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명화 131

작가 : 정선(鄭敾). 제목 : 인곡유거(仁谷幽居)

작가 : 정선(鄭敾) 아호 : 겸재(謙齋) 또는 난곡(蘭谷) 제목 : 인곡유거(仁谷幽居) 언제 : 17세기 후반 재료 : 화첩 종이에 담채 규격 : 27.2 x 27 cm 소장 : 간송미술관 해설 : 겸재 정선의 자택인 인곡정사(仁谷精舍)를 동쪽에서 바라보고 그린 그림이다. 인왕산(仁旺山) 서북쪽에 복종(伏鐘) 모양으로 솟아오른 암봉이 보이고 있음은. 인왕산을 동쪽에서 바라보는 시각이기 때문이다. 인왕산 주봉은 암봉인데도. 에서 보이던 농묵의 중적(重積)이 아니라. 담묵으로 훈염(暈染)하고 다시 수윤(水潤)하는 기법을 구사하면서. 바탕에 역시 담묵의 미점(米點)을 성글게 찍어나가 풀. 나무를 상징해 줌으로서. 온아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 위에 산봉우리의 주변 하늘과 대기에도. 담묵..

한국고전명화 2023.08.22

작가 : 정선(鄭敾). 아호 : 겸재(謙齋). 제목 :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작가 : 정선(鄭敾) 아호 : 겸재(謙齋) 또는 난곡(蘭谷) 제목 :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언제 : 17세기 후반 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담채 규격 : 79.2 x 138.2 cm 소장 : 호암미술관 해설 : 비구름이 개어가는 인왕산의 여름 모습을. 멀리 동편쪽 언덕에서 사생한 작품으로. 정선이 75세 때에 그린 작품이다. 거대한 암벽을 속도 있는 독특한. 수직묵렴준(垂直墨簾皴)으로 늠름하게 표현하고. 골짜기에서 피어 오르는 안개와 솔밭 묘사는. 먹 빛깔의 농담(濃淡)을 묘하게 가려 쓰고 있다. 더구나 일부의 용묵(用墨) 에는 먹빛에 연한 녹색이 번져 있고. 골짜기를 덮은 안개의 표현에는. 희미하게 푸른색을 곁들여서 담채의 묘를 넌지시 풍기고 있다. 화면 오른쪽 위 여백에 “인왕제색 겸재 신미윤월하완..

한국고전명화 2023.08.01

작가 : 정선(鄭敾). 제목 : 청풍계(淸風溪)

작가 : 정선(鄭敾) 아호 : 겸재(謙齋) 또는 난곡(蘭谷) 제목 : 청풍계(淸風溪) 언제 : 17세기 후반 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담채 규격 : 133.4 x 58.8 cm 소장 : 간송미술관 해설 : 정선은 조선조 중기의 화가로. 자는 원백(元伯). 호는 겸재(謙齋) 또는 난곡(蘭谷)이다. 정선의 진경산수 중에서 청풍계 만큼 즐겨 그려진 소재도 드물다. 이곳은 김상용(金尙容)의 옛 집터로서 그의 자손들이 세거(世居)하면서. 김상용의 사당(祠堂)과 영당(影堂)을 그 안에 봉안하고. 태고정(太古亭) 이라는 초당을 꾸며 놓았던 곳인데. 김창흡(金昌翕)에 종유시학(從遊侍學) 하면서. 무상으로 출입하던 정선에게는. 마치 내집 같은 곳이던 모양이었다. 복건(幞巾)을 쓴 선비가 나귀에서 내려 막 들어서고 있는 ..

한국고전명화 2023.07.27

작가 : 윤두서(尹斗緖). 제목 : 자화상(自畵像) 외

작가 : 윤두서(尹斗緖) 아호 : 공재(恭齋) 제목 : 자화상(自畵像) 언제 : 17세기 후반 재료 : 종이에 수묵담채 규격 : 38.5 x 20.5 cm 소장 : 한국 개인 해설 : 조선시대에는 화가의 자화상이 극히 드물다. 공재(恭齋) 윤두서의 이 자화상과. 강세황(姜世晃)의 소품 정도가 전해질 뿐이다. 이 작품은 윤두서가 자기를 곧바로 정시(正視) 하는 마음 자세로. 정신을 쏟아 사실의 진수를 표현한 것이다. 아마도 눈앞에 거울을 가져다 놓고. 평상시의 자기 자신을 응시하는 오랜 모색의 기간을 거친. 작품이었으리라는 짐작이 간다. 사색하는 선비가 자신의 모습을 뚫어지게 응시한다는 것 자체가. 곧 다름아닌 인생을 성찰하는 철학이기도 한 것이다. 터럭 한 올도 소홀히 하지 않는 정기가 깃든 선묘(線描)..

한국고전명화 2023.07.17

작가 : 홍수주(洪受疇). 제목 : 포도도(葡萄圖)

작가 : 홍수주(洪受疇) 아호 : 호은(壺隱). 호곡(壺谷) 제목 : 포도도(葡萄圖) 언제 : 17세기 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 규격 : 126.2 x 61.2 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홍수주는 자를 구언(九言). 호는 호은(壺隱). 호곡(壺谷) 이라 하며. 1682년 문과에 급제하여 관(官)이 승지(承旨)에 이르렀으며, 매. 죽. 포도 그림에 능하였다. 묵포도를 평면의 바탕위에 입체적으로 괴량감(塊量感) 있게 표현할 때에는 매우 숙달된 기법을 필요로 한다. 황집중의(黃執中) 포도에 비하여 알이 비교적 작고 길며. 그 대신 줄기와 잎이 큼직큼직하고 시원스럽다. 오른편 상단부로부터 곡선을 그으며 줄지어 뻗은 줄기와 잎들이 공간을 메우고 있는데 다소 반복적인 느낌이 든다.

한국고전명화 2023.07.10

작가 : 이계호(李繼祜). 제목 : 포도도(葡萄圖) 외

작가 : 이계호(李繼祜) 아호 : 휴당(休堂) 제목 : 포도도(葡萄圖) 언제 : 17세기 재료 : 종이에 담채 규격 : 29.9 x 45.3cm 소장 : 간송 미술관 해설 : 한때 이계우(李繼祐)로 이름이 잘못 알려지기도 한 휴당(休堂) 이계호는, 조선중기의 화단에 있어서 대표적인 포도화가 중의 한 사람이다. 전칭을 포함한 적지않은 그림 중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한 8폭 병풍으로 이루어진 대작도 있다. 포도도는 초충도(草蟲圖)의 범주에 속하던 것으로서. 중국 송(宋)에서 시작하여 점차 사군자(四君子)에 못지않는 문인화(文人畵)의 소재로 부각 되었다. 중국보다도 조선에서 더욱 빈번하게 그려져 가작(佳作)이 적지않다. 조선시대엔 포도 한가지 소재만으로 명성을 얻은 사인 화가를 세기별로 열거할수 있을 만큼..

한국고전명화 2023.07.07

작가 : 황집중(黃執中). 제목 : 묵포도도(墨葡萄圖)

작가 : 황집중(黃執中) 아호 : 영곡(影谷). 비목당(卑牧堂) 제목 : 묵포도도(墨葡萄圖) 언제 : 17세기 재료 : 모시에 수묵 규격 : 27 x 22.1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황집중은 자를 시망(時望). 호를 영곡(影谷). 비목당(卑牧堂) 이라 했다. 그의 포도 그림은 유명하여 이정(李霆)의 묵죽. 어몽룡의 묵매와 함께 삼절(三絶) 이라 칭하였다. 포도도 문인화의 한 분야로 채택되어. 조선 중기 사대부들에 의해 즐겨 그려졌다. 그러나 전통은 이미 조선 초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음영을 이용한 포도알 의 묘사. 먹의 농담을 구사한 잎과 줄기의 표현. 나선(螺線)으로 표현되는 덩굴 등이. 어려우면서도 묘사의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사랑받는 소재가 되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

한국고전명화 2023.07.02

작가 : 어몽룡(魚夢龍). 제목 : 월매도(月梅圖) 외

작가 : 어몽룡(魚夢龍) 아호 : 설곡(雪谷)·설천(雪川). 제목 : 월매도(月梅圖) 언제 : 17세기 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 규격 : 119.4 x 53.6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어몽룡은 판서(判書)를 지낸 어계선(漁屆瑄)의 손자로, 벼슬은 현감에 이르렀다. 조선 중기의 묵매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였던 그는. 이정(李霆)의 묵죽과 황집중(黃執中)의 묵포도와 더불어 삼절로 일컬어졌다. 월매도는 아름답게 만발한 매화나무에서는. 찿아볼수 없는 굵고 가는 몇몇 가지들만으로 화면을 꾸미고 있어서, 어몽룡 특유의 화풍을 잘 보여준다. 화면의 하단부에는 오랜 풍상을 강직한 기개로 견디어 왔을듯한 고목의 매화나무가, 빠른 필치로 비백(飛白)의 효과를 내면서 힘차게 솟아있다. 사선으로 뻗..

한국고전명화 2023.06.26

작가 : 조익(趙翼). 제목 : 청죽도(靑竹圖)

작가 : 조익(趙翼) 아호 : 포저(浦渚)·존재(存齋). 제목 : 청죽도(靑竹圖) 언제 : 17세기 재료 : 족자 종이에 채색 규격 : 100.9 x 53.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이 청죽도는 좌의정을 지냈던 조익의 그림으로 전해지는 작품이다. 조익은 대나무 그림을 잘 그렸다고 하나. 남아있는 작품이 극히 드물어, 그의 화풍을 짐작하기 어렵다. 화면의 중앙을 수직으로 뻗어 올라, 상단에서 갑자기 꺾여 수평으로 향하고 있는, 대나무를 그린 이 그림은, 윤곽선으로 형태를 묘사하고, 그 안에 청록으로 채색을 가한 구륵법(鉤勒法)을 구사하여, 조선 중기의 묵죽과는 색다른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화면의 오른편에는 마디 부분의 생태를 정확히 파악해 보려는. 작가의 의도가 엿보이는, 굵은 대나무가 담묵으..

한국고전명화 2023.06.24

작가 : 이정(李霆). 제목 : 묵죽도(墨竹圖)

작가 : 이정(李霆) 아호 : 탄은(灘隱) 제목 : 묵죽도(墨竹圖) 언제 : 17세기 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 규격 : 119.1 x 57.3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이정은 조선화단의 묵죽화를 대표하는 종실(宗室) 출신의 화가이다. 그는 세종대왕의 현손으로 석양정(石陽正)을 제수받았으며. 시. 서. 화에 모두 뛰어났던 인물이다. 그는 임진왜란 때 왜적의 칼을 맞아 오른팔에 중상을 입어. 왼손으로 그림을 그렸는데. 이때부터의 작품이 훨씬 높은 화품(畵品)을 보였다는 기록을 이긍익(李肯翊)의 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에서 찾아볼수 있다. 왼편 하단부에 자리잡은 언덕으로부터. 화면 중앙을 향해 포물선을 그으며. 솟아오른 대나무는. 구도상의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줄기를 따라 방향을 달리하면서 무리..

한국고전명화 2023.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