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사 이정구(1564)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散 步 (산 보) 한산한 걸음

산곡 2024. 8. 14. 10:28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散 步 (산 보) 한산한 걸음

 

散步虛堂風滿身(산보허당풍만신)

텅 빈 마루를 천천히 걸으며 바람이 온몸에 가득한데

 

蒲團三尺淨無塵(포단삼척정무진)

석 자 부들방석은 깨끗해서 티끌 하나 없네

 

世間苦熱歸何處(세간고열귀하처)

인간 세상의 무더위는 어디로 돌아갔을까

 

應在朱門炙手人(응재주문자수인)

마땅히 고대광실에서 권세를 누리는 사람에게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