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록문처사 맹호연(689) 89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江上別流人(강상별유인) 강가에서 유인과 이별하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江上別流人(강상별유인) 강가에서 유인과 이별하다. 以我越鄕客(이아월향객) : 내 고향 떠난 나그네 逢君謫居者(봉군적거자) : 귀양 가서 사는 그대를 만났다. 分飛黃鶴樓(분비황학누) : 나뉘어 황학루에 날아들 듯 流落蒼梧野(유락창오야) : 창오의 들판에 유락하였구나. 驛使乘雲去(역사승운거) : 역사는 타고 떠나자 하는데 征帆沿溜下(정범연류하) : 떠나는 배는 물 따라 내려온다. 不知從此分(부지종차분) : 이곳에서부터 떠날 곳 모르니 還袂何時把(환몌하시파) : 돌아와 소매를 언제나 잡아보나.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與諸子登峴山(여제자등현산) 여럿이 함께 현산에 올라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與諸子登峴山(여제자등현산) 여럿이 함께 현산에 올라 人事有代謝(인사유대사) :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면서 바뀌고 往來成古今(왕래성고금) : 오는 일과 가는 일 역사가 되네. 江山留勝迹(강산유승적) : 강산은 볼만한 곳 남겨두어서 我輩復登臨(아배부등림) : 우리 다시 올라와 볼 수 있게 하네. 水落魚梁淺(수락어량천) : 물 빠진 어량은 바닥 드러나 있는데 天寒夢澤深(천한몽택심) : 날 추운 몽택은 물 깊어져 끝이 없네. 羊公碑字在(양공비자재) : 옛사람 양공의 비석 글자 그대로 남아 讀罷泪沾襟(독파루점금) : 읽고 나니 눈물 흘려 옷을 적시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過故人莊(과고인장) 친구의 田莊에 들러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過故人莊(과고인장) 친구의 田莊에 들러 故人具雞黍(고인구계서) : 친구가 닭 잡고 기장밥 지어 邀我至田家(요아지전가) : 시골집으로 나를 초대했네. 綠樹村邊合(녹수촌변합) : 푸르른 나무들 마을을 두르고 青山郭外斜(청산곽외사) : 성곽 너머엔 비스듬히 청산이 누웠구나. 開軒面場圃(개헌면장포) : 창문 열어 채마밭 바라보고 把酒話桑麻(파주화상마) : 술잔 기울이며 농사일 이야기하네. 待到重陽日(대도중양일) : 중양절 오기를 기다려 還來就菊花(환래취국화) : 다시 와 국화에 취해볼거나.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送杜十四之江南(송두십사지강남)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送杜十四之江南(송두십사지강남) 강남으로 가는 두황을 전송하며 荊吳相接水爲鄕(형오상접수위향) : 형오가 강남과 인접하여 모두 다 물의 고장 君去春江正水茫(군거춘강정수망) : 그대 떠나는 봄날의 강이 멀리 아득해 보이네. 日暮孤舟何處泊(일모고주하처박) : 해질녘 외로운 배 어느 곳에 머물까? 天涯一望斷人腸(천애일망단인장) : 하늘 끝 바라보니 마음 더욱 애달파지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田家元日(전가원일)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田家元日(전가원일) 시골집에서 맞은 새해 첫날 昨夜斗回北(작야두회북) : 어젯밤 북두성 북쪽에서 방향 바꿔 今朝歲起東(금조세기동) : 오늘 아침 동쪽에서 새해 시작되었네 我年已强仕(아년이강사) : 올해로 내 나이 마흔이 되었지만 無祿尙憂農(무록상우농) : 벼슬 없이 여전히 농사 걱정하고 사네 桑野就耕父(상야취경보) : 뽕나무 심은 들에서는 농부에게 다가가고 荷鋤隨牧童(하서수목동) : 괭이 메고 소치는 아이 따라나서네 田家占氣候(전가점기후) : 농부들 날씨 보고 농사 점쳐보는데 共說此年豊(공설차년풍) : 입 모아 올해는 풍년이라 말하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初 秋 (초 추) 초가을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初 秋 (초 추) 초가을 不覺初秋夜漸長(북각초추야점장) 초가을 밤 야금야금 길어지는 것도 몰랐더니 淸風習習重凄凉(청풍습습중처량) 맑은 바람 불 때마다 쓸쓸하고 서늘하네 炎炎暑退茅齋靜(염염서퇴모재정) 무더위 물러간 초가집 고요하기만 한데 階下叢莎有露光(계하총사유로광) 섬돌 밑 풀덤불에서 이슬빛이 반짝이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渡浙江問舟中人(도절강문주중인)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渡浙江問舟中人(도절강문주중인) 절강을 건너면서 배 안에 있는 사람에게 묻다. 潮落江平未有風(조락강평미유풍) : 바닷물 빠진 뒤 잔잔한 강에 바람 없어 扁舟共濟與君同(편주공제여군동) : 작은 배 올라서 사람들 함께 강 건너네 時時引領望天末(시시인령망천말) : 때때로 목을 늘여 하늘 끝을 보면서 何處靑山是越中(하처청산시월중) : 월땅의 푸른 산이 어느 곳인지 물어보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踏雪尋梅(답설심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踏雪尋梅(답설심매) 매화 찾아 눈길을 나서다, 數九寒天雪花飄(수구한천설화표) : 함박눈 바람에 흩날리는 한 겨울 大雪紛飛似鵝毛(대설분비사아모) : 거위 털처럼 날아드는 눈송이. 浩然不辭風霜苦(호연불사풍상고) : 서릿바람 괴로움 마다하지 않고 踏雪尋梅樂逍遙(답설심매악소요) : 설매 찾아 눈 밟으며 즐겨 나섰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宿建德江(숙건덕강)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宿建德江(숙건덕강) 건덕에 배를 대고 移舟泊烟渚(이주박연저) : 배를 옮겨 안개 낀 강에 대니 日暮客愁新(일모객수신) : 날 저물어 나그네 시름 새롭네. 野曠天低樹(야광천저수) : 들판 드넓어 하늘은 나무보다 낮고 江淸月近人(강청월근인) : 강은 맑아 달이 사람에 가깝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醉後贈馬四(취후증마사)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醉後贈馬四(취후증마사) 취하여 마사(馬四)에게 줌 四海重然諾(사해중연락) : 세상에 신의가 소중함을 吾嘗聞白眉(오상문백미) : 나는 항상 그대에게 들었다오 秦城游俠客(진성유협객) : 장안에서 노닐던 호협(豪俠)한 나그네 相得半酣時(상득반감시) : 얼큰히 취해 서로 의기투합(意氣投合)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