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醉贈怡叔(취증이숙) 술에 취해 이숙 에게 지어 주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醉贈怡叔(취증이숙) 술에 취해 이숙 에게 지어 주다 白首重逢日(백수중봉일) 허옇게 센 머리로 다시 만난 날 支離愧此身(지리괴차신) 늘 똑같은 생활에 따분하고 싫증이 나는 이 몸이 부끄럽 기만 하네 那能不盡飮(나능줄진음) 어찌 끝없이 술 마시지 않겠소 俱是在生人(구시재생인) 우리 함께 죽게 되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들이니 월사 이정구(1564) 2023.10.30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題畫屛 2(제화병 2) 그림 병풍에 쓰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題畫屛 2(제화병 2) 그림 병풍에 쓰다 亂樹森如舞(난수삼여무) 어지러운 나무숲은 춤추는 듯하고 懸崖裂欲飛(현애열욕비) 낭떠러지는 무너져 날아내릴 듯하네 歸舟駕輕浪(귀주가경랑) 돌아오는 배가 잔물결에 떠오니 夜水入柴扉(야수입시비) 밤 강물이 사립문으로 밀려드네 지봉 이수광(1563) 2023.10.30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山水圖 3(산수도 3)산수도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山水圖 3(산수도 3)산수도 落雁帶斜景(락안대사경) 내려앉는 기러기 석양빛을 띠고 雲濤浮遠空(운도부원공) 구름 같은 파도는 먼 공중에 떠 있도다. 無心坐篷底(무심좌봉저) 무심히 봉창(蓬窓) 아래 앉으니 何處是江東(하처시강동) 어느 곳이 곧 강동 땅이란 말인가. 산수도(山水圖) 시는 당시 도화서 화원(圖畵署 畵員)으로 그림에 능했던 *이흥효(李興孝, 1537 ~ 1593) 또는 *이정(李楨, 1578~1618)이 그린 산수화를 보며 지은 시로 판단된다. 백사 이항복(1556) 2023.10.30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立巖十三詠 7(입암십삼영 7) 입암에서 열세 首를 읊다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立巖十三詠 7(입암십삼영 7) 입암에서 열세 首를 읊다 피세대(避世臺-세상을 피하여 숨은 대臺) 隱有市中者 (은유시중자) 저잣거리에도 은자隱者가 있으니 何須深處覓 (하수심처멱) 구태여 깊숙한 곳에서 찾을 필요가 있겠는가. 農人斷崖徑 (농인단애경) 농민農民들이 벼랑길을 끊어 버렸으니 猶勝枝掃迹 (유승지부적) 오히려 나뭇가지로 자취를 쓸어 내는 것보다 낫겠네. 여헌 장현광(1554) 2023.10.30
사명대사(四溟大師). 증영운장로(贈靈雲長老) 영운 장로에게 주다 사명대사(四溟大師). 증영운장로(贈靈雲長老) 영운 장로에게 주다 千魔萬難看如幻(천마만난간여환) : 수많은 마귀와 어려움을 허깨비로 보면 直似灘頭撤轉船(직사탄두철전선) : 여울머리에서 배를 돌리는 것과 같도다. 呑透金剛竝栗剳(탄투금강병률답) : 금강과 밤송이를 모두 삼켜버려야만 方知父母未生前(방지부모미생전) : 부모가 낳아주기 전의 나를 알 수 있다. 사명대사(1544) 2023.10.30
簡易 崔岦(간이 최립). 獨樂八詠 6(독락팔영 6) 독락정 8경치를 읊다.瓦灘顚風(와탄전풍): 와탄에 휘몰아치는 거센바람 簡易 崔岦(간이 최립). 獨樂八詠 6(독락팔영 6) 독락정 8경치를 읊다. 瓦灘顚風(와탄전풍): 와탄에 휘몰아치는 거센바람 顚風乍作惡(전풍사작악) 휘몰아치는 거센 바람이 잠시 난동을 부리니 灘淺愁舟閣(탄천수주각) 얕은 여울에 떠 있는 배가 걱정이 되네 剛被造物兒(강피조물아) 조물주의 어린 자식의 장난이 심 하구나 戱人人不覺(희인인불각) 가람을 희롱하는 데도 사람이 깨닫지 못하네 간이 최 립(1539) 2023.10.30
蓀谷 李達 (손곡 이달). 步虛詞6 (보허사6) 보허사 蓀谷 李達 (손곡 이달). 步虛詞6 (보허사6) 보허사 西嶽眞君上紫微(서악진군상자미) : 서악 진군이 자미에 오르고 百靈奔走備威儀(백령분주비위의) : 서령은 분주하게 위의를 갖추네. 三淸秘訣無傳授(삼청비결무전수) : 삼청의 비결을 전함이 없어 偸寫天章半夜歸(투사천장반야귀) : 천장을 훔쳐 베껴 한밤에야 돌아왔네 손곡 이 달(1539) 2023.10.30
孤竹 崔慶昌(최경창). 邊思(변사)변방의 심사 孤竹 崔慶昌(최경창). 邊思(변사)변방의 심사 幼少離家音信稀(유소이가음신희) : 어려서 집 떠나 편지마저 드물고 秋來猶着戰時衣(추래유착전시의) : 가을에도 여전히 전시의 옷을 입었구나 城頭畵角吹霜急(성두화각취상급) : 성 위의 뿔피리 소리가 서리를 급히 불어와 一夜黃楡葉盡飛(일야황유엽진비) : 하룻밤에 누런 느릅나무 잎이 다 날가 갔구나 고죽 최경창(1539) 2023.10.30
栗谷 李珥 (율곡 이이). 金剛淵[금강연] 금강연 栗谷 李珥 (율곡 이이). 金剛淵[금강연] 금강연 辜負名山二十年[고부명산이십년] : 명산을 저버려 빚진 이십년에 重來物色摠依然[중래물색총의연] : 다시 와도 물색은 늘 전과 다름없구나. 寒巖倚遍幽悁集[한암의편유연집] : 찬 바위에 널리 의지하니 깊은 시름 모이고 數道飛泉落晩淵[삭도비천락만연] : 폭포에 다가 가니 황혼의 못에 떨어지네. 율곡 이이(1536) 2023.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