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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蠟 梅 2(납 매 2) 랍매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蠟 梅 2(납 매 2) 랍매 蠟本花精釀(랍본화정양) 밀은 본디 꽃의 정수로부터 생겨난 것이라 裁花反孰眞(재화반숙진) 만든 꽃과 심은 꽃 중에 어느 것이 진짜인지 靜看空色相(정간공색상) 조용히 맑은 하늘빛을 바라보니 宛爾是前身(완이시전신) 완연하구나 이것이 바로 전신 이로다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5(탁영정 이십경 5)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二十景 5(탁영정 이십경 5)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栗島射侯(율도사후) 밤섬의 활쏘기 島淸沙遠柳陰輕(도청사원류음경) 맑게 갠 섬의 모래밭은 멀고 버두나무 그늘 엷은데 粉鵠高懸隔水明(분곡고현격수명) 높이 매단 흰 과녁이 강 건너 뚜렷하네 凭欄坐愛穿楊技(빙란좌애천양기) 나간에 기댄 것은 과녁에 명중시키는 것을 좋아해서인데 纔看星流已鼓聲(재간성류이고성) 겨우 화살이 시위를 떠났는가 했더니 벌써 북소리 들리는 구나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三絶吟(삼절음) 세 가지 끊어야 할 것을 읊다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三絶吟(삼절음) 세 가지 끊어야 할 것을 읊다 言多解諱言當絶(언다해휘당절) 말은 남이 꺼리고 싫어하는 것을 거스르는 경우가 많으니 끊어야 마땅하고 書或忤人書亦絶(서혹오인서역절) 글도 혹 다른 사람을 어지럽힐 수 있으니 역시 끊어야 하네 且抱沉疴斷往還(차포침아단왕환) 또한 고질병을 안고 사느라 왕래를 끊고 사니 交遊門外跫音絶(교유문외공음절) 서로 사귀어 왕래하던 친구들이 문밖에 찾아오는 발자국 소리마저 끊어졌네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寒碧堂十二曲12(한벽당십이곡12) 한벽당 십이 곡​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寒碧堂十二曲12(한벽당십이곡12) 한벽당 십이 곡 ​ 寒碧堂中罷宴曲(한벽당중파연곡) : 한벽당 안에서 잔치 끝내는 노랫소리 ​ 黃花亭北春草綠(황화정북춘초록) : 황화정 북쪽에는 봄풀이 푸르기만 하구나. ​ 此地年年多別離(차지년년다별리) : 이 곳에는 해마다 이별도 많으니 ​ 送君迎君日不足(송군영군일부족) : 낭군 보내고 맞는 일에 날이 부족하여라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舟中得五絶 3(주중득오절 3) 배안에서 절구 5수를 짓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舟中得五絶 3(주중득오절 3) 배안에서 절구 5수를 짓다 普通非惡灘(보통비악탄) 일반적으로 물살이 거센 여울은 아니지만 灘淺舟凝滯(탄천주응체) 물이 얕아 배가 바닥에 걸리기도 하네 持酒勤篙師(지주근고사) 사공에에 술을 권해 暝泊梨湖澨(명박이호서) 해 진 뒤 이호 물가에 배를 댓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鄭惠仲南歸贈別 1(정혜중남귀증별 1) 남쪽으로 돌아가는 정혜중 에게 시를 지어주고 헤어지며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鄭惠仲南歸贈別 1(정혜중남귀증별 1) 남쪽으로 돌아가는 정혜중 에게 시를 지어주고 헤어지며 勤書力不懈(근서력불해) 공부에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않더니 久客病偏侵(구객병편침) 오랜 객지 생활에 병이 깊이 들었네 歸去善將息(귀거선장식) 고향으로 돌아가거든 조리를 잘해서 勿孤相勉心(물고상면심) 격려하는 내 마음을 저버리게 마시게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贈孫季昌(증손계창)손계창 에게 지어주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贈孫季昌(증손계창) 손계창 에게 지어주다 吾何識爾面(오하식이면) 내 어찌 그대 얼굴 알까마는 爾乃記吾名(이내기오명) 그대는 곧 내 이름을 기억하네 相見復相別(상견복상별) 서로 만나 보고 다시 헤어지지만 依然空有情(의연공유정) 전과 다름없이 부질없게도 정은 그대로 남아 있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華浦雜詠 2(화포잡영 2) 화포에서 이것저것 읊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華浦雜詠 2(화포잡영 2) 화포에서 이것저것 읊다 籬落蕭條白日明(리락소조백일명) 울타리는 쓸쓸하고 해는 밝은데 午鷄咿喔樹顚鳴(오계이악수정명) 한낮에 닭이 나무 꼭대기에서 꼬끼오 울어 대네 主人警欬囱前到(주인경해창전도) 주인이 헛기침하며 창문앞에 와서 看進肴盤與酒觥(간진효반여중굉) 안주와 술을 담은 소반을 올리는구나

농재 이익(1629) 2023.11.01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次有源韻(차유원운) 증손자 송유원의 시에 차운하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次有源韻(차유원운) 증손자 송유원의 시에 차운하다 官名虛帶未排衙(관명허대미배아) 벼슬 이름만 지닌 채 부임하지 않았으니 孤負淸潭倒影花(고부청담도영화) 맑은 못에 거꾸로 비친 꽃 그림자를 저버렸네 兩絶新詩眞箇畵(양절신시진개화) 새로 지은 절구 두수는 참으로 그림 같으니 怳然身對赤城霞(황연신대적성하) 내 몸이 적성산의 노을을 마주하는 듯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