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5 7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春日田園雜興 3(춘일전원잡흥 3) 봄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春日田園雜興 3(춘일전원잡흥 3) 봄 전원의 여러 흥취. 高田二麥接山靑(고전이맥접산청) 높은 곳에 있는 밭에는 보리와 밀이 푸르게 산과 이어지고 傍水低田綠未耕(방수저전록미경) 물가 낮은 곳에 있는 밭에는 초록색 풀을 아직 갈지 못했네. 桃杏滿村春似錦(도행만촌춘사면) 복숭아꽃, 살구꽃이 마을에 가득하니 봄은 비단처럼 아름다운데 踏歌椎鼓過淸明(답가추고과청명) 발로 땅을 구르며 노래하고 북을 치면서 청명절淸明節을 보내네.

放翁 陸游(방옹 육유). 秋日郊居(추일교거) 가을날 성 밖에 살며

放翁 陸游(방옹 육유). 秋日郊居(추일교거) 가을날 성 밖에 살며 行歌曳杖到新塘(행가예장도신당) 지팡이 끌고 가며 노래 부르다가 새로 만든 연못에 닿았는데 銀闕瑤臺無此凉(은궐요대무차량) 화려한 대궐이나 아름다운 대 도 여기보다 서늘하니 않으리라 萬里秋雨菰菜老(만리추우고채노) 아득히 멀리까지 내리는 가을비에 줄풀과 푸성귀 시들어 가는데 一川明月稻花香(일천명월도화향) 온 개울에 밝은 달빛 비치고 벼꽃은 향기롭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海 棠 (해 당) 해당화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海 棠 (해 당) 해당화 東風嫋嫋泛崇光(동풍요요범숭광) 봄바람 산들산들 부니 높이 피어 있는 해당화의 환한 기운이 떠도는데 香霧空濛月轉廊(향무공몽월전랑) 향기로운 안개 부질없이 자욱한 가운데 달은 사랑채로 돌아드네 只恐夜深花睡去(지공야심화수거) 다만 밤이 깊어 해당화 잠들까 걱정되니 故燒高燭照紅粧(고소고촉조홍장) 일부러 높이 있는 초를 태워 붉게 피어 있는 해당화를 비추네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烏衣巷(오의항) 오의항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烏衣巷(오의항) 오의항 朱雀橋邊野草花 (주작교변야초화) 주작교 주변엔 들풀이 무성하고 烏衣巷口夕陽斜 (오의항구석양사) 오의항 어귀엔 석양이 비스듬하네. 舊時王謝堂前燕 (구시왕사당전연) 옛적 왕 씨 사 씨네 집에 드나들었을 제비, 飛入尋常百姓家 (비입심상백성가) 이제는 평범한 백성들 집으로 날아드네. 04. 望夫石(망부석)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楊家南亭(양가남정) 양씨네 남쪽 정자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楊家南亭(양가남정) 양씨네 남쪽 정자 小亭門向月斜開(소정문향월사개) : 작은 정자문은 달 향해 열려 있고 滿地凉風滿地苔(만지양풍만지태) : 서늘한 바람과 이끼 땅에 가득하여라. 此院好彈秋思處(차원호탄추사처) : 이 집은 가을 마음 노래하는 곳으로 좋아 終須一夜抱琴來(종수일야포금래) : 끝내 온 밤을 거문고 안 고와서 보내는구나.

韋應物(위응물). 易 言 (이 언) 하기 쉬운 것

韋應物(위응물). 易 言 (이 언) 하기 쉬운 것 洪爐熾炭燎一毛(홍로치탄요일모) 큰 화로 속 활활 타오르는 숯불에 털 한 가닥 태우고 大鼎炊湯沃殘雪(대정취탕옥잔설) 커다란 솥 끓는 물에 녹다 남은 눈을 담그네. 疾影隨形不覺至(질영수형불각지) 재빠르고 날쌘 그림자가 몸을 따르지만 곁에 온 것도 모르고 千鈞引縷不知絶 (천균일누부지절) 가느다란 실로 엄청나게 무거운 것을 끌면 끊어지는 것도 모르네. 未若同心言(미약동심언) 이런 것들도 마음 맞는 사람들의 말보다는 어려울 것이니 一言和同解千結(일언화동해천결) 한 마디 말에 마음이 맞아 숱한 매듭을 풀어내네.

위응물(737) 2023.10.25

少陵 杜甫(소릉 두보). 得舍弟消息(득사제소식)동생 소식을 듣고

少陵 杜甫(소릉 두보). 得舍弟消息(득사제소식) 동생 소식을 듣고 風吹紫荊樹(풍취자형수) : 바람은 자색 가시나무로 불어오고 色與春庭暮(색여춘정모) : 햇빛은 봄과 뜰에 저물어간다 花落辭故枝(화락사고지) : 꽃은 떨어져 가지에서 지고 風回反無處(풍회반무처) : 바람이 회오리쳐 아무데도 없구나 骨肉恩書重(골육은서중) : 가족 생각에 편지는 더욱 그립고 漂泊難相遇(표박난상우) : 이리저리 떠도니 만나기 어려워라 猶有淚成河(유유루성하) : 눈물이 나 냇물을 이루니 經天復東注(경천부동주) : 하늘을 지나 다시 동으로 흐러가는구나

소릉 두보(712) 2023.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