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추강 남효온(1492) 77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7(장흥우음 7)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7(장흥우음 7)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行盡湖南水萬重(행진호남수만중) 호남 땅 수만흔 겹의 물나라를 다 돌아보고 偶逢紅拂鶴翼中(우봉홍불학익중) 우연히 전쟁터에서 장출진 을 만났었네 楊候幕下如麻客(양후막하여마객) 양소의 지휘 아래에는 식객이 많았어도 才藝誰如李衛公(재여수여이위공) 위국공 이정 같은 재능과 기예를 누가 가지고 있었을까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6(장흥우음 6)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6(장흥우음 6)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江南麗樹鸎猶囀(강남여수앵유전) 강남의 아름다운 나무에서는 꾀꼬리가 여전히 울어대는데 江北高風催裌衣(강북고풍최겹의) 강북의 높은 곳에서 부는 바람은 겹옷을 재촉하네 更憶遠人登晩壟(경억원인등만롱) 멀리 있는 사람 더욱 생각나 해 질 녘 언덕에 오르니 鷓鴣歌罷荳花肥(자고가파두화비) 자고새는 노래 그치고 콩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5(장흥우음 5)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5(장흥우음 5)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長興客館樹千程(장흥객관수천정) 장흥의 객사는 멀고도 아득한데 百濟山河歡天明(백제산하환천명) 백제의 대자연은 밝고 환하네 未得還朝年亦暮(미득한조년역모) 조정에 아직 돌아가지 못하고 한 해가 또 저무는데 賓鴻將子過江城(빈홍장자과강성) 떠도는 기러기는 새끼 이끌고 강가에 있은 성을 지나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4(장흥우음 4)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4(장흥우음 4)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風嫋嫋鴨江波(추풍뇨뇨압강파) 가을바람 솔솔 부니 압강에 물결 이는데 蘆荻蕭蕭間靑蓑(노적소소간청사) 푸른 도롱이 너머로 우거진 갈대와 물억새가 쓸쓸하기 만 하네 一曲琵琶行未就(일곡비파행미취) 한 곡조 비파의 노래는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多情居易淚如何(다정거역누여하) 다정한 백거이는 눈물이 어떠한가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3(장흥우음 3)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3(장흥우음 3)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落魄前身杜紫微(락백전신두자미) 실의에 빠진 처지는 전생에 두목 이었던 듯 楊州市上思依依(양주시상사의의) 양주의 저잣거리에서 생각이 어렴풋 하네 年華浪度秋將晩(년화랑도추장만) 세월은 속절없이 흘러 가을도 저물어가니 落葉一庭埋半扉(낙엽일정매반비) 온 뜰에 낙엽 쌓여 사립문이 반이나 묻혔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2(장흥우음 2)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2(장흥우음 2)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南國佳人蘇小小(남국가인소소소) 남쪽 나라에서 아름다운 사람은 소소소 요 長安詞伯白香山(장안사백백향산) 장안에서 시문에 제일 능한 사람은 향산거사 백거이 라네 春風一別渭城下(춘풍일별위성하) 봄바람 부는데 위성 아래에서 한 번 헤어진 뒤 白借鵝黃嫩柳間(백차아황눈유간) 날마다 눈이 트기 시작한 버드나무 사이에서 술을마시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장흥우음 1)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장흥우음 1)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回首江南幾短亭(회수강남기단정) 고개 돌려 바라보니 강남 땅 얼마나 지나왔을까 冠山崒嵂枕滄溟(관산졸율침창명) 높고 험한 천관산이 넓고 큰 바다를 베고 있네 六宵春夢槽如醉(륙소춘몽조여취) 여섯 밤의 봄꿈은 취한 듯이 희미해지니 匹馬何年眼更靑(필마하년안경청) 혼자서 말 타고 가서 어느 해에나 다시 반갑게 만날까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松月庵次宗之韻(송월암차종지운) 송월암에서 종지 허종의 시에 차운하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松月庵次宗之韻(송월암차종지운) 송월암에서 종지 허종의 시에 차운하다 江霧濃於粥(강무농어죽) 강 안개가 죽보다 더 짙게 끼더니 遊絲上竹欞(유사상죽령) 아지랑이가 대나무밭으로 난 창으로 피어오르네 春風醒病骨(춘풍성병골) 봄바람이 허약한 몸을 낫게 하는데 山鳥暮無聲(산조모무성) 산새는 저녁이라 울지도 않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洛山寺香罏峯(낙산사향로봉) 낙산사 향로봉에서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洛山寺香罏峯(낙산사향로봉) 낙산사 향로봉에서 芸芸物歸根(운운물귀근) 무척이나 많은 사물이 뿌리로 돌아가니 落日展淸眺(낙일전청조) 지는 해가 맑은 경치를 펼쳐 보이네 風進淨琴張(풍진정금장) 바람 불어와 맑은 거문고 소리를 내고 山尖白月小(산첨백월소) 산이 높고 뽀족하니 밝고 흰 달이 작게 보이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逢全得安(봉전득안) 전득안 을 만나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逢全得安(봉전득안) 전득안 을 만나다 憶昨少年日(억작소년일) 지나간 젊은 시절 생각하니 論詩託契深(론시탁계심) 시를 논하며 깊은 인연을 맺었었네 相逢今白髮(상봉금백발) 머리털이 허옇게 세어 이제 서로 만났으니 桮酒十年心(배주십년심) 술잔 기울이며 10년의 아쉬운 마을 달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