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문처사 맹호연(689)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義公禪房(의공선방) 대우사 의공의 선방에서

산곡 2023. 12. 12. 08:44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義公禪房(의공선방)  대우사 의공의 선방에서

 

義公習禪寂(의공습선적) :

의공스님 고요히 참선에 드시고자

結宇依空林(결우의공림) :

고요한 숲속에 의지해 선방을 지으셨네.

戶外一峯秀(호외일봉수) :

집 밖에는 빼어난 봉우리에

階前重壑深(계전골학심) :

섬돌 앞 겹친 골짜기들 깊기도 하구나.

夕陽連雨是(석양연우시) :

석양에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空翠落庭陰(공취낙정음) :

빈산의 푸른 기운 뜰 아래 내려앉네.

看取蓮花淨(간취연화정) :

정갈하게 핀 연꽃을 바라보다가

方知不染心(방지불염심) :

속세에 물들지 않은 마음 알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