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谿谷張維(계곡 장유). 客夜聞溪聲(객야문계성)

谿谷張維(계곡 장유). 客夜聞溪聲(객야문계성) ​나그네 밤에 개울물 소리 들으며 溪水流不盡(계수류불진) : 개물 하염없이 흐르는데 客行何日還(객행하일환) : 길 떠난 나그네 언제나 돌아오나 那堪孤枕上(나감고침상) : 어떻게 견딜까, 외로운 배갯머리 ​ 夜夜聽潺湲(야야청잔원) : 밤마다 들리는 졸졸 물흐는 소리를

계곡 장유(1587) 2022.11.04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歌姬爲鹽商婦(가희위염상부)

​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歌姬爲鹽商婦(가희위염상부) 가희가 소금장수의 아내가 되다 禁城花月舊風流(금성화월구풍류) : 궁성의 꽃과 달에 옛 풍류 흐르는데 一下靑樓二十秋(일하청누이십추) : 한번 기생집에 떨어져 이십 년이 지났구나. 莫向江船歌妙曲(막향강선가묘곡) : 강 배 향해 묘한 노래 부르지 말라 棹謳漁唱盡啾啾(도구어창진추추) : 노젓는 소리, 고기잡이 노래 모두가 시끄럽다

택당 이식(1584) 2022.11.04

蛟山 許筠(교산 허균). 山映樓(산영루)

蛟山 許筠(교산 허균). 山映樓(산영루) 赤葉驁秋晩(적엽오추만) 늦가을 고고한 붉은 단풍 黃花似故園(황화사고원) 샛노란 국화는 고향 꽃과 같구나 盤筵羅郡餼(반연라군희) 반연에는 고을 선물 늘어놓고 菘葍御僧飱(숭복어승손) 배추와 무는 중의 반찬 되었구나 亞使知名早(아사지명조) 아사는 이름 안 지 오래되고 齋郞宿契敦(재랑숙계돈) 재랑과 묵은 우정 두텁기만하다 偶然成勝集(우연성승집) 우연히 좋은 모임 이루었으니 落日瀲淸尊(락일렴청존) 지는 해가 맑은 술통에 넘실거린다 * 山映樓(산영루) : 북한산성내 태고사계곡과 증흥사 계곡에서 만나는 지점의 연못가에 있었던 조선후기 후정 으로 산 그림자가 수면위에 비치는 못 이라하여 산영루라 이름 붙였다함

교산 허균(1569) 2022.11.04

象村 申欽(상촌 신흠). 孤山雪松(고산설송)

象村 申欽(상촌 신흠). 孤山雪松(고산설송) 鐵幹糾枝不可攀(철간규지불가반) 굳센 줄기 규룡가지 오를 수가 없으니 凜然相對敢相干(늠연상대감상간) 엄숙히 바라 볼뿐 함부로 못 대하네 怪來凍雪深如許(괴래동설심여허) 괴이하다 언 눈이 저리 깊이 쌓였는데 應試孤標耐歲寒(응시고표내세한) 추운겨울 이겨내는 절개 시험 응 하는가

상촌 신흠(1566) 2022.11.04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曉起(효기)새벽에 일어나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曉起(효기)새벽에 일어나 雪屋風鳴戶(설옥풍명호) 눈 내린 집안 바람이 문풍지 울리고 鉤簾月影哀(구렴월영애) 주렴 걷으니 그림자 슬프기도 하여라 時危有隱慮(시위유은려) 시절이 위중하여 숨긴 걱정이 있으니 隣女曉歌懷(린녀효가회) 이웃 여인 이른 새벽 심회를 노래 하누나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丁巳冬夜宿友人家(정사동야숙우인가)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丁巳冬夜宿友人家(정사동야숙우인가) 겨울밤 친구집에서 자며 冬夜苦漫漫(동야고만만) 길고긴 겨울 밤이 고달프고 지루하니 天地何遲曉(천지하지효) 세상살이 어찌하여 새벽은 이리도 더디 오는가 群鼠難床邊(군서난상변) 쥐떼들이 침상 곁에서 시끄럽게 하니 宿客夢自少(숙객몽자소) 나그네 꿈자리가 절로 부족하구나

四溟大師(사명대사). 浮碧樓用李翰林韻(부벽루용이한림운)

四溟大師(사명대사). 浮碧樓用李翰林韻(부벽루용이한림운) 부벽루에서 이한림의 운을 따서 三國去如鴻(삼국거여홍) : 옛 삼국의 일은 기러기처럼 지나고 麒麟秋草沒(기린추초몰) : 기린굴 은 가을 풀에 묻혔구나 長江萬古流(장강만고류) : 긴 강물은 영원히 흘러가고 一片孤舟月(일편고주월) : 하늘엔 한 조각 외로운 배같은 달

사명대사(1544) 2022.11.04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寶林寺贈別(보림사증별) 보림사에서 이별하다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寶林寺贈別(보림사증별) 보림사에서 이별하다 握手寺樓春(악수사루춘) : 절 다락에서 손 맞잡은 봄날 相送無言裏(상송무언리) : 말없이 서로 헤어지노라. 白日在靑天(백일재청천) : 푸른 하늘에 밝은 태양이여 平生寸心是(평생촌심시) : 평생의 먹은 마음 저와 같아라.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暮 春(모 춘) 늦은 봄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暮 春(모 춘) 늦은 봄 鶴駕山前分路日(학가산전분노일) : 학가산 앞, 갈 길 나뉘던 그날 兩人心事只相知(량인심사지상지) :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알았었다. 如今老大俱無用(여금노대구무용) : 늙어 버린 지금 모두 쓸모없게 되어 羞向孱顔話舊時(수향잔안화구시) : 쇠한 얼굴 보며 옛 이야기 부끄러워라

栗谷 李珥 (율곡 이이). 神龍圖[신룡도] 신성한 용 그림

​栗谷 李珥 (율곡 이이). 神龍圖[신룡도] 신성한 용 그림 造化苦無常[조화고무상] : 만물의 이치 부질없어 괴로운데 壁上神龍涌[벽상신룡용] : 벽 위에 신성한 용이 나타나네. 雲奔六合昏[운분육합혼] : 구름 향하니 천지 사방이 어둡고 鰲走三山動[오주삼산동] : 자라가 달리듯 삼신산이 움직이네. 眼奪日月明[안탈일월명] : 해와 달이 밝아 시력을 빼았겨도 聲掀天地洶[성흔천지흉] : 천지에 용솟음쳐 명예가 높이솟네. 怒來一呀口[노래일하구] : 기세가 오르니 입을 한번 벌려서 吸盡尾閭孔[흡진미려공] : 깊은 미려의 물을 다 빨아들이네. 飜然駕霹靂[번연가벽락] : 불현듯이 벼락 천둥을 타더니 却以風雨弄[각이풍우롱] : 도리어 비와 바람을 멋대로하네. 任公何足道[임공하족도] : 임공은 무슨 재주로 분수를 지킬까 ..

율곡 이이(1536) 2022.11.04

松江 鄭澈(송강 정철). 별퇴계선생(別退溪先生) 퇴계 선생과 이별하며

松江 鄭澈(송강 정철). 별퇴계선생(別退溪先生) 퇴계 선생과 이별하며 追到廣陵上(추도광릉상) 퇴계선생 뒤쫓아 광나루 이르렀건만 仙舟已杳冥(선주이묘명) 선생님 타신 배 이미 멀리 아득하네 秋風滿江思(추풍만강사) 가을바람 부는 강가엔 그리움만 가득 斜日獨登亭(사일독등정) 석양에 홀로 정자에 올라서 바라보네

송강 정철(1536) 2022.11.04

高峯 奇大升(고봉 기대승). 江頭(강두) 강나루에서

高峯 奇大升(고봉 기대승). 江頭(강두) 강나루에서 炊煙數家隱(취연수가은) 밥 짓는 연기속에 두서너 숨은 집 斜日半江陰(사일반강음) 지는 해에 강물이 반이나 그늘지네 臥聽鳴桹響(와청명랑향) 누워서 뱃바닥에 깐 널빤지 울리는 소리들리네 悠悠浮海心(유유부해심) 아득히 멀리 바다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네

白湖 尹鑴 (백호 윤휴). 奉贈尹吉甫(봉증윤길보)윤길보님께 드립니다

​白湖 尹鑴 (백호 윤휴). 奉贈尹吉甫(봉증윤길보)윤길보님께 드립니다 霜露稽山晩(상로계산만) : 늦가을 계산에 서리와 이슬 煙波漢水深(연파한수심) : 한강수에 안개 물결 자욱하다 逢君三夜話(봉군삼야화) : 그대 만나 나눈 사흘 밤 얘기 ​ 慰我百年心(위아백년심) : 내 마음 백년 근심 위로가 됩니다

백호 윤휴(1517) 2022.11.04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秋夜吟(추야음)가을밤에 읊다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秋夜吟(추야음)가을밤에 읊다 凉雨疎疎暗月流(량우소소암월류) 찬비 성글게 내리고 어두운 달빛 흐를 제 竹窓斜掩候蟲愁(죽창사업후충수) 반쯤 닫힌 죽창 아래서 귀뚜라미 울어 대누나 區區浮世殘生事(구구부세잔생사) 덧없는 세상 내 하찮은 남은 생명 爭箇明年又値秋(쟁개명년우치추) 명년에도 가을을 만날 수 있을 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