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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溟大師(사명대사). 別松庵(별송암) 송암과 이별하며

四溟大師(사명대사). 別松庵(별송암) 송암과 이별하며 去歲春風三月時(거세춘풍삼월시) : 지난 해 봄바람 부는 삼월에 一回相見語相思(일회상견어상사) : 한번 만나보고 그립다 말을하네 如今又向南天遠(여금우향남천원) : 지금 또 남쪽을 향하여 멀리 떠나려니 依舊垂楊生綠綠(의구수양생록록) : 수양버들은 옛처럼 푸르기만 하다

사명대사(1544) 2023.05.28

簡易 崔岦(간이 최립). 四景屛題絶句 3(사경병제절구 3) 사계절의 경치를 그린 병풍에 쓴 절구

簡易 崔岦(간이 최립). 四景屛題絶句 3(사경병제절구 3) 사계절의 경치를 그린 병풍에 쓴 절구 驢在長松陰(려재장송음) 당나귀는 잘 자란 큰 소나부 그늘에 매어 두고 坐憐楓樹林(좌련풍수림) 앉아서 단풍나무 숲에 푹 빠져드네 秋風儘歸興(추풍진귀승) 가을바람 부니 다들 흥겹게 돌아가는데 誰占壑雲深(수점학운심) 누가 구름 자욱한 골짜기를 찾아오기나 할까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贈寶雲上人(증보운상인) 보운 스님에게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贈寶雲上人2(증보운상인2) 보운 스님에게 ​ 一別金陵三十年(일별금릉삼십년) : 금릉에서 이별한지 삼십 년 重逢此地各凄然(중봉차지각처연) : 이곳에서 다시 만나니 스글퍼 진다 白蓮寺老今誰在(백련사로금수재) : 백련사 노스님은 지금은 어디 계신가 舊日兒童雪滿顚(구일아동설만전) : 지난날 어린아이에게도 머리엔 흰 눈이 가득

覺齋 何沆(각재 하항). 觀物 二首 2(관물 이수 2)

覺齋 何沆(각재 하항). 觀物 二首 2(관물 이수 2) 竹出荷藏志不同(죽출하장지부동) 대는 빼어나고 연은 감추니 뜻은 같지 않네 不同無不合時中(부동무불합시중) 같지 않아도 시중에 맞지 않음이 없구나 出藏未必論優劣(출장미필론우렬) 출사과 장수는 반드시 우열을 다질 수 없는 것 巢許邊夔各有功(소허변기각유공) 소부와 허유와 고요와 기는 각각 공적이 있다네

각재 하항(1538) 2023.05.28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豐潤縣雨中(풍윤현우중) 풍윤현에 비 내리는데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豐潤縣雨中(풍윤현우중) 풍윤현에 비 내리는데 天公似欲妒餘暉(천공사욕투여휘) : 하느님이 남은 햇빛 시기하는지 小雨廉纖向晚飛(소우렴섬향만비) : 보슬비 보슬보슬 저녁 향해 나는구나. 細打花枝紅撲地(세타화지홍박지) : 꽃가지 살짝 치니 붉은 꽃 땅에 지고 輕沾柳絮白黏衣(경첨류서백점의) : 버들솜 가볍게 적셔 허옇게 옷에 묻는구나. 一春物色行將盡(일춘물색항장진) : 한 봄날의 물색이 다 지려 하는데 千里征人尙未歸(천리정인상미귀) : 천리의 나그네는 아직 돌아가지 못한다. 明發更愁泥路滑(명발갱수니노골) : 내일 떠나려니 진흙길에 미끄러질까 黃昏無語倚郵扉(황혼무어의우비) : 황혼녘에 말없이 여관 문에 기대어 선다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春望(춘망) 봄의 정경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春望(춘망) 봄의 정경 日日軒窓似有期(일일헌창사유기) : 무슨 기약이나 있는 듯 날마다 창에 기대고 捲簾時早下廉遲(권렴시조하렴지) : 일찌감치 발을 걷었다가 늦어서야 발을 내린다 春風正在山頭寺(춘풍정재산두사) : 봄바람 한창 산머리 절간에서 부는데 花外歸僧自不知(화외귀승자부지) : 꽃 너머로 돌아가는 스님은 알지도 못하는구나

栗谷 李珥 (율곡 이이). 碧城秋雨送新涼(벽성추우송신량) 벽성의 가을비

栗谷 李珥 (율곡 이이). 碧城秋雨送新涼(벽성추우송신량) 벽성의 가을비 碧城秋雨送新涼(벽성추우송신량) 벽성의 가을비가 시원함을 보내고 虛檻憑來嶽色蒼(허함빙래악색창) 빈 난간 기대서니 산 빛이 푸르내 晴景攬人成晚酌(청경람인성만작) 갠 경치가 사람 붙잡아 늦게야 술 마시니 曲池微月泛荷香(곡지미월범하향) 굽은 연못 초생 달에 연꽃 향기 떠오른다

율곡 이이(1536) 2023.05.28

松江 鄭澈(송강 정철). 증별율곡(贈別栗谷) 율곡 이이에게 주고 이별하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증별율곡(贈別栗谷) 율곡 이이에게 주고 이별하다 君意似山終不動(군의사산종부동) 그대 뜻은 산 같아 끝내 움직이지 않고 我行如水幾時廻(아행여수기시회) 내 걸음 물 같으니 어느 때 돌아오려나 如水似山皆是命(여수사산개시명) 물 같고 산 같음도 모두 다 운명이런가 白頭秋日思難裁(백두추일사난재) 가을날 흰머리로도 헤아리기 어려워라

송강 정철(1536) 2023.05.28

​​龜峯 宋翼弼(구봉 송익필). 偶得寄牛溪(우득기우계) 우연히 지어 우계에게 부치다

​​ 龜峯 宋翼弼(구봉 송익필). 偶得寄牛溪(우득기우계) 우연히 지어 우계에게 부치다 ​​ 春草上巖扉(춘초상암비) : 봄풀은 바위문에 오르고, 幽居塵事稀(유거진사희) : 숨어사니 세속의 일 드물다. 花低香襲枕(화저향습침) : 꽃 나지막하여 향기 베개에 스며 山近翠生衣(산근취생의) : 산 가까워 비취빛 옷에 물든다. 雨細池中見(우세지중견) : 빗방울 가늘어 연못에서 보고 風微柳上知(풍미유상지) : 바람 약함은 버들 끝에서 알겠다. 天機無跡處(천기무적처) : 천기가 자취 남기지 않는 곳 淡不與心違(담불여심위) : 담담하여 마음과 어긋나지 않는구나

작가 : 조속(趙涑)). 제목 : 노수서작도(老樹棲鹊圖)

작가 : 조속(趙涑) 아호 : 창강(滄江)·창추(滄醜)·취추(醉醜)·취옹(醉翁). 제목 : 노수서작도(老樹棲鹊圖) 언제 : 17세기 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 규격 : 113.5 x 58.3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조속은 정삼품 상의원(尙衣院) 정(正)을 지냈던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선비화가 이다. 병자호란때 척화신(斥和臣)으로 이름난 윤순거(尹舜擧)와 가장 가깝게 지냈던 그는, 1623년 인조반정(仁祖反正)에 가담하여 공을 세웠지만, 훈명(勳名)을 사퇴하여 청표탁행(淸俵卓行)으로. 후세의 추앙을 받기도 하였다. 시. 서. 화 에 모두 뛰어났으나. 특히 까치와 수금(水禽)을 소재로한 수묵화조화 에서. 한국적 정취가 물씬 풍기는. 화풍을 이룩하고 조선 중기에. 이분야의 제일인자로 손꼽혔다. 이..

한국고전명화 2023.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