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무의자 혜심(1178) 79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因雪示衆(인설시중) 눈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因雪示衆(인설시중) 눈 ​ 大地變成銀世界(대지변성은세계) : 대지에 눈 내려 온통 은세계 渾身住在水精宮(혼신주재수정궁) : 이 몸 어느새 수정궁에 와있네 ​ 誰能久作華胥宮(수능구작화서궁) : 누가 헛되이 아직 화서궁의 꿈에 젖어 있나 風撼琅玕日已中(풍감랑간일이중) : 바람은 대숲을 흔들고, 해는 중천에 떠 있네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題 洗心亭(제 세심정) 세심정에서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題 洗心亭(제 세심정) 세심정에서 ​ 異菓名花各自奇(이과명화각자기) 이상한 과일과 이름난 꽃이 각가 스스로 기이하고 茂林脩竹總相宜(무림수죽총상의) 무성한 수풀과 긴 대나무도 모두 서로 어울리다 洗心亭畔千般足(세심정반천반족) 세심정 정가 가에 일천 일 다 풍족한데 只欠孤猨每報時(지흠고원매보시) 다만 고적한 원숭이 있어 시간알림이 없구나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東臺卽事(동대즉사) 동대에서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東臺卽事(동대즉사) 동대에서 ​ 綠瘦黃肥田野濶(녹수황비전야활) : 녹색 엷어지고 황색 짙어져 들판 탁 트이고 蒼凹翠凸海山重(창요취철해산중) : 푸른색은 들고 비취색은 나와서 산과 바다는 무거워진다. 最憐壁立千巖上(최련벽립천암상) : 가장 사랑스러움은 일천 바위 위에 서서 ​ 坐依和雲萬世松(좌의화운만세송) : 구름과 함께 앉은 일만 년 살아있는 소나무로구나.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祖月庵聞笛(조월암문적) 조월암에서 피리소리 듣고서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祖月庵聞笛(조월암문적) 조월암에서 피리소리 듣고서 ​ 巖屛萬疊雪威重(암병만첩설위중) : 만 겹 병풍바위에 두터이 눈 쌓이고 村笛一聲春意濃(촌적일성춘의농) : 마을 한 줄기 피리소리에 봄날 생각 짙어간다. 遙想萬家桃李樹(요상만가도리수) : 아득히 온 고을 복숭아 자두나무 생각하니 幾枝花白幾枝紅(기지화백기지홍) : 몇 가지가 흰 꽃이고 몇 가지가 붉은 꽃인가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淸靜惠章(청정혜장) 청정혜장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淸靜惠章(청정혜장) 청정혜장 ​ 前前步步漸知非(전전보보점지비) : 앞으로만 걷는 걸음, 잘못됨 알게 되면 ​ 後後心心轉發揮(후후심심전발휘) : 뒤로뒤로 가는 마음이 점점 발휘된다. 直下不生眞妄見(직하불생진망견) : 성급하게 진리다 망상이다 구별하지 않으면 朗然如日遍光輝(낭연여일편광휘) : 마음이 해처럼 밝아져 광명이 두루 비치리라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彌勒章(미륵장) 미륵장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彌勒章(미륵장) 미륵장 衆生病本全癡受(중생병본전치수) : 중생의 병은 원래 어리석음에서 얻은 것 菩薩醫方大智悲(보살의방대지비) : 보살의 의료 처방은 커다란 지혜와 자비라. ​ 病去藥除方自制(병거약제방자제) : 병이 낫고 약도 사라져야 스스로 다스려져 妙藏嚴域任遊戱(묘장엄역임유희) : 오묘하고 장엄한 경지에서 마음대로 놀리라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栽松柏(재송백)소나무 잣나무를 기르며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栽松柏(재송백) 소나무 잣나무를 기르며 栽松栽柏示蕞林(재송재백시최림) : 소나무 잣나무 길러 작은 숲 보여줌은​ 非但炎天愛翠陰(비단염천애취음) : 다만 찌는 날씨에 그늘이 좋아서가 아니다. 直待千秋黃落盡(직대천추황락진) : 바로 천추에 단풍지 다진 뒤를 기다려 看渠獨有歲寒心(간거독유세한심) : 그것이 추위에 굴하지 않는 마음을 보련다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文殊章(문수장) 문수장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文殊章(문수장) 문수장 妄認心身受苦輪(망인심신수고륜) : 심신이 고통의 수레바퀴라 잘못 안다면 都緣不識天眞佛(도연불식천진불) : 모두가 자연이 부처임을 모르는 탓이라. ​ 欲知法行最初因(욕지법행최초인) : 법의 실천이 최초의 인과임을 알면 空本無花天一月(공본무화천일월) : 공간엔 본래 꽃 없고 하늘에 달이 있다.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普賢章(보현장) 보현장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普賢章(보현장) 보현장 幻修如木兩相磨(환수여목양상마) : 환상과 수행은 두 나무가 서로 갈리는 것 火了煙灰都散滅(화료연회도산멸) : 불타고 나면 연기와 재, 모두 흩어져 소멸된다. 欲知末後句如何(욕지말후구여하) : 마지막 진리의 말이 어떠한가를 알려고 하면 ​ 萬里凝然一條鐵(만리응연일조철) : 만 리 머나먼 길이 한 가닥 쇠사슬로 되리라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金剛藏章(금강장장)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金剛藏章(금강장장) 空理幻花無起滅(공리환화무기멸) : 헛된 진리는 환상의 꽃, 생기고 없어짐도 없어 ​ 金重鑛穢不重生(금중광예부중생) : 광물은 천하고 순금이 중하여 생이 중하지는 않다. ​ 何適衆生木成佛(하적중생본성불) : 어디를 향해도 중생은 원래 성불하나니 ​ 況疑諸佛更無明(황의제불갱무명) : 더구나 모든 부처 의심하여 다시 무명해지려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