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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中菴居士贈詩 8수(중암거사증시 8수) 중암거사에게 주는 시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中菴居士贈詩 8수(중암거사증시 8수) 중암거사에게 주는 시 [ 제 1 수 ] 道門終古隱然開(도문종고은연개) : 도의 문은 옛날부터 은연히 열렸으니 脚踏何論士與臺(각답하논사여대) : 실천에 어찌 선비와 하인을 따지리오 彼佛曾敎丹化鐵(피불증교단화철) : 저 부처는 단사가 쇠로 변하는 것 말하였다만 吾儒奚憚海持杯(오유해탄해지배) : 우리 유가는 어찌 큰 술잔을 싫어하리오 信標衣鉢非言得(신표의발비언득) : 믿음은 의발로 표하니 말로 얻을 수 없고 樂在簞瓢豈利回(낙재단표기리회) : 즐거움은 표주박에 있으니 어찌 명리를 찾으랴 許我洗心參五葉(허아세심삼오엽) : 나에게 깨끗한 마음, 오엽 참선 권하니 希公着眼處三才(희공착안처삼재) : 나는 공이 삼재에 처함을 착안하시기를 바랍니다 [ 제..

서체별 병풍 2024.04.21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頌祝泚汜先生八旬(송축차사선생팔순) 金辰洪(김진홍)옹의 팔순을 기림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頌祝泚汜先生八旬(송축차사선생팔순) 金辰洪(김진홍)옹의 팔순을 기림 平師堅持不求譽(평사견지불구예) 평범한 사도를 지켜 영예를 구하지 않았고 人品厚德萬人親(인품후덕만인친) 됨됨이가 너구러워 여러사람과 친하게 지냈네 後進養成已皆功(후진양성이개공) 뒷사람을 키운 공은 이미 다 이루었으니 餘生風流三絶伸( 여생풍류삼절신) 남은 삶의 멋은 삼절(문인화)로 펴나가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22(제주잡영 22)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22(제주잡영 22)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昔賢多不遇 (석현다불우) 지난날에 살았던 덕행德行이 뛰어나고 어진 사람들 가운데 불우不遇한 이 많았으니 此地卽湘潭 (차지즉상담) 이 땅이 곧 굴원屈原이 쫓겨났던 상담湘潭과 같은 곳이네. 遺躅森羅在 (유촉삼라재) 남긴 발자취가 너무도 많으니 風流映斗南 (풍류영두남) 그 풍류風流가 제주도濟州島를 비추는구나.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門前薄待 2(문전박대 2)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門前薄待 2(문전박대 2) 人到人家不待人(인도인가부대인) 사람이 사람집을 찾아와도 사람 대접 안하니 主人人事難爲人(주인인사난위인) 주인의 인사가 사람답지가 못하도다 設宴逐客非人事(설연축객비인사) 잔치집에서 손님을 쫓는다는 것은 도리가 아니거늘 主人人事難爲人(주인인사난위인) 이는 주인이 사람답지 못한 때문이로다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與黃山東籬宿石瓊樓(여황산동리숙석경루)황산동리와 석경루에서 묵으며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與黃山東籬宿石瓊樓(여황산동리숙석경루) 황산동리와 석경루에서 묵으며 入室常疑雨(입실상의우) : 이 집에 들면 항상 비 오는 듯 無煩繪水聲(무번회수성) : 번거롭게 물소리 그릴 것 없다네 晴林朝合爽(청림조합상) : 맑은 숲엔 아침이 상쾌하고 陰壑夜生明(음학야생명) : 그늘진 골짝엔 밤에도 밝다네 鄭重名山業(정중명산업) : 정중한 명산의 고즈넉한 별채 飄然不世情(표연부세정) : 표연한 그 느낌 세상 맛 아니라네 松風凉到骨(송풍량도골) : 솔바람 서늘히 뺏속으로 스며 詩夢百般淸(시몽백반청) : 시상도 모두가 깨끗하다네

紫蝦 申緯(자하 신위). 觀劇詩 2 ( 관극시 2 )

紫蝦 申緯(자하 신위). 觀劇詩 2 ( 관극시 2 ) 激賞時時一聲哄(격상시시일성홍) : 몹시 칭찬하다가, 때로 한 번씩 소리치니 廣庭人海疊人山(광정인해첩인산) : 넓은 마당에는 사람의 바다 사람의 산이로다 今宵莫漫勤添炬(금소막만근첨거) : 오늘밤 부지런히 횃불 올일 일 게을리 말라 早有雲頭掛月彎(조유운두괘월만) : 일찌감치 구름 머리에 초승달 걸려있도다

자하 신위(1769) 2024.04.21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紀行絶句 1(기행절구 1) 旅行 동안에 보고, 듣고, 느끼고, 겪은 것을 읊은 절구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紀行絶句 1(기행절구 1) 旅行 동안에 보고, 듣고, 느끼고, 겪은 것을 읊은 절구 과대탄작(過大灘作) : 대탄을 지나며 짓다 暗柳晴莎一字堤(암류청사일자제) 어둡게 푸른 버드나무가 늘어서고 고운 잔디로 덮인 둑이 똑바로 뻗었는데 數家洴澼在前溪(수가병벽재전계) 몇 집 아낙들이 앞내에서 솜을 빠네. 停驂爲問灘亭路(정참위문탄정로) 말을 세우고 탄정灘亭으로 가는 길을 물으니 還倩兒童指水西 (환천아동지수서) 다시 아이를 시켜서 강江 서쪽을 가리키는구나.

弘齋 正祖(홍재 정조). 棊 ( 기 ) 바 둑

弘齋 正祖(홍재 정조). 棊 ( 기 ) 바 둑 銀簟紅簾午景遲 (은점홍염오경지) 은빛 대자리와 붉은 주렴에 낮 그림자 더딘데 丁丁落子爛柯時 (정정락자란가시) 바둑판에 바둑돌 두는 소리에 시간 가는 줄 모르네. 高樓留客花陰靜 (고루유객하음정) 높은 누각樓閣에 손님 머물게 하고 꽃나무 그늘 고요하니 萬事輸贏一局棊 (만사수영일국기) 여러 가지 온갖 일의 승부勝負를 바둑 한 판에 맡기네.

정조대왕 (1752) 2024.04.21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偶 題 2(우 제 2) 우연히 쓰다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偶 題 2(우 제 2) 우연히 쓰다 昻腹飄髥觸熱忙(앙복표염촉열망) 달리는 말 위에서 나부끼는 구렛나룻으로 더위를 무릅쓰고 바쁘니 好鞍好馬孰禁當(호안호마숙금당) 좋은 안장과 좋은 말을 누가 이겨 낼까 一承宰相寒喧語(일승재상한훤어) 재상이 안부를 묻는 한마디 말만 들어도 到處誇張大寵光(도처과장대총광) 이르는 곳마다 큰 영광 이라고 자랑하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