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海松嶺(해송령) 해송령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海松嶺(해송령) 해송령 黙記此經過(묵기차경과) 이곳을 지나며 묵묵히 지난날 기억해 보니 于今二十年(우금이십년) 지금까지 20년이 흘렀네 滿山松更老(만산송경노) 온 산에 가득한 소나무가 더욱 늙었으니 休怪鬢蕭然(휴괴빈소연) 내 귀밑털 성글어진 것도 기이할 것 없네 잠수 박세당(1629) 2023.08.26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西津橋(서진교) 서진교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西津橋(서진교) 서진교 我問西津水(아문서진수) 서진 앞으로 흘러내리는 물에게 묻겠는데 何時過故居(하시과고거) 언제 옛집을 지나갈 것인가 不須添淚去(불수첨누거) 흘러가는데 모름지기 눈물을 더해 주지 않아도 尺鯉可傳書(척리가전서) 편지를 전해 줄 수 있겠지 잠수 박세당(1629) 2023.08.18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贈寺僧顗絢(증사승의현) 석왕사 승려 의현에게 지어주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贈寺僧顗絢(증사승의현) 석왕사 승려 의현에게 지어주다 覓句句難好(멱구구난호) 글귀 찾지만 좋은 시구 얻기 어렵고 看山山獨奇(간산산독기) 산을 바라보는데 산만 홀로 기이하네 今來釋王寺(금래석왕사) 오늘 석왕사에 온 것은 不是與僧期(불시여승기) 그대와 약속해서가 아니라오 잠수 박세당(1629) 2023.08.10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草 原 (초 원) 초원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草 原 (초 원) 초원 愁山含晩色(수산함만색) 시름겨운 산은 저녁 빛을 머금고 恨水瀉寒聲(한수사한성) 한스러운 물은 차가운 소리를 쏟아 내네 無限沅湘意(무한원상의) 원수와 상수를 떠돌던 굴원의 뜻은 行人血滿纓(행인혈만영) 지나가는 나그네의 눈물이 갓끈에 흥건하네 잠수 박세당(1629) 2023.08.01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有懷東岡 2(유회동강 2) 동강을 생각하며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有懷東岡 2(유회동강 2) 동강을 생각하며 憶我幽棲處(억아유서처) 내가 속세를 떠나 조용하게 살던 곳을 생각하니 春來物色新(춘래물색신) 봄이 오는데 대자연의 경치가 새롭겠네 上東門外地(상동문외지) 동문 밖으로 나가서 살았더라면 不着市朝塵(불착시조진) 번화한 거리의 티끌 뒤집어쓰지 않았을 것을... 잠수 박세당(1629) 2023.07.24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有懷東岡 1(유회동강 1)동강을 생각하며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有懷東岡 1(유회동강 1) 동강을 생각하며 浮生長役役(부생장역역) 덧없는 인생 늘 몸을 아끼지 않고 일에만 힘을 쓰니 少有得閑時(소유득한시) 한가로울 때라고는 거의 없네 驅頓風塵裏(구돈풍진리) 말을 몰고 바람에 날리는 티끌 속을 달리다 넘어져 故山歸去遲(고산귀거지) 고향으로 더디게 돌아가네 잠수 박세당(1629) 2023.07.17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白鷺洲有感 2(백로주유감 2) 백로주에서 느끼는 바가 있어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白鷺洲有感 2(백로주유감 2) 백로주에서 느끼는 바가 있어 昔去聊雙影(석거료쌍영) 예전에는 둘이 함께 했었는데 今來獨一身(금래독일신) 지금은 이 한 몸 혼자라네 含悽對水石(함처대수석) 슬픔을 참으며 대자연의 경치를 마주하는데 過雁叫酸辛(과안규산신) 날아가는 기러기도 구슬프게 우네 잠수 박세당(1629) 2023.07.08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白鷺洲有感 1(백로주유감 1) 백로주에서 느끼는 바가 있어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白鷺洲有感 1(백로주유감 1) 백로주에서 느끼는 바가 있어 屈指念前事(굴지념전사) 앞서 있었던 일 손꼽아 생각하니 于今十八年(우금십팔년) 지금까지 18년이 되었네 唯應更留跡(유응경류적) 바라건대 응당 다시 자취를 남겨 不負舊山川(불부구산천) 예전으 대자연을 저버리지 않으리라 잠수 박세당(1629) 2023.06.30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春 帖 (춘 첩) 춘첩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春 帖 (춘 첩) 춘첩 靑山不改色(청산불개색) 푸른 산은 빛깔을 바꾸지 않고 流水不改聲(유수불개성) 흐른는 물도 소리를 바꾸지 않네 唯願主人翁(유원주인옹) 오직 바라건대 늙은 주인도 不改幽棲情(불개유서정) 속세를 떠나 조용하게 살겠다는 뜻을 바꾸지 말기를 잠수 박세당(1629) 2023.06.22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無 睡(무 수) 잠 못 이루어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無 睡(무 수) 잠 못 이루어 悄悄獨無寐(초초독무매) 근심이 사라졌지만 홀로 잠 못 이루는데 月生窓夜明(월생창야명) 달이 떠오르니 창은 밤에도 밝기만 하네 閑思過往事(한사과왕사) 지나간 일 한가로이 돌이켜 생각해 보니 誰識老人情(수식노인정) 이 늙은이의 마음을 누가 알아줄까 잠수 박세당(1629) 2023.06.08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大 灘 (대 탄) 큰 여울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大 灘 (대 탄) 큰 여울 山破滄江急(산파창강급) 산이 부서질 듯 푸른 강물 세차게 흘러내리고 風回斜日遲(풍회사일지) 바람이 휘도니 저무는 해 더디게 넘어가네 波間雙白鳥(파간쌍백조) 험한 물결 사이로 한 쌍의 백조 會待我歸時(회대아귀시) 함께 내가 돌아오기를 기다린 듯하네 잠수 박세당(1629) 2023.05.31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冬夜聞雷(동야문뢰) 겨울밤 우레 소리를 들으며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冬夜聞雷(동야문뢰) 겨울밤 우레 소리를 들으며 春却何時到(춘각하시도) 봄은 언제 올까 應從半夜回(응종반야회) 마땅히 한밤중에 돌아오리라 已催群蟄起(이최군칩기) 이미 겨울잠 자는 무리 일어나기를 재촉하면서 先送一聲雷(선송일송뢰) 먼저 우레 소리 한바탕 보내네 잠수 박세당(1629) 2023.05.22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詠 懷(영 회)마음속 생각을 읊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詠 懷(영 회) 마음속 생각을 읊다 世故應無盡(세고응무진) 세상을른 마땅히 다함이 없는데 吾年復幾餘(오년복기여) 내 나이 다시 얼마나 남았는가 悠悠當日意(유유당일의) 한가하고 여유롭게 오늘 생각하는 것은 還只箋잔蟲魚(환지전충어) 다시 자잘한 학문에 몰두하는 일 뿐 잠수 박세당(1629) 2023.05.15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象 棋 (상 기) 장기판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象 棋 (상 기) 장기판 但悲鋸下斷(단비거하단) 다만 톱에 잘린 것만 슬퍼하니 寧識世間爭(녕식세간쟁) 어찌 인간 세상의 다툼을 알까 無奈人心險(무내인심험) 사람으 마음 음흉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由來局面平(유래국면평) 본디 장기판은 평평하네 잠수 박세당(1629) 2023.05.08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憶廣石寺(억광석사)광석사 를 생각하며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憶廣石寺(억광석사) 광석사 를 생각하며 廣石千年寺(광석천년사) 아득히 오래된 광석사 烟霞隔幾重(연하격기중 겹겹의 안개와 노을 저 너머에 있네 春來頻入夢(춘래빈입몽) 봄이 오니 자주 꿈에 疑聽上方鐘(의청상방종) 깊은 산속 절의 종소리가 들리는 듯하구나 잠수 박세당(1629) 2023.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