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欲 雨 (욕 우) 비기 올 듯하니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欲 雨 (욕 우) 비기 올 듯하니 欲雨深秋日(욕우심추일) 눚가을날 비가 올 듯 하니 山中葉正飛(산중엽정비) 산속 나뭇잎도 때마침 떨어지네 籬邊數叢菊(리변수총국) 울타리 옆 몇 떨기 국화꽃만 憔悴守芳菲(초졸췌방비) 여위고 파리한 모습으로 꽃향기를 지키네 옥담 이응희(1579) 2023.05.30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江 行 4(강 행 4) 배타고 가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江 行 4(강 행 4) 배타고 가다 蒼壁揷江心(창벽삽강심) 푸른 절벽이 강 한복판에 꽂혔으니 積鐵千古色(적철천고색) 쇠를 쌓은 듯이 오랜 세월이 빛깔을 띠었네 舟人不敢語(주인불감어) 뱃사람은 감히 말하지 못하는 것은 下有蛟龍宅(하류교룡택) 강 아래 교룡의 집이 있기 때문이로다 청음 김상헌(1570) 2023.05.30
蛟山 許筠(교산 허균). 宿 黃州(숙 황주) 황주에 묵으며 蛟山 許筠(교산 허균). 宿 黃州(숙 황주) 황주에 묵으며 屛蕉隱映背蘭釭(병초은영배란강) 둘러선 파초는 어리비추며 난 강을 등지고 瑟柱初張萬玉鏦(슬주초장만옥장) 비파 기둥 갓 고르니 온갖 옥돌 쟁그렁 소리 羔酒滿斟金張暖(고주만짐금장난) 고량주 잔에 술 부으니 금장이 따뜻해져 任他風雪撲寒窓(임타풍설박한창) 눈바람은 저 마음대로 창문을 때리는 구나 교산 허균(1569) 2023.05.30
石洲 權 韠(석주 권필). 睡 起 (수 기) 자다가 일어나서 石洲 權 韠(석주 권필). 睡 起 (수 기) 자다가 일어나서 西牕睡起對斜陽(서창수기대사양) 자다가 일어나서 서쪽으로 난 창에서 저무는 해를 마주하니 花影參差柳影長(화영참차유영장) 꽃 그림자는 들쭉날쭉하여 가지런하지 않고 버드나무 그림자는 길기만 하네 深巷閉門無客到(심한폐문무객도) 깊숙이 박혀 있는 동네에 문 닫고 있으니 찾아오는 손님 없어 博山終日費都梁(박산종일비도량) 온종일 박산향로에 향만 피우네 04. 秋日題宋子淸蓮亭(추일제송자청련정 석주 권 필(1569) 2023.05.30
象村 申欽(상촌 신흠). 長相思2 (장상사2) 오래도록 그리워하네 象村 申欽(상촌 신흠). 長相思2 (장상사2) 오래도록 그리워하네 氷塞河雪塞(빙새하설새) : 얼음 물 막고 눈 변방을 막아 舊恨新愁添歲華(구한신수첨세화) : 묵은 한 새로운 시름에 세월만 간다. 相思天一涯(상사천일애) : 하늘 한 쪽에서 서로 그리워하며 別路賖歸路賖(별로사귀로사) : 이별의 길 멀고 돌아올 길도 멀도다. 世事紛紛莫浪嗟(세사분분막랑차) : 분분한 세상사 함부로 슬퍼하지 말라 人情同逝波(인정동서파) : 인정이란 흘러가는 물결과 같은 것이니라. 상촌 신흠(1566) 2023.05.28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晩笑亭八詠 3(만소정팔영 3) 만소정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8가지을 읊다. 場巖撤網(장암철망): 장암에서 그물을 던지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晩笑亭八詠 3(만소정팔영 3) 만소정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8가지을 읊다 場巖撤網(장암철망): 장암에서 그물을 던지다 朝漁淺涕淸(조어천체청) 아침에는 깨끗하고 얕은 물가에서 고기를 잡고 暮漁深潭淥(모어심담록) 저녁에는 맑고 깊은 못에서 고기를 잡네 擧網得魚不(거망득어불) 그물을 걷는데 고기가 잡혔는지 모르겠네 草堂方有客(초당방유객) 초당에 바야흐로 손님이 와 계신데... 월사 이정구(1564) 2023.05.28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瀟湘夜雨(소상야우)소상에 내리는 밤비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瀟湘夜雨(소상야우) 소상에 내리는 밤비 斑斑竹上血(반반죽상혈) 얼룩얼룩 소상의 대나무에 맺힌 핏자국 當日二妃冤(당일이비원) 그날 강물에 몸을 던진 아황과 여영의 원통함인가 半夜江心雨(반야강심우) 한밤중 강 한복판에 비 내리는데 何曾洗淚痕(하증세누흔) 언제 눈물 자국 씻어 낸 적이 있었던가 지봉 이수광(1563) 2023.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