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15

弘齋 正祖(홍재 정조). 到逍遙亭觀瀑聽琴次壁上韻(도소요정관폭청금차벽상운)

弘齋 正祖(홍재 정조).  到逍遙亭觀瀑聽琴次壁上韻(도소요정관폭청금차벽상운)소요정逍遙亭에 가서 폭포를 구경하고, 거문고 타는 소리를 들으면서 벽에 걸려 있는 시에 次韻하다  林端飛沫濺鳴琴 (임단비말천명금)숲 저편에서 날아 흩어진 물방울이 소리를 내는 거문고에 흩뿌리는데 空翠濛濛小閣深 (공취몽몽소각심)수목이 울창한 산속 물보라 자욱한 곳에 작은 누각樓閣이 깊숙이 자리 잡았네. 偶與諸君同此席 (우여제군동차석)우연히 여러분과 이 자리를 함께했으니 道是無心却有心 (도시무심각유심)도道는 바로 아무런 생각이 없는 가운데 다시 속뜻이 있는 것이네.

정조대왕 (1752) 2024.04.29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十三山(십삼산) 13 산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十三山(십삼산) 13 산  田中盡日一山無(전중진일일산무)밭 가운데로 온종일 산 하나 없더니 忽得姸峯馬首孤(홀득연봉마수고)갑자기 아름다운 봉우리가 말의 머리 앞에 나타나네 去去揮鞭如欲拾(거거휘편여욕습)채찍을 휘두르며 줄곧 가면서 무엇을 주우려 하니 颯然平地落花跗(삽연평지락화부)가볍고 시원한 바람에 꽃이 평지에 떨어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