 那將月姥訟冥司(나장월모송명사) 어쩌면 저승에 가 월로에게 애원하여 來世夫妻易地爲(래세부처역지위) 내세에는 그대와 나 땅을 바꿔 태어나리 我死君生千里外(아사군생천리외) 나 죽고 그대 살아 천리 밖에 남는다면 使君知我此心悲(사군지아차심비) 이 마음 이 슬픔을 그대가 알리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