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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時習(김시습). 探梅 10(탐매 10수)

金時習(김시습).   探梅 10(탐매 10수)   我曾恰似放翁狂(아증흡사방옹광)내 일찍이 육유처럼 미쳐 三十年來物我忘(삼십년래물아망)삼십년 내내 물아를 잊고 살았는데 今日見君還有意(금일견군환유의)오늘 너를 보는 것은 그만한 뜻이 있어서이니 明朝定欲道霞觴(명조정욕도하상)내일은 정년 술 한잔 하며 너를 탐하리

매화관련한시 2024.04.30

서옹(西翁)선사. 涅槃頌(열반송)

서옹(西翁)선사.    涅槃頌(열반송)  雲門日永無人至(운문일영무인지) 구름 낀 문에 해는 긴 데 이르는 사람 없고  猶有殘春半落花(유유잔춘우락화) 남은 봄에 꽃은 반쯤 떨어졌네  一飛白鶴千年寂(일비백학천년적) 한 번 백학이 나니 천 년이 고요하고  細細松風送紫霞(세세송풍송자하) 부드러운 솔바람 붉은 노을을 보내나니

金芙蓉(김부용). 次谷口八韻 8首(차곡구팔운8수) 곡구의 여덟 운에 차운함

金芙蓉(김부용).     次谷口八韻 8首(차곡구팔운8수)곡구의 여덟 운에 차운함   官伻昨自落中回(관팽작자낙중회)관가 일 보고 서울에서 돌아오니 八幅恩章摠琬環(팔폭은장총완환)여덟폭에 쓰여진 곡구의 시 모두 다 옥구슬 이네 猥荷奎仙偏愛眷(외하규선편애권)외람되게 규선을 꿈 꾸어 왔으니 時時臨卷愧疎材(시시임권괴소재)때로 곡구를 펼쳐보며 서툰재주부끄러워 하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13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13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13(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13수)湛樂堂 五兄弟의 효행시를 삼가 쓰다初昏定寢(초혼정침)  :  초저녁에 자리를 깔아드리다  禮節能遵內則篇(예절능준내칙편)예절을 내칙편에 있는 대로 따르니 一生誠孝蓋由天(일생성효개유천)한평생 효도는 천성에서 나오는 것 北堂溫情隨時盡(북당온정수시진)부모님 잠자리 때맞추어 보살피니 夏簟冬裘任體便(하점동구임체편)여름엔 대자리 겨울엔 갖옷 편히 모시네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遊仙詞 21 (유선사 21)신선계 에서 놀다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遊仙詞 21 (유선사 21) 신선계 에서 놀다  雲角靑龍玉洛頭(운각청룡옥락두)옥으로 머리 꾸민 피리 부는 청룡타고 紫皇騎出向丹丘(자황기출향단구)상제케서 단구로 가시네 閑從壁戶窺人世(한종벽호규인세)한가로이 문에 기대어 인간 세상 엿보니 一點秋煙辯九州(일점추연변구주)한 점 가을 안개로 천하를 알겠네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冬日田園雜興 4(동일전원잡흥 4) 겨울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冬日田園雜興 4(동일전원잡흥 4)겨울 전원의 여러 흥취  松節然膏當燭籠(송절연고당촉롱) 소나무 마디의 기름 불태우면 마땅히 촛불을 켜드는 채롱만큼은 되는데 凝煙如墨暗房櫳(응연여묵암방롱) 엉긴 연기는 그을음처럼 방 안을 어둡게 하네. 晩來拭淨南窗紙(만래식정남창지) 저물녘에 남쪽으로 난 창의 종이를 말끔하게 닦아서 깨끗하게 했더니 便覺斜陽一倍紅(편각사양일배홍) 갑자기 지는 해가 갑절이나 붉어졌네.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竹枝詞 11(죽지사 11) 대나무의 노래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竹枝詞 11(죽지사 11) 대나무의 노래  山上層層桃李花(산상층층도리화) : 산 위에 층층이 핀 복사꽃과 오얏꽃 雲間煙火是人家(운간연화시인가) : 구름 사이 연기와 불은 사람 사는 집이라네. 銀釧金釵來負水(은천금채래부수) : 은팔찌와 금비녀는 물 지고 오고 長刀短笠去燒畬(장도단립거소여) : 긴칼과 짧은 삿갓은 가서 새 밭에 불 부치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對 酒 5(대 주 5)술잔을 앞에 놓고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對 酒 5(대 주 5) 술잔을 앞에 놓고   昨日低眉問疾來(작일저미문질내) : 어제 고개숙여 병문안하고 왔는데 今朝收淚弔人回(금조수누조인회) : 오늘 아침 눈물을 거두며 조상하고 돌아왔다. 眼前流例君看取(안전류례군간취) : 눈 앞에 흐르던 눈물 사이로 그대 보았더니 且遣琵琶送一杯(차견비파송일배) : 비파 곡조에 실어 한 잔술 뒤따라 보내네.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6수 1(절구6수 1) 절구시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6수 1(절구6수 1) 절구시  日出籬東水(일출리동수)해는 울타리 동쪽 물가에서 떠오르고 雲生舍北泥(운생사북니)구름은 초당 북쪽 진흙탕 속에서 생겨나네 竹高鳴翡翠(죽고명비취)대나무 높은 가지에 물총새 심심쿠나 울고 沙僻舞鵾雞(사벽무곤계)모래밭 저쪽에선 새들이 연신 우툴 우줄 대네

소릉 두보(712) 2024.04.30

작가 : 신윤복(申潤福).아호 : 혜원(蕙園).제목 : 청금상련(聽琴賞蓮)

작가 : 신윤복(申潤福)아호 : 혜원(蕙園)제목 : 청금상련(聽琴賞蓮)언제 : 18세기 중엽 ~ 19세기 초재료 : 화첩 종이에 채색규격 : 28.2 x 35.3cm소장 : 간송미술관 해설 : 후원에 연당(蓮塘)이 있고, 고목나무가 그늘을 드리우며, 잔디가 가득 깔린 크나큰 저택을 가진 주인이, 연꽃이 필무렵에 맘에 맞는 친구들을 청하여, 연꽃감상의 즐거움을 함께하는 모양이다. 연당을 거치는 선들바람이 청향(淸香)을 실어오고. 가야금의 청아한 선율이 이 위에 어리는데. 의관을 파탈할 정도로 자유롭게 연꽃과 여인을 즐기고 있다. 이렇게 격의없이 놀수 있는 사이라면 어지간히 무던한 사이일 것이고. 의복 차림으로 보면 벌써 당상(堂上)의 품계를 넘어 있어서. 나이도 그리 젊지는 않을 듯 하니 정말 허물없는 오..

한국고전명화 2024.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