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우암 송시열(1607) 88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耽羅謫所(탐라적소)제주도의 귀양지에서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耽羅謫所(탐라적소) 제주도의 귀양지에서 弟兄孫子姪(제형손자질) 아우와 형 손자와 아들 조카가 天外喜同堂(천외희동당) 아득히 먼 곳에서 함께 지내니 기쁘기만 하네 自首何丘首(자수하구수) 허옇게 센 머리로 어찌 고향을 생각하랴 他鄕似故鄕(타향사고향) 낯선 타향이 고향 같기만 하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朴生世振母尹氏挽(박생세진모윤씨만) 선비 박세진 어머니 윤씨에 대한 만사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朴生世振母尹氏挽(박생세진모윤씨만) 선비 박세진 어머니 윤씨에 대한 만사 孺人有士行(유인유사행) 대부인 의 선비와도 같은 행실 曾因敎子知(증인교자지) 일찍이 자식을 가르치는 데서 알았네 女史今誰作(여사금수작) 여사의 행적을 이제 누가 짓겠소 空成薤露詞(공성해로사) 부질없이 이 만사을 쓰오이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送晦孫(송회손) 손자 회석을 보내며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送晦孫(송회손) 손자 회석을 보내며 氣度送歸客(기도송귀객) 몇 번이나 돌아가는 손님을 배웅했지만 送爾愁更多(송이수경다) 너를 보내면서 시름이 더욱 많아지는 구나 從今栫棘裏(종금천극리) 이제부터 가시울타리 속에서 孤坐意如何(고좌의여하) 혼자 외로이 앉아 잇는 마음 어떠할까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漫 吟(만 음)생각나는 대로 읊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漫 吟(만 음) 생각나는 대로 읊다 雪遇泥還染(설우니환염) 눈은 진흙에 떨어지면 도리어 더러워지는데 松迎霜益靑(송여상익청) 소나무는 서리를 맞아 더욱 푸르네 人情有兩樣(인정유량양) 사람의 마음에도 두 모습이 있으니 玆事孰稱停(자사숙친정) 이 일을 누가 매우 공정하게 처리할까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德源謫舍感吟(덕원적사감음) 덕원의 귀양 가서 사는 집에서 느낌이 있어 읊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德源謫舍感吟(덕원적사감음) 덕원의 귀양 가서 사는 집에서 느낌이 있어 읊다 蔀屋長深坐(부옥장심좌) 초가집에 늘 오랫동안 앉아 있으니 今春未見花(금춘미견화) 올봄 아직 꽃을 보지 못했네 空聞鵑夜哭(공문견야곡) 부질없이 두견새가 밤에 우는 소리 들으며 不得夢還家(부득몽환가) 집으로 돌아가는 꿈 이루지 몼하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移栽洪元九菊叢(이재홍원구국총)홍원구의 국화 떨기를 옮겨 심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移栽洪元九菊叢(이재홍원구국총) 홍원구의 국화 떨기를 옮겨 심다 故人東籬菊(고인동리국) 오랜 친구가 심어 놓았던 동쪽 울타리 밑의 국화 移來倚石墻(이래의석장) 옮겨 와 돌담 옆에 심었네 竚待村醪熟(저대촌요숙) 시골에서 만든 막걸리 익기를 기다렸다가 秋英泛滿觴(추영범만상) 가을 꽃잎을 술잔에 가득 띄우리라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申伯固永植送梅一樹 詩以謝之(신백고영식송매일수 시이사지)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申伯固永植送梅一樹 詩以謝之 (신백고영식송매일수 시이사지) 백고 신영식이 매화 한 그루를 보내와 시를지어 고마운 뜻을 전하다 壽樂堂前樹(수락당전수) 수락당 앞의 나무를 移來白石灘(이래백석탄) 백석탕으로 옮겨 왔네 山中氷雪早(산중빙설조) 산속에서 얼음과 눈의 모습으로 일찍 피니 淸影不勝寒(청영불승한) 맑은 그림자가 무척이나 차갑게 느껴지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次閒靜堂韻(차한정당운) 한정당에 쓰여 있는 시에 차운하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次閒靜堂韻(차한정당운) 한정당에 쓰여 있는 시에 차운하다 坐見白雲閒(좌견백운한) 앉아서 한가롭게 떠가는 흰 구름 쳐다고보 俯看淸波靜(부간청파정) 고개 숙여 조용히 흘러가느 맑은 물결 바라보네 名堂又求詩(명당우구시) 그렇게 집 이름을 짓고 또 시를 구하니 主翁無閒靜(주옹무한정) 늙은 주인은 한가롭고 조용할 틈이 없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次風月亭韻(차풍월정운) 풍월정에 쓰여 있는 시에 차운하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次風月亭韻(차풍월정운) 풍월정에 쓰여 있는 시에 차운하다 風淸月亦淸(풍청월역청) 바람 부드럽고 맑으니 달 또한 밝고 月白風不白(월백풍불백) 달빛은 흰데 바람을 희지 안하네 二者同不同(이자동부동) 이 두 가지가 같은지 서로 같지 않은지 請問亭裏客(청문정래객) 정자에 머물러 있는 나그네에게 묻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