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유서(幽棲) 그윽한 나 사는 곳 幽棲自寂寞(유서자적막) : 그윽한 나의 집은 본래부터 적막하니 竟日無招携(경일무초휴) : 종일토록 찾아오는 사람 아무도 없구나. 黃鳥忽飛來(황조홀비내) : 갑자기 꾀꼬리 날아와서 綠楊深處啼(녹양심처제) : 푸른 버드나무 깊은 곳에서 노래한다. 淸音互相答(청음호상답) : 청아한 소리로 서로 화답하니 獨坐意還迷(독좌의환미) : 홀로 앉으니 마음은 도리어 우울해진다. 且復出門望(차복출문망) : 그리고 다시 밖에 나가 사방을 바라보니 街頭車馬嘶(가두거마시) : 거리에는 수레와 말들이 여기저기 우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