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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還甲 (환갑)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還甲 (환갑) 被坐老人不似人(피좌노인불사인) 저기 앉은 저 노인네 사람같지 아니하고 疑是天上降神仙(의시천상강신선)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신선인가 하노라 膝下七子皆爲盜(슬하질자개위도) 슬하에 일곱 자식이 모두 도둑놈인 것이 偸得天桃獻壽宴(트득천도헌수연) 한늘에서 복숭아를 훔쳐다가 잔치를 빛내누나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舍人巖(사인암) 사인암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舍人巖(사인암) 사인암 怪底靑天降畫圖(괴저청천강화도) 괴이하다 한폭 그림 하늘에서 내려왔나 俗情凡韻一毫無(속정범운일호무) 속된정과 범속한 운은 털끝만큼도 없구나 人間五色元閒漫(인간오색원한만) 인간 오감의 욕구란 본래 편하고 한가한것 格外淋漓施碧朱(격외림리시벽주) 격밖에 절펀하여 붉고 푸른 것이 여기저기 퍼져있구나

紫蝦 申緯(자하 신위). 申緯小樂府 滿庭香(만정향) 뜰 가득 향기

紫蝦 申緯(자하 신위). 申緯小樂府 滿庭香(만정향) 뜰 가득 향기 昨夜桃花風盡吹(작야도화풍진취) : 어제 밤에 복사꽃 바람에 다 지고 山童縛帚凝何思(산동박추응하사) : 아이는 비를 엮어들고 무슨 생각하는 듯 落花顔色亦花也(낙화안색역화야) : 얼굴에 꽃잎 떨어지니 또한 꽃이니 何 必苔庭勤掃之(하필태정근소지) : 어찌 반드시 이끼 낀 뜰에서 쓸어내려하는가

자하 신위(1769) 2023.10.15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遣 憂 4 (견 우 4) 근심을 보내고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遣 憂 4 (견 우 4) 근심을 보내고 富貴固一夢(부귀고일몽) 재산이 많고 지위가 높은 것은 참으로 한 자리의 꿈에 불과하고, 窮阨亦一夢(궁액역일몽) 가난하여 살기 어려운 것 또한 한 자리의 꿈일 뿐이네. 夢覺斯已矣(몽각사이의) 꿈이란 깨고 나면 그뿐이고, 六合都一弄(육합도일롱) 천지天地와 사방四方 모두 한바탕 장난인 것을…

正 祖 (정 조). 淸漪亭賞花日唫示在筵諸臣(청의정상화일음시재연제신)청의정에서 꽃구경하는 날 자리에 함께한 여러 신하들에게 읊고 보이다

正 祖 (정 조). 淸漪亭賞花日唫示在筵諸臣(청의정상화일음시재연제신) 청의정에서 꽃구경하는 날 자리에 함께한 여러 신하들에게 읊고 보이다 彈琴花底石 (탄금하저석) 꽃 아래 돌 위에서는 거문고를 타고 携釣水中亭 (휴조수중정) 물속 정자에서는 낚시질을 하네. 雅會仍探勝 (아회잉탐승) 글을 지으려고 모이는 모임에 경치 좋은 곳을 찾아다니니 雲端畫鵠聽 (운단화곡청) 멋들어진 고니가 구름 저편으로 날아가며 우는 소리를 듣네.

정조대왕 (1752) 2023.10.15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六月二十三日醉(육월이십삼일취) 6월23일 술에 취해서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六月二十三日醉(육월이십삼일취) 6월23일 술에 취해서 今年已過半(금년이과반) 올해도 벌써 반이 지났으니 歎歎欲何爲(탄탄욕하위) 한탄해 봐야 무었하겠는가 古俗其難見(고속기난견) 오래된 옛 풍속은 보기가 어려우니 吾生迺可知(오생내가지) 우리 인생도 곧 알 만하지 않은가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3(탁영정 이십경 3)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3(탁영정 이십경 3)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平沙晧月(평사호월) 모래펄을 맑고 밝게 비추는 달 明沙環繞綠波漪(명사환요록파의) 곱고 깨끗한 모래가 푸른 잔물경를 빙 둘러 에워싸니 奪분目光晶玉屑疑(탈목광정옥설의) 눈부신 광채에 옥가루인 줄 알았네 欲識就中奇絶處(욕식취중기절처) 그 가운데서도 특히 신기하고 기이한 곳을 알려거든 一天霽月皎然時(일천네월교연시) 비가 갠 하늘의 밝은 달이 환하게 비출 때로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題望湖亭盆梔(제망호정분치) 망호정의 화분에 심은 치자나무에 쓰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題望湖亭盆梔(제망호정분치) 망호정의 화분에 심은 치자나무에 쓰다 一樹禪花伴草堂(일수선화반초당) 초가집 옆에 참선하듯 서 있는 한 그루 치자꽃 羞將桃李鬪春光(수장도리투춘광) 복숭아꽃 자두꽃과 봄빛 다투는 것을 부끄러워하네 秋來露重群芳歇(추래로중군방헐) 가을 오니 이슬 자주 내려 온갖 향기 나는 꽃들이 다 져도 獨自靑靑保晩香(독자청청보만향) 홀로 싱싱하게 푸르며 늦향기까지 유지 하네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寒碧堂十二曲 10(한벽당십이곡 10) 한벽당 십이 곡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寒碧堂十二曲 10(한벽당십이곡 10) 한벽당 십이 곡 中營令監夾袖綠(중영영감협수록) : 중군영의 염감님 동달이 색은 녹색 寒碧堂中賭雙陸(한벽당중도쌍륙) : 한벽당 안에서 쌍륙 놀이를 하는구나. 少年豪氣勝文官(소년호기승문관) : 소년의 호방한 기운이 문관을 이겨 抛擲粧刀百金直(포척장도백금직) : 백금짜리 장도칼을 바로 던져주는구나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舟中得五絶 1(주중득오절 1) 배안에서 절구 5수를 짓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舟中得五絶 1(주중득오절 1) 배안에서 절구 5수를 짓다 舟下懒翁塔(주하라옹탑) 배를 타고 나옹탑을 향해 내려가는데 水深雙櫓倦(수심쌍노권) 물이 깊으니 한 싸으이 노 젓기 고다프네 亭亭趨揖山(정정추읍산) 우뚝하니 높이 솟은 산이 달려와 공손히 인사하니 朝見暮亦見(조견모역견) 아침에 보고 저녁에 다시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