簡易 崔岦(간이 최립). 題散畫六幅(제산화육폭)낱그림 여섯 폭에 쓰다
簡易 崔岦(간이 최립). 題散畫六幅(제산화육폭) 낱그림 여섯 폭에 쓰다 [ 제 1 폭 ] 御風遊(어풍유): 바람을 타고 노닐다 猶有待而遊(유유대이유) 여전히 바람에 의지해서 노니는 것이니 往來多一事(왕래다일사) 쓸데없이 오갈 필요가 있을까 何如斗室中(하여두실중) 어찌 작은 방 안에서 自在泠然地(자재령연지) 맑소 시원한 경지 속에 스스로 즐기는 것만 하겠는가 [ 제 2 폭 ] 對書眠(대서면): 책을 보다가 자다 日永松陰裏(일영송음리) 긴긴낮에 소나무 그늘 속 翛然老道人(소연노도인) 유유자적한 늙은 도인 看書雖有味(간서수유미) 책 읽는 것이 비록 재미있다고 해도 不似一眠眞(불사일면진) 늘어지게 한잠을 자는 것만 하겠는가 [ 제 3 폭 ] 倚松(의송): 소나무에 기대다 落落長松身(락락장송신) 가지가 길게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