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 이이(1536) 85

栗谷 李珥 (율곡 이이). 降福寺石佛(강복사석불)

栗谷 李珥 (율곡 이이). 降福寺石佛(강복사석불) 臭腐神奇非異物(취부신기비이물) 진부한 것과 신기한 것이 본래는 다른 물건이 아니네 畫殿荒草孰爲眞(화전황초숙위진) 단청과 대웅전과 거친 풀 어느 게 참이고 거짓이랴 那知路傍一片石(나지로방일편석) 어찌 알았으랴 저 길가에 선 한조각 돌이 却引無窮祈福人(각인무궁기복인) 복 비는 사람 끝없이 끌어들일 줄이야

율곡 이이(1536) 2023.04.01

栗谷 李珥(율곡 이이). 平昌環翠樓贈主守金成卿(평창환취루주수김선경)

栗谷 李珥(율곡 이이). 平昌環翠樓贈主守金成卿 (평창환취루주수김선경) 평창 환취루에서 주수 김성경에게 주다 川聲樹影晚來淸(천성수경만래청) 냇물 소리와 나무 그림자 석양 무렵에 맑은데, 迥倚虛樓爽氣生(과의허루상기생) 비스듬히 빈 누각에 기대니 서늘한 기운 생겨나네. 雲濕四山人語少(운습사산인어소) 사방 산은 구름에 젖어 사람 소리 드문데, 細風時韻閤前鈴(세풍시운합전령) 실바람만 가끔 불어 합문 앞 풍경 울리네

율곡 이이(1536) 2023.03.25

栗谷 李珥 (율곡 이이). ​望寶蓋山(망보개산)보개산을 바라보며.

栗谷 李珥 (율곡 이이). ​望寶蓋山(망보개산) 보개산을 바라보며. 寶蓋山容入望中(보개산용입망중) 보개산 모습에 빠져서 마음으로 바라보니 洞門應有白雲封(동문응유백운봉) 동굴 입구엔 아마도 크고 흰 구름이 차지했으리라. 遙知隱者饒春睡(요지은자요춘수) 숨어 사는 이 친구와 떠돌다 봄 잠에 너그러워 松下殘棊斂未終(송하잔기렴미종) 소나무 아래 남은 바둑 아직 거두지 못하였네.

율곡 이이(1536) 2023.03.18

栗谷 李珥 (율곡 이이). 寄精舍學徒(기정사학도) 정사학도에게

栗谷 李珥 (율곡 이이). 寄精舍學徒(기정사학도) 정사학도에게 心如盤水最難持(심여반수최난지) : 마음은 소반 속의 물 같아 지니기 어려워 ​ 墮塹投坑在霎時(타참투갱재삽시) : 구덩이에 빠지고 구렁텅이에 던져김도 잠시의 일 爲報僉賢操守固(위보첨현조수고) : 현명한 친구들께 아리노니, 지실로 굳게 지켜서 ​ 世紛叢裏卓無移(세분총리탁무이) : 세상 번거로운 속에서도 우뚝히 물러서지 마소서

율곡 이이(1536) 2023.03.11

栗谷 李珥 (율곡 이이). 沿流坐石硏墨于巖上題詩記事(연류좌석연묵우암상제시기사)

栗谷 李珥 (율곡 이이). 沿流坐石硏墨于巖上題詩記事 연류좌석연묵우암상제시기사) 물 따라 바위 위의 석연묵에 앉아서 시를 지은 기사 坐遍奇巖出洞遲(좌편기암출동지) : 늦어 골짝 나오니 앉은 자리 두루 기암괴석 ​ 玲瓏碧澗動相隨(령롱벽간동상수) : 영롱한 푸른 골짝물이 나를 따라 흐른다. ​ 遊人只把淸流弄(유인지파청류롱) : 노니는 사람은 단지 맑은 잔물결 희롱하나 ​ 絶頂眞源世不知(절정진원세부지) : 산정의 참된 근원을 세상 사람들 알지 못한다

율곡 이이(1536) 2023.03.05

栗谷 李珥 (율곡 이이). 無盡亭下乘月艇(무진정하승월정) 무진정 아래서 배를 타고

栗谷 李珥 (율곡 이이). 無盡亭下乘月艇(무진정하승월정) 무진정 아래서 배를 타고 江天霽景爽如秋(강천제경상여추) : 강하늘 개인 경치 가을처럼 상쾌하고 ​ 晩泛蘭舟碧玉流(만범란주벽옥류) : 저녁에 고운 배 띄운 벽옥같은 강물이어라 ​ 雲影月光迷上下(운영월광미상하) : 구름 그림자와 달빛, 위 아래를 모르겠고 美人西望思悠悠(미인서망사유유) : 고운 사람 서쪽 바라보니, 그리움만 아득하다

율곡 이이(1536) 2023.02.26

栗谷 李珥 (율곡 이이). 入玉溪洞(입옥계동)옥계폭포에 들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入玉溪洞(입옥계동)옥계폭포에 들다 行傍淸溪步步遲(행방청계보보지) 맑은 시냇가 천천히 걸어가면서 奇巖懸瀑雪花飛(기암현폭설화비) 기암에 걸린 폭포수 눈꽃에 휘날리네 羽人應在水窮處(우인응재수궁처) 물이 다한 곳 신선이 응당 있으련만 路斷雲深惆悵歸(로단운심추창귀) 길이 끊겨 구름 깊어 슬퍼게 돌아왔네

율곡 이이(1536) 2023.02.19

栗谷 李珥 (율곡 이이). 登毗盧峯[등비로봉] 비로봉에 올라

栗谷 李珥 (율곡 이이). 登毗盧峯[등비로봉] 비로봉에 올라 曳杖陟崔嵬[예장척최외] : 지팡이 끌고 최고봉에 오르니 長風四面來[장풍사면래] : 거센 바람이 사방에서 불어오네. 靑天頭上帽[청천두상모] : 푸른빛 하늘은 머리 위의 모자요 碧海掌中杯[벽해장중배] : 푸른 바다는 손 안의 잔이로구나.

율곡 이이(1536) 2023.02.12

栗谷 李珥 (율곡 이이). 題老僧詩軸[제노승시축] 늙은 스님의 시축에 쓰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題老僧詩軸[제노승시축] 늙은 스님의 시축에 쓰다. 僧老而耳聾[승로이이롱] 스님은 늙고 귀먹음 蟻動與牛鬪[의동여우투] : 개미의 움직임은 무리진 소들 싸움 寥寥同一聲[요요동일성] : 적막하고 고요함 속에 한가지 소리이리라. 誰知淵默處[수지연묵처] : 누가 알리오 잠잠한 연못에 머물러도 殷地海濤轟[은지해도굉] : 땅이 진동하고 바다가 물결쳐 떠들썩한것을

율곡 이이(1536) 2023.02.05

栗谷 李珥 (율곡 이이). 偶 成 [우 성] 우연히 이루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偶 成 [우 성] 우연히 이루다. 得趣自忘憂[득취자망우] : 풍취를 아는지라 자연히 근심을 잊고서 吟詩不成句[시음불성구] : 시를 읊으려하나 구절을 이루지 못하네. 鄕關夢乍回[향관몽사회] : 고향의 관문을 꿈속에서 잠시 돌아키니 木落秋江雨[목락추강우] : 낙엽진 나무와 비오는 강은 쓸쓸하구나. 忘憂[망우] : 근심을 잊는 일.

율곡 이이(1536) 2023.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