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3 12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高麗山(고려산) 고려산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高麗山(고려산) 고려산 高麗峰頭夕照明(고려봉두석조명) 고려산 산꼭대기에 저무는 햇빛 환한데 短碑埋沒古西城(단비매몰고서성) 작은 비석이 옛 서성에 묻혀 있네 遺民不忘前王德(유민불망전왕덕) 망하여 없어진 나라의 백성이 전대 임금의 은덕을 잊지 못해서 一片山存故國名(일편산존고국명) 작은 산에 고국의 이름을 남겨 놓았네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望達磨山(망달마산) ​달마산 바라보며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望達磨山(망달마산) ​달마산 바라보며 ​ 船頭忽見達磨山(선두홀견달마산) : 뱃머리에 홀연 달마산 나타나니 今日知吾始北還(금일지오시북환) : 오늘에야 비로소 북쪽으로 돌아간다. 鞍馬莫言三倍道(안마막언삼배도) : 역마길이 세 배나 되는 험한 길이라 이르지 말라 此身登陸是人間(차신등륙시인간) : 이 몸이 육지에 올라야 비로소 인간세상이로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舟中得五絶 5 (주중득오절 5) 배안에서 절구 5수를 짓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舟中得五絶 5 (주중득오절 5) 배안에서 절구 5수를 짓다 江流三百里(강류삼백리) 300리를 흘러내리는 강물 萬轉復千回(만전복천회) 수없이 돌고 또 또 끝없이 감아 도네 已去楊州近(이거양주근) 가다 보니 벌써 양주가 가까워졌지 遙看華嶽來(요간화악래) 저 멀리 바라보는데 화악산이 닫가오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道中見雪不見春色(도중견설불견춘색) 길을 가는 도중에 눈만 보이고 봄 빛은 보이지 않기에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道中見雪不見春色(도중견설불견춘색) 길을 가는 도중에 눈만 보이고 봄 빛은 보이지 않기에 萬山皆被雪(만산개피설) 수많은 산은 모두 눈으로 덮였고 千里不開花(천리불개화) 멀고먼 길에 꽃은 피지 않았네 北妓笑留客(북기소류객) 북쪽 기녀는 웃으며 나그네를 머무르게 하는데 南人愁憶家(남인수억가) 남쪽 사람은 시름겹게 고향을 생각하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濯錦亭次黃翼成韻(탁금정차황익성운) 탁금정에서 익성 황희 의 시에 차운하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濯錦亭次黃翼成韻(탁금정차황익성운) 탁금정에서 익성 황희 의 시에 차운하다 來乘錦江艇(래승금강정) 금강에 와서 거룻배를 타고 却灑錦亭風(각쇄금정풍) 금정에서 바람에 온몸을 씻었더니 意與白雲遠(의여백운원) 마음은 흰 구름과 함께 멀어지고 愁隨流水空(수수유수공) 시름은 흐르는 물 따라 사라지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題玉筍峯立巖兩圖 2(제옥순봉립암량도 2) 옥순봉과 입암 두 그림에 쓰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題玉筍峯立巖兩圖 2(제옥순봉립암량도 2) 옥순봉과 입암 두 그림에 쓰다 偃蹇搴鵬噣(언건건붕주) 붕새가 부리를 쳐들 듯 우뚝 솟은 것이 將須海運飛(장수해운비) 바다에서 큰 바람이라도 불어오면 모름지기 날아가리라 江流形不轉(강류형부전) 강물이 흘러가도 그 몸은 물결 따라 이리저리 구르지도 않고 寂寞斂神威(적막염신위) 고요하고 쓸쓸하게 거룩한 위엄을 감추고 있구나

농재 이익(1629) 2023.11.23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示金仲和使君 1(시김중화사군 1) 사군 김중화 에게 보여주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示金仲和使君 1(시김중화사군 1) 사군 김중화 에게 보여주다 仲尼甚矣衰(중니심의쇠) 공자께서 몹시 노쇠해지자 不復周公夢(불복주공몽) 다시 꿈에 주공을 뵙지 못했다고 말씀하셨지만 猶將行與藏(유장행여장) 세상에 쓰일 때는 나아가 행하고 쓰이지 않을 때는 물러나 숨는 것을 好與顔淵共(호여안연공) 안연과 함께하기를 좋아 하셨노라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別姜全義汝受弘益(별강전의여수홍익) 전의 현감 여수 강홍익과 헤어지며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別姜全義汝受弘益(별강전의여수홍익) 전의 현감 여수 강홍익과 헤어지며 貰酒離亭飮(세주이정음) 술 받아 와 이별의 술자리에서 마시는데 春天日已西(춘천일이서) 봄 하늘의 해는 이미 서쪽으로 기울었네 柳條留五馬(유조류오마) 버들가지에 배어 놓은 다섯 마리 말 臨別向人嘶(임별향인시) 헤어질 때가 되자 사람 향해 울어 대네 25. 醉題趙員外壁(취제조원외벽)

眉叟 許穆(미수 허목). 山齋送客(산재송객) 산속 서재에서 손님을 보내며)

眉叟 許穆(미수 허목). 山齋送客(산재송객) 산속 서재에서 손님을 보내며) 歲暮天正寒 (세모천정한) 세밑이라 때마침 날씨가 춥고 山齋風雨夕 (산제풍우석) 산속 서재에 비바람이 몰아치는 저녁. 梅花酒一尊 (매화주일존) 매화주를 한 잔 가득히 따라서 遠慰東歸客 (원위동귀객) 멀리 동쪽으로 돌아가는 손님 위로하네.

미수 허목(1595) 2023.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