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거사 이규보(1168) 90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燈籠詩 1(등롱시 1)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燈籠詩 1(등롱시 1) 五色雲中拜玉皇(오색운중배옥황) 오색 구름 가운데 옥황에게 절하니 壓頭星月動寒芒(압두성월동한망) 별과 달은 머리 위에서 깜박이네 都人不覺天文爛(도인불각천문란) 도성 사람들은 천문의 찬란함은 모르고 遙認銀燈爍爍光(요인은등삭삭광) 은등의 깜박거리는 빛인가 의심하누나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四季花(사계화) 장미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四季花(사계화) 장미 伴開春艶旋隨風(반개춘염선수풍) : 봄꽃과 함께 피려더니 바람 따라 지고 欲配秋香夢又空(욕배추향몽우공) : 가을 국화와 짝하더니 또다시 헛꿈이어라. 閱遍群芳無可偶(열편군방무가우) : 온갖 꽃을 둘러봐도 짝할 이 하나 없어 依依獨到雪中紅(의의독도설중홍) : 의연히 혼자서 눈 속에서 붉었어라.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楊貴妃(양귀비)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楊貴妃(양귀비) 未必楊妃色絶奇(미필양비색절기) : 반드시 양 귀비 얼굴이 뛰어난 것이 아니니 只緣誤國作嬌姿(지연오국작교자) : 나라를 망치려 예쁜 자태로 지은 것이라네. 君看貞觀太平日(군간정관태평일) : 그대여 당 태종의 태평시대를 보라 宮掖那無一美姬(궁액나무일미희) : 궁중에 어이하여 한 미희가 없었겠는가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戱贈美人(희증미인) 미인에게 재미로 주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戱贈美人(희증미인) 미인에게 재미로 주다 曉窓呵鏡照凝酥(효창가경조응소) : 새벽 창가에서 거울에 뽀얀 얼굴 비추고 兩朶烏雲滿把梳(양타오운만파소) : 두 갈래 검은 머리빗에 가득 차는구나. 時世粧成紅不暈(시세장성홍불훈) : 세상 여자 화장은 붉어도 수줍음 없으니 千金一笑肯廻無(천금일소긍회무) : 천금같은 미소 되돌리지 말아요.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延福亭(연복정) 연복정에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延福亭(연복정) 연복정에 複道渾成碧草蕪(복도혼성벽초무) : 복도는 모두 폐허가 되어 풀 무성하고 笙歌散盡鳥相呼(생가산진조상호) : 노랫소리 다 흩어지고 새들만 서로 노래한다 箇中殷鑑分明甚(개중은감분명심) : 그 중에 본받을 일 분명히 있으려니 莫遣遺基掃地無(막견유기소지무) : 결코 남은 터 쓸어 없애지 말어라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石榴花(석류화) 석류화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石榴花(석류화) 석류화 例憑土肉得繁枝(례빙토육득번지) : 굳건히 흙에 붙어야 무성한 나뭇가지 厭見群紅婀娜姿(염견군홍아나자) : 온갖 꽃들의 한들거리는 자태 보기도 싫어라. 賴爾花中獨安石(뢰이화중독안석) : 꽃 주에 너만이 돌에 편히 붙었을 수 있어 鐵腸如我尙開眉(철장여아상개미) : 철석같은 마음 나와 같아 나의 시름 풀어본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江上曉雨(강상효우) 강 위의 새벽 비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江上曉雨(강상효우) 강 위의 새벽 비 江岸人歸白鷺飛(강안인귀백로비) : 강언덕에 사람은 돌아가고 갈매기 날고 漁翁日暮得魚歸(어옹일모득어귀) : 해 저물어 어부들도 돌아가는구나 輕雲薄薄那成雨(경운박박나성우) : 구름은 엷어서 비 내리기 어렵고 海氣于天偶作霖(해기우천우작림) : 바다 기운 하늘로 솟아 비가 되어 뜰어진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七月三日作(칠월삼일작) 칠월 삼일에 짓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七月三日作(칠월삼일작) 칠월 삼일에 짓다 雨久却愁天腐爛(우구각수천부란) : 비가 오래 오니 하늘이 썩나 근심되고 風狂猶恐嶽飛騰(풍광유공악비등) : 바람이 거세니 산이 날아오늘까 두려워라. 深泥沒脛街成海(심니몰경가성해) : 깊은 흙탕에 발 빠지니 거리는 온통 바다 尙有敲門一箇僧(상유고문일개승) : 그래도 스님 한 분이 문 두드리며 찾는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山中春雨(산중춘우) 산속에 봄날의 비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山中春雨(산중춘우) 산속에 봄날의 비 雨聲偏與睡相宜(우성편여수상의) : 빗소리가 유독 낮잠 자기에 좋아 一榻蕭蕭日暮時(일탑소소일모시) : 걸상에 앉으니 쓸쓸한데 해는 지는구나. 無限人間有年喜(무한인간유년희) : 사람들은 모두 풍년을 기뻐하믄데 山僧獨詑菜苗滋(산승독이채묘자) : 산속의 스님은 채소 모종 자라겠다고 자랑하신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宿沙平津(숙사평진) 사평진에 묵으며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宿沙平津(숙사평진) 사평진에 묵으며 遊女冶客多效妓(유녀야객다효기) : 노는 계집 몸치장 거의 기생인 듯 居民祝髮半爲僧(거민축발반위승) : 거주민들 머리 깎으니 반은 중이로구나. 江喧如識潮聲漲(강훤여식조성창) : 강이 소란해지니 조수 소린줄 알겠고 地熱那堪瘴氣蒸(지열나감장기증) : 땅이 더우니 질병 일으키는 독기를 어찌 견디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