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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진찬(陳撰). 제목 : 초엽하화도(蕉葉荷花圖)

작가 : 진찬(陳撰) 아호 : 옥궤산인(玉几山人) 제목 : 초엽하화도(蕉葉荷花圖) 언제 : 1705년 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 규격 : 102.5 x 29.9 cm 소장 : 일본 개인 해설 : 진찬은 전당(錢塘)에 살았어도 양주파 화가에 속했는데 자를 능산(楞山). 호를 옥궤산인(玉几山人)이라 하였다. 학문이 깊고 시에 뛰어났을 뿐 아니라 인품이 고결하기로 유명하였다. 그림은 산수화. 사생화. 화훼화 등을 분방하면서도 간략한 필치로 잘 그렸으며. 양주팔괴 중의 하나인 이선(李鱓)과 나란히 명성을 떨쳤다. 왕사신. 김농. 여원갑(余元甲). 정경(丁敬). 마왈관(馬曰琯)과도 친하게 지냈으나 성격이 고결하여 많은 사람을 사귀기 싫어했다. 가을비를 흠씬 맞은 파초잎과 연잎을 먹물이 뚝뚝 떨어질 듯 그린 이 그..

중국고전명화 2023.05.11

작가 : 셋슈우 토오요오. 제목 : 혜가단비도(慧可斷臂圖)

작가 : 셋슈우 토오요오 제목 : 혜가단비도(慧可斷臂圖) 언제 : 무로마찌 시대 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담채 규격 : 183.8 x 112.8cm 소장 : 아이찌 재년사(齎年寺) 해설 : 이 작품은 명심(明心)5년 셋슈우 76세 때의. 관기(款記)가 있는 것으로. 그의 인물화가로서의 역량을 보여주는 대작이다. 이 그림은 중국에 선종(禪宗)을 전하고. 소림사(小林寺)에서 면벽(面壁) 9년의 선정(禪定)에 들어간. 달마(達磨)에게 한 승려가 찾아와. 제자 되기를 청하였으나. 허락되지 않자. 자신의 왼쪽팔을 잘라. 결의를 표시하고. 드디어 입문하였다는 내용을 묘사한 것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나중에 달마의 뒤를 이어. 제2대 선사(禪師)가 된 혜가(慧可)이다. 강한 필선으로 묘사된 암굴(岩窟)속에 벽을 향..

일본고전명화 2023.05.11

野隱 田祿生(야은 전록생). 映胡樓(영호루)

野隱 田祿生(야은 전록생). 映胡樓(영호루) 고려 공민왕때 문신 北望景華疊峰多(북망경화첩봉다) 북으로 서울보니 첩첩 산봉들 樓高客恨轉承加(루고객한전승가) 누 높아 객의 한은 더욱 더하네 中宣作賦非吾土(중선작부비오토) 고향을 생각하며 중선은 부를 썼고 江令思歸未到家(강령사귀미도가) 못 가는 집 그리워 강령은 술퍼했네 楊柳自搖愁裏縷(양류자요수리루) 시름겨이 실가지를 흔드는 버들아 辛夷初撥亂與花(신이초발란여화) 난리 뒤 처음으로 꽃 핀 개나리야 若爲江水變春酒(약위강수변춘주) 만약에 이 강물이 모두 다 술이라면 一洗胸中滓與槎(일세흉중재여사) 가슴 속 쌓인 시름 말끔히 씻으련만

영호루 한시 2023.05.10

李廷柱(이정주). 偶題(우제).

李廷柱(이정주). 偶題(우제). 性本不愛酒(성본불애주) 술을 좋아하는 성미는 아니어도 猶貯酒一甁(유저주일병) 술 한 병은 그래도 지니고 사네 多恐悠悠者(다공유유자) 겁이 나서지 할 일 없는 이들이 將我號獨醒(장아호독성) 나 홀로 깨어 있다 말을 할까 봐 蕭瑟梅樹下(소슬매수하) 쓸쓸한 매화나무 아래에 앉아 朗讀離騷經(낭독이소경) 이소경을 낭랑하게 읊어보네 世無獨醒者(세무독성자) 홀로 깨어 있는자 없는 세상이기에 要使梅花聽(요사매화청) 매화에게 들려주는 길밖에 없네

매화관련한시 2023.05.10

金芙蓉(김부용). 昇仙橋下(승선교하)승선교 아래

金芙蓉(김부용). 昇仙橋下(승선교하)승선교 아래 魯瑟灘邊石竇幽(노슬탄변석두유) 노슬탄 물가에 으슥한 돌구멍에 中安玉佛俯淸流(중안옥불부청류) 모신 옥부처 맑은 시냇물 굽어보내 江心墮折終哀訴(강심타절종애소) 강물에 던져져 깨어져 끝내 애달픈 하소연 하니 法力纔能獲一牛(법력재능획일우) 법력으로 겨우 소 한 마리 찾았다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村居卽事2(촌거즉사2)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村居卽事2(촌거즉사2) 老樹磈礧偃臥村(노수외뢰언와촌) 우툴우툴 늙은 나무 마을 어귀 누웠으니 一身生意半心存(일신생의반심존) 살려는 마음 아직 있네 白頭故老不知種(백두고노부지종) 흰머리에 늙었으니 씨는 못 맺겠지만 閱盡風霜但固根(열진풍상단고근) 온갖 풍상 속 뿌리만 단단 하네

이매창(李梅窓). 閨中怨2 (규중원2) 규중에서 서럽다

이매창(李梅窓). 閨中怨2 (규중원2) 규중에서 서럽다 竹院春深曙色遲(죽원춘심서색지) 대숲에 봄깊어 날밝기 더디고 小庭人寂洛花飛(소정인적낙화비) 인적없는 뜰엔 꽃잎만 날리네 瑤爭彈罷江南曲(요쟁탄파강남곡) 옥쟁으로 강남곡 타길 그치고 萬斛愁懷一片詩(만곡수회일편시) 한없는 시름 시 한수 읊네

許蘭雪軒(허난설헌). 遣興5 (견흥5) 시가 사람을 궁하게 한다는말 비로소 믿겠네

許蘭雪軒(허난설헌). 遣興5 (견흥5) 시가 사람을 궁하게 한다는말 비로소 믿겠네 近者崔白輩(근자최백배) 요즘들어 최경창과 백광훈 등이 攻詩軌盛唐(공시궤성당) 상당의 시법을 받아 시를 읽히니 寥寥大雅音(요요대아음) 아무도 아니 뜨던 대아의 시풍 得此復鏗鏘(득차복갱장) 이들을 만나 다시 한 번 쩡쩡 울리네 下僚困光祿(하료곤광록) 낮은 벼슬아치는 벼슬 노릇이 어렵기만해 邊郡悲積薪(변군비적신) 변방의 고을살이 시름만 쌓이네 年位共零落(연위공령락) 나이 들어 갈수록 벼슬길이 막히니 始信詩窮人(시신시궁인) 시가 사람을 가난케 한단 말을 비로소 믿겠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遊三遊洞(유삼유동)삼유동 에서 노닐며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遊三遊洞(유삼유동) 삼유동 에서 노닐며 凍雨霏霏半成雪(동우비비반성설) 진눈깨비 부슬부슬 내리다 반은 눈이 되니 遊人履冷蒼崖滑(유인이랭창애골) 놀러 다니는 사람 신은 차고 높은 절벽은 미끄럽네 不辭携被巖底眠(불사휴피암저면) 이불 덮고 바위 밑에서 자는 것도 사양하지 않지만 洞口雲深夜無月(동구운신야무월) 동굴 어귀에 구름이 짙게 끼어 있어 밤에도 달이 보이지 않는구나

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初 春(초 춘) 초 봄

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初 春(초 춘) 초 봄 新年變物華(신년변물화) 새해가 되면서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이 눈부시게 변하니 春意日堪嘉(춘의일감가) 봄날의 정취를 나날이 즐길 만하네 霽色初含柳(제색초함류) 비가 갠 기운이 바야흐로 버드나무에 머금은 듯하네 餘寒尙勒花(여한상륵화) 남은 추위가 아직은 꽃을 못 피게 하네 風絲飛蕩漾(풍사비탕양) 바람 부니 버들가지는 물결이 넘실거리듯 흔들리고 林鳥哢交加(임조롱교가) 숲 속의 새는 지저귀며 서로 오가네 獨有無悰者(독유무종자) 혼자 있으면서 즐겁지 못하니 誰知老可嗟(수지노가차) 누가 알기나 할까 나이 들면서 탄식하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