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거사 이규보(1168) 79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久病(구병) 오래 앓음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久病(구병) 오래 앓음 一嬰沈瘵度三秋(일영침채도삼추) : 한 번 앓아 온지 이미 삼 년 臥腐公家俸祿優(와부공가봉록우) : 병으로 누운 채 나라의 록만 썩힌다. 乞退欲休君不頷(걸퇴욕휴군부함) : 물러나 쉬려 해도 허락하지 않으니 天將使我大休休(천장사아대휴휴) : 하늘이 나를 매우 슬프게 하는구나.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漢江(한강)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漢江(한강) 朝日初昇宿霧收(조일초승숙무수) : 아침 해 떠오르자 밤안개 걷히고 促鞭行到漢江頭(촉편행도한강두) : 말채찍 재촉하여 한강변에 이르렀네 天王不返憑誰間(천왕불반빙수간) : 천왕은 가고 돌아오지 않으니 누구에게 물어보나 沙鳥閑飛水自流(사조한비수자류) : 물새는 한가히 날고 강물은 유유히 흘러가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菊花(국화) 국화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菊花(국화) 국화 霜奔秋來遍放花(상분추래편방화) : 서리 내려 가을 되어 두루 핀 꽃 飽看野岸與山家(포간야안여산가) : 들 언덕 산촌에도 마냥 보겠구나. 石盆硬滑應難穩(석분경활응난온) : 돌화분 굳고 미끄러워 편하기 어려워 一朶寒香尙足誇(일타한향상족과) : 한 송이 찬 향기 자랑하며 피었구나.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江上待舟(강상대주) 강에서 배를 기다리며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江上待舟(강상대주) 강에서 배를 기다리며 朝日初昇宿霧收(조일초승숙무수) : 아침 해 떠오르자 묵은 안개 걷히고 促鞭行到漢江頭(촉편행도한강두) : 채찍을 재촉하여 한강 머리 이르렀네. 天王不返憑誰問(천왕불반빙수문) : 황제가 돌아오지 않으니 누구에게 물어볼까 沙鳥閑飛水自流(사조한비수자류) : 해오라기 한가히 나는데 물만 흘러가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七夕雨(칠석우) 칠석날에 내리는 비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七夕雨(칠석우) 칠석날에 내리는 비 輕衫小簟臥風欞(경삼소점와풍령) : 댓자리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바람 맞으며 누워보니 夢覺啼鸎三雨聲(몽교제앵삼우성) : 꾀꼬리 서너 번 울음소리에 잠을 깬다 密葉翳花春後在(밀엽예화춘후재) : 빽빽한 잎사귀에 가린 꽃, 봄 지난 뒤에도 남아 薄雲漏日雨中明(박운루일우중명) : 엷은 구름 속으로 비치는 햇살이 비 속에서 더 밝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村家3(촌가3)시골집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村家3(촌가3)시골집 山梨葉赤野桑黃(산이엽적야상황) : 산의 배나무 잎은 붉고 들의 뽕나무 잎 누른데 一路風廻間稻香(일로풍회간도향) : 온 길에 바람 불어와 벼 향기 짙게 끼어든다. 沒井聲中人響屐(몰정성중인향극) : 샘물 긷는 소리 중에 나막신 소리 들리는데 柴門不鎖月鋪霜(시문불쇄월포상) : 사립문은 열려 있고 달빛은 처리처럼 서늘하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村家 2(촌가 2) 시골집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村家 2(촌가 2) 시골집 曉寒霜重織聲催(효한상중직성최) : 새벽은 차갑고 서리는 짙은데 베틀 소리 바쁘고 日暮煙昏樵唱廻(일모연혼초창회) : 해는 저물고 연기 오르는 저녁에 나무꾼은 노래하며 돌아온다. 野老那知重九日(야노나지중구일) : 시골 늙은이 어찌 구월 구일을 알까마는 偶逢黃菊泛濃醅(우봉황국범농배) : 우연히 만나보니 국화꽃 띄운 익은 술을 가져왔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村家1(촌가1) 시골집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村家1(촌가1) 시골집 斷煙橫處響村舂(단연횡처향촌용) : 띄엄띄엄 연기 낀 고을에 방아 소리 들리고 深巷無垣刺樹重(심항무원자수중) : 깊은 골목 담은 없고 가시나무들만 무성하다. 萬馬布山牛散野(만마포산우산야) : 말들은 산에 가득하고 소는 들에 흩어져 있고 望中渾是太平容(망중혼시태평용) : 눈에 보이는 것이 모두 다 태평성대의 얼굴이라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溪上偶作(계상우작) 개울가에서 우연히 짓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溪上偶作(계상우작) 개울가에서 우연히 짓다 朅來溪上弄淸波(걸래계상롱청파) : 시내 위에 어정거리며 맑은 물결과 노니 影舞形搖幻怪多(영무형요환괴다) : 그림자는 춤추고 내 몸은 흔들려 괴상하구나 忽憶蘇郞臨潁水(홀억소랑림영수) : 갑자기 소동파가 영수에서 놀던 일 생각나니 鬚眉散作百東坡(수미산작백동파) : 수염과 눈썹 흩어져 동파처럼 백가지 모습이 되었구나.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子猷訪戴(자유방대) 완자유가 대안도를 찾아가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子猷訪戴(자유방대) 완자유가 대안도를 찾아가다 訪人情味雪溪中(방인정미설계중) : 눈 덮인 개울로 사람 찾는 멋 若便相逢一笑空(약편상봉일소공) : 만약 만난다면 서로 한 번 웃을 뿐 莫道興闌廻棹去(막도흥란회도거) : 흥이 다해 노 저어 되돌아갔다 하지 마오 造門直返意無窮(조문직반의무궁) : 대문 앞까지 갔다가 바로 돌아간 것도 너무 멋있어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戱友人製冠(희우인제관) 친구가 관 만드는 것을 웃어주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戱友人製冠(희우인제관) 친구가 관 만드는 것을 웃어주다 新模特地傳椰子(신모특지전야자) : 새 모형이 특별히 야자관에 전해져 古樣何曾問竹皮(고양하증문죽피) : 옛 모형 죽피관을 어찌 다시 물으랴 手熟不生針線迹(수숙불생침선적) : 솜씨가 익숙해져 꿰맨 자국 하나 안 보이니 知君眞箇老冠師(지군진개노관사) : 그대는 참으로 늙은 갓쟁이로구나.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贈文長老(증문장노) 문장로에게 주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贈文長老(증문장노) 문장로에게 주다 暫趨十二街中路(잠추십이가중로) : 잠깐 열두 거리 번화한 길 달려보니 長憶三千里外山(장억삼천리외산) : 길이 삼천 리 밖 적막한 산 생각나는구나 莫學閑雲空返岫(막학한운공반수) : 한가한 구름 부질없이 산굴로 드는 것 배우지 말고 好將膏雨澤人間(호장고우택인간) : 기름진 비 내려 인간에게 은택 베풀어 주시옵소서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重憶吳德全(중억오덕전) 오덕전을 다시 생각하며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重憶吳德全(중억오덕전) 오덕전을 다시 생각하며 不見吳季重(불견오계중) : 오계중을 못 본지 于今四五年(우금사오년) : 지금 벌써 사오 년이라네 欲飛身欠翼(욕비신흠익) : 날려 하나 날개가 없어 相憶眼成泉(상억안성천) : 생각하면 샘처럼 눈물 고이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絶句杜韻(절구두운) 두보의 운을 딴 절구시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絶句杜韻(절구두운) 두보의 운을 딴 절구시 曲塢花迷眼(곡오화미안) : 완만한 언덕에 꽃들이 눈을 어지럽히고 深園草沒腰(심원초몰요) : 깊은 동산, 우거진 풀이 허리를 뭍는구나 霞殘餘綺散(하잔여기산) : 남겨진 저녁놀은 흩어진 비단 자락 같고 雨急亂珠跳(우급난주도) : 세차게 내린 비, 어지러운 구슬이 튀는구나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謝人惠扇1(사인혜선1) 부채를 준 사람에게 감사하며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謝人惠扇1(사인혜선1) 부채를 준 사람에게 감사하며 交情淡若水(교정담약수) : 사귄 정리가 물처럼 담담하고 團扇皎如霜(단선교여상) : 둥근 부채 서리처럼 깨끗하구나. 不夜月長滿(불야월장만) : 밤이 아니어도 달은 둥글고 先秋風自涼(선추풍자량) : 가을 전에도 바람 절로 서늘해진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北山雜題4(북산잡제4)북산에서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北山雜題4(북산잡제4) 북산에서 山人不浪出(산인불랑출) : 산 속 사는 사람, 함부로 나가지 않아 古徑蒼苔沒(고경창태몰) : 좁은 오솔길, 푸른 이끼에 막혀있구나 應恐紅塵人(응공홍진인) : 두려운 것은 세상사람 欺我綠蘿月(기아녹라월) : 푸른 댕댕이 넌출에 걸린 달 나를 속여 가질까봐서라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北山雜題3(북산잡제3)북산에서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北山雜題3(북산잡제3)북산에서 山花發幽谷(산화발유곡) : 산꽃이 깊숙한 골짜기에 핀 것은 欲報山中春(욕보산중춘) : 산 속 봄을 알리고 싶어서라네 何曾管開落(하증관개락) : 꽃 피고 지는 것, 어찌 간섭할 수 있으리 多是定中人(다시정중인) : 이 모두 선경에 든 사람인 것을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北山雜題2(북산잡제2) 북산에서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北山雜題2(북산잡제2) 북산에서 高顚不敢上(고전불감상) 산꼭대기는 차마 오르지 않는데 不是憚躋攀(불시탄제반) 오르기 힘들어서는 결코 아니라네 恐將山中眼(공장산중안) 산에 사는 사람의 눈을 가지고서는 乍復望人寰(사부망인환) 인간 세상 바라보기가 두려워서 라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北山雜題1(북산잡제1) 북산에서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北山雜題1(북산잡제1) 북산에서 欲試山人心(욕시산인심) 산 사람의 마음을 떠보려고 入門先醉奰(입문선취비) 문에 들어사 술주정부터 부려봤으나 了不見喜慍(요부견희온) 반가움도 불평도 끝내 안 보이니 始覺眞高士(시각진고사) 진정한 고사임을 알아 차렸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詠厠中鷄冠花(영측중계관화) 측간 계간화 를 읊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詠厠中鷄冠花(영측중계관화) 측간 계간화 를 읊다 鷄已化花艶(계이화화염) : 닭이 변한 요염한 꽃 云何在溷中(운하재혼중) : 어이하여 더러운 것 속에 있나 尙餘前習在(상여전습재) : 여전히 남은 전날의 습관 有意啄蛆蟲(유의탁저충) : 구더기 쪼아먹을 생각 있구나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群蟲詠 8(군충영8) 여러 벌레를 읊다. 누에[蠶]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群蟲詠 8(군충영8) 여러 벌레를 읊다. 누에[蠶] 吐絲工騁巧(토사공빙교) : 실을 토하여 교묘한 재주 부리나 作繭反逢煎(작견반봉전) : 고치를 만들어 도리어 삶아 지네 似詰還似癡(사힐환사치) : 약은 것 같아도 어리석어 吾於汝獨憐(오어여독련) : 내 홀로 너를 가엾게 여기노라.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群蟲詠7(군충영7)여러 벌레를 읊다. 파리[蠅]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群蟲詠7(군충영7) 여러 벌레를 읊다. 파리[蠅] 疾爾誤鳴鷄(질이오명계) : 닭이 운다고 착각하는 네가 미워 畏爾點白玉(외이점백옥) : 흰 옥에 점 남기는 것 두려워 하노라 驅之又不去(구지우부거) : 쫓아도 날아가지 않으니 宜見王思逐(의견왕사축) : 왕사의 쫓김 당하는 것 당연 하도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群蟲詠6(군충영6) 여러 벌레를 읊다. 거미[蛛]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群蟲詠6(군충영6) 여러 벌레를 읊다. 거미[蛛] 緣簷懸穀網(연첨현곡망) : 처마에 그물을 치고 罥壁作錢窠(견벽작전과) : 벽 따라 돈 되는 소굴 만드네. 好趁穿針日(호진천침일) : 좋게 침 꽂는 날을 기다려 來棲乞巧瓜(내서걸교과) : 술수 부리는 과일에 와 산다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群蟲詠5(군충영5) 여러 벌레를 읊다. 개미[蟻-의]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群蟲詠5(군충영5) 여러 벌레를 읊다. 개미[蟻-의] 穴竅珠中度 (혈규주중도) : 구멍 뚫어 구슬 속을 지나고 隨輪磨上奔 (수륜마상분) : 바퀴 따라 맷돌 위로 달린다 誰知槐樹下 (수지괴수하) : 누가 알랴 느티나무 아래에서 別占一乾神 (별점일건신) : 따로 한 세상 차지한 줄을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群蟲詠 4(군충영 4) 여러 벌레를 읊다. 달팽이[蝸]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群蟲詠 4(군충영 4) 여러 벌레를 읊다. 달팽이[蝸] 見人頻縮角(견인빈축각) : 사람을 보면 뿔을 자주 감추고 有屋解藏身(유옥해장신) : 집이 있어 몸 감출 줄 아는구나 莫敎蠻觸戰(막교만촉전) : 우둔한 촉수로 싸우게 하지 말라 千里血成津(천리혈성진) : 천 리에 피가 강을 이룬단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群蟲詠 3(군충영 3) 여러 벌레를 읊다. 쥐[鼠-서]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群蟲詠 3(군충영 3) 여러 벌레를 읊다. 쥐[鼠-서] 眼如劈豆角 (안여벽두각) : 눈이 콩조각을 쪼개 놓은 것 같아서 伺暗狂蹂蹈 (사암광유도) : 컴컴한 곳 엿보아 미친 듯 밟고 다닌다 任爾穿我墉 (임이천아용) : 제 맘대로 내 담 뚫으면 滔滔皆大盜 (도도개대도) : 도도한 기세는 모두가 다 큰 도적이구나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群蟲詠 2(군충영 2) 여러 벌레를 읊다. 개구리[蛙]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群蟲詠 2(군충영 2) 여러 벌레를 읊다. 개구리[蛙] 無怒亦無瞋(무노역무진) : 노하는 것도 눈 부릅뜨는 것도 전혀 없고 皤然長迸腹(파연장병복) 편편하게 길고 불룩한 배를 가졌구나 兩部爾莫誇(양부이막과) : 소리내는 두 부분을 너는 자랑 말아라 人將焚牡菊(인장분모국) : 사람이 장차 모란과 국화를 불태우리라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群蟲詠1(군충영1) 여러 벌레를 읊다. 두꺼비[蟾]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群蟲詠1(군충영1) 여러 벌레를 읊다. 두꺼비[蟾] 痱磊形可憎(비뢰형가증) : 우툴두툴 모양은 밉고 爬皻行亦澁(파사행역삽) : 엉금엉금 걸음걸이도 느리다 群蟲且莫輕(군충차막경) : 여러 벌레들이여, 가볍게 여기지 말아라 解向月宮入(해향월궁입) : 월궁 향해 들어갈 줄도 안단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野人送紅枾(야인송홍시) 시골사람이 홍시를 보내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野人送紅枾(야인송홍시) 시골사람이 홍시를 보내다 植物憐渠兼七絶(식물연거겸칠색) 식물 가운데 칠절을 가졌는데 野翁餉我僅千枚(야옹향아근천매) 시골노인이 나에게 천 개나 보냈구려 味如飴蜜還如乳(미여협밀환여유) 맛이 꿀이나 엿 또는 젖과 같아 解止兒啼作笑媒(해지아제작소매) 우는 아이도 웃길 수 있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絶句杜韻(절구두운) 두보의 운을 딴 절구시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絶句杜韻(절구두운) 두보의 운을 딴 절구시 曲塢花迷眼(곡오화미안) : 완만한 언덕에 꽃들이 눈을 어지럽히고 深園草沒腰(심원초몰요) : 깊은 동산, 우거진 풀이 허리를 뭍는구나 霞殘餘綺散(하잔여기산) : 남겨진 저녁놀은 흩어진 비단 자락 같고 雨急亂珠跳(우급난주도) : 세차게 내린 비, 어지러운 구슬이 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