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 박세당(1629) 45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贈寺僧顗絢(증사승의현) 석왕사 승려 의현에게 지어주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贈寺僧顗絢(증사승의현) 석왕사 승려 의현에게 지어주다 覓句句難好(멱구구난호) 글귀 찾지만 좋은 시구 얻기 어렵고 看山山獨奇(간산산독기) 산을 바라보는데 산만 홀로 기이하네 今來釋王寺(금래석왕사) 오늘 석왕사에 온 것은 不是與僧期(불시여승기) 그대와 약속해서가 아니라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有懷東岡 2(유회동강 2) 동강을 생각하며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有懷東岡 2(유회동강 2) 동강을 생각하며 憶我幽棲處(억아유서처) 내가 속세를 떠나 조용하게 살던 곳을 생각하니 春來物色新(춘래물색신) 봄이 오는데 대자연의 경치가 새롭겠네 上東門外地(상동문외지) 동문 밖으로 나가서 살았더라면 不着市朝塵(불착시조진) 번화한 거리의 티끌 뒤집어쓰지 않았을 것을...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有懷東岡 1(유회동강 1)동강을 생각하며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有懷東岡 1(유회동강 1) 동강을 생각하며 浮生長役役(부생장역역) 덧없는 인생 늘 몸을 아끼지 않고 일에만 힘을 쓰니 少有得閑時(소유득한시) 한가로울 때라고는 거의 없네 驅頓風塵裏(구돈풍진리) 말을 몰고 바람에 날리는 티끌 속을 달리다 넘어져 故山歸去遲(고산귀거지) 고향으로 더디게 돌아가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白鷺洲有感 2(백로주유감 2) 백로주에서 느끼는 바가 있어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白鷺洲有感 2(백로주유감 2) 백로주에서 느끼는 바가 있어 昔去聊雙影(석거료쌍영) 예전에는 둘이 함께 했었는데 今來獨一身(금래독일신) 지금은 이 한 몸 혼자라네 含悽對水石(함처대수석) 슬픔을 참으며 대자연의 경치를 마주하는데 過雁叫酸辛(과안규산신) 날아가는 기러기도 구슬프게 우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白鷺洲有感 1(백로주유감 1) 백로주에서 느끼는 바가 있어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白鷺洲有感 1(백로주유감 1) 백로주에서 느끼는 바가 있어 屈指念前事(굴지념전사) 앞서 있었던 일 손꼽아 생각하니 于今十八年(우금십팔년) 지금까지 18년이 되었네 唯應更留跡(유응경류적) 바라건대 응당 다시 자취를 남겨 不負舊山川(불부구산천) 예전으 대자연을 저버리지 않으리라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無 睡(무 수) 잠 못 이루어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無 睡(무 수) 잠 못 이루어 悄悄獨無寐(초초독무매) 근심이 사라졌지만 홀로 잠 못 이루는데 月生窓夜明(월생창야명) 달이 떠오르니 창은 밤에도 밝기만 하네 閑思過往事(한사과왕사) 지나간 일 한가로이 돌이켜 생각해 보니 誰識老人情(수식노인정) 이 늙은이의 마음을 누가 알아줄까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大 灘 (대 탄) 큰 여울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大 灘 (대 탄) 큰 여울 山破滄江急(산파창강급) 산이 부서질 듯 푸른 강물 세차게 흘러내리고 風回斜日遲(풍회사일지) 바람이 휘도니 저무는 해 더디게 넘어가네 波間雙白鳥(파간쌍백조) 험한 물결 사이로 한 쌍의 백조 會待我歸時(회대아귀시) 함께 내가 돌아오기를 기다린 듯하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冬夜聞雷(동야문뢰) 겨울밤 우레 소리를 들으며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冬夜聞雷(동야문뢰) 겨울밤 우레 소리를 들으며 春却何時到(춘각하시도) 봄은 언제 올까 應從半夜回(응종반야회) 마땅히 한밤중에 돌아오리라 已催群蟄起(이최군칩기) 이미 겨울잠 자는 무리 일어나기를 재촉하면서 先送一聲雷(선송일송뢰) 먼저 우레 소리 한바탕 보내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詠 懷(영 회)마음속 생각을 읊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詠 懷(영 회) 마음속 생각을 읊다 世故應無盡(세고응무진) 세상을른 마땅히 다함이 없는데 吾年復幾餘(오년복기여) 내 나이 다시 얼마나 남았는가 悠悠當日意(유유당일의) 한가하고 여유롭게 오늘 생각하는 것은 還只箋잔蟲魚(환지전충어) 다시 자잘한 학문에 몰두하는 일 뿐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憶廣石寺(억광석사)광석사 를 생각하며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憶廣石寺(억광석사) 광석사 를 생각하며 廣石千年寺(광석천년사) 아득히 오래된 광석사 烟霞隔幾重(연하격기중 겹겹의 안개와 노을 저 너머에 있네 春來頻入夢(춘래빈입몽) 봄이 오니 자주 꿈에 疑聽上方鐘(의청상방종) 깊은 산속 절의 종소리가 들리는 듯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