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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江 鄭澈(송강 정철). 망송강(望松江) 송강을 바라보며

松江 鄭澈(송강 정철). 망송강(望松江) 송강을 바라보며 歇馬坐松根(헐마좌송근) 말 세워놓고 솔뿌리에 앉으니 松江在眼底(송강재안저) 죽록천이 바로 눈 아래에 있네 幽樓計己定(유루계기정) 숨어서 살 계책은 내 정했으니 歲晩吾將去(세만오장거) 올해 안에는 내 꼭 떠나가리라 常願化爲魚(상원화위어) 강물의 물고기 되고 싶은 것은 潛於深水底(잠어심수저) 깊은 물에 헤엄치고 싶어서네 秋來夢澤間(추래몽택간) 가을이 오면 못에서 꿈을 꾸고 圉圉洋洋去(어어양양거) 어릿대다 천천히 생기 찾아가리

송강 정철(1536) 2023.11.29

高峯 奇大升(고봉 기대승). 梅 花 3(매 화 3) 매화

高峯 奇大升(고봉 기대승). 梅 花 3(매 화 3) 매화 粲粲枝頭春有期 (찬찬지두춘유기) 환하고 산뜻한 가지 끝에 봄날의 기약期約이 있으니 黃昏獨立淡瓊姿 (황혼독립담경자) 해 질 녘 맑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홀로 서 있네. 相知已撥形骸外 (상지이발형해외) 서로 알리라, 이미 몸뚱이 밖을 다스렸으니 何似閒吟處士詩 (하사한음처사시) 외로이 초야草野에 묻혀 사는 선비의 시 읊는 것이 으뜸이라는 것을….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寄西舍翁(기서사옹) 서사옹에게​​​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寄西舍翁(기서사옹) 서사옹에게 ​​​ 萬疊靑山萬市嵐(만첩청산만시람) : 만 겹의 푸른 산 고을마다 아지랑이 ​ 一身全愛一天函(일신전애일천함) : 한 몸은 하늘 보이는 곳만 오로지 사랑한다. 區區諸葛終何事(구구제갈종하사) : 구구한 제갈량은 끝내 무슨 일을 하였던가 ​ 膝就孫郞僅得三(슬취손랑근득삼) : 무릎 굽혀 손권에게 나아가 겨우 삼국을 얻었나

남명 조식(1501) 2023.11.29

退溪 李滉[퇴계 이황]. 遊山書事 11[유산서사 11] 산을 유람한 일을 쓰다

退溪 李滉[퇴계 이황]. 遊山書事 11[유산서사 11] 산을 유람한 일을 쓰다 下山[하산] : 산을 내려가며 移棲萬仞崖[이서만인애] : 매우 높은 경계에 거처를 옮기니 其下臨無底[기하림무저] : 그 아래 내려다보니 바닥이 없구나. 抱病畏處險[포병외처험] : 병을 안고있으니 험한 곳이 두렵고 頗妨寄衰齒[파방기쇠치] : 쇠한 연령에 의지하니 자못 거리끼네. 翛然下山去[유연하산거] : 빠른 듯이 산 아래로 내려가니 雲林杳幾里[운림묘기리] : 구름 숲이 몇리나 아득한지.....

퇴계 이황(1501) 2023.11.29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9( 우음 19)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19( 우음 19)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江村處處多相似(강촌처처다상사) 강 마을 곳곳마다 그 모습 비슷한데 蘆荻花飛白勝綿(로적화비백승면) 갈대와 물억새 꽃이 날리니 솜보다 더 희네 樂與山翁抛一世(락여산옹포일세) 즐거이 산골에 사는 늙은이와 함께 온 세상 다 버리고 餘生今付鼎中天(여생금부정중천) 남을 생애를 이제부터 신선 세계에 맡기리라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20( 우음 20)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20( 우음 20)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微凉推暑行州城(미량추서행주성) 조금 서늘한 기운이 더위를 밀어내는 행주성 江艸茫茫十里平(강초망망십리평) 강풀은 아득히 멀리 십 리에 펼쳐져 있네 安得古人連膝坐(안득고인연슬좌) 어찌 오랜 친구와 무릎 맞대고 앉아 一船明月載同行(일선명월재동행) 배에 한가득 밝은 달을 싣고 함께 갈수 있을까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李永元將返湖南以書四幅求詠(이영원장반호남이서사폭구영)

​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李永元將返湖南以書四幅求詠 (이영원장반호남이서사폭구영) 이영원이 호남에서 돌아오려 하여 사복구영을 쓰다 故人歲晩饒淸興(고인세만요청흥) : 친구는 세모에도 맑은 흥 가득 秖愛天涯雪落初(지애천애설락초) : 하늘가에 떨어지는 첫눈을 사랑하리 排戶尙憐寒後竹(배호상련한후죽) : 문 열면 찬 대나무 여전히 어여쁘고 披簑知有釣來魚(피사지유조래어) : 도롱이 걸친 낚시질에 고기 모여들고 能敎山海長相對(능교산해장상대) : 산과 바다 언제나 대할 수 있도다 未害虀鹽亦不餘(미해제염역불여) : 나물 양념 부족하면 어떠하리오 他日爲尋溪上棹(타일위심계상도) : 훗날 개울 찾아 배 띄워 보면 筍籬茅屋是君居(순리모옥시군거) : 대울타리 띠집이 친구 사는 곳이리라

容齋 李荇(용재 이행). 書舍弟采之壁上 2(서사제채지벽상 2) 아우 채지采之의 집 벽에 쓰다

容齋 李荇(용재 이행). 書舍弟采之壁上 2(서사제채지벽상 2) 아우 채지采之의 집 벽에 쓰다 秉燭且看山 (병촉차간산) 촛불을 밝히고 나서 우선 산을 바라보아야 할 것이니 秉燭莫飮酒 (병촉막음주) 촛불을 밝히고 나서 술을 마시지는 말게. 愛酒狂者徒 (애주광자도) 술을 매우 즐기고 좋아하면 미치광이의 무리지만 樂山仁者壽 (락산인자수) 산을 좋아하면 마음이 어진 사람이라 오래 산다네.

용재 이행(1478) 2023.11.29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3首(탐매 3수)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3首(탐매 3수) 夙聞貞潔最多情(숙문정결최다정) 정결한 그 모습 정도 정말 많아 不與東風紅紫爭(부여동풍홍자쟁) 봄바람에 피는 붉은 꽃들과 다투지 않는다네 一見孤山心便許(일견고산심편허) 고산을 한 번 보고 그만 함빡 빠져 버리면 由來行誤曩時名(유래행오낭시명) 지난날 그 이름 그르치고 말테니까

작가 : 이인문(李寅文). 제목 : 강산무진도(江山無盡圖) 부분

작가 : 이인문(李寅文) 아호 : 유춘(有春).고송유수관도인(古松流水館道人) 제목 : 강산무진도(江山無盡圖) 부분 언제 : 18세기 중엽 재료 : 두루마리 비단에 수묵담채 규격 : 44.1 x 856 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이인문은 당시 조선 화단(畵壇)의 총아로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 와 함께 쌍벽을 이루었던 화가였다. 강산무진도는 그의 대표작으로, 사계절의 대자연의 경관을 그린. 긴 두루마리 이다. 강산만리의 변화무쌍한 풍경이 세화(細畵)로서 끈기있게 그려졌으며. 수산. 농경. 해운에 이르기까지 평화로운 민생(民生)을 감싼 유교적 산수관이 맥맥히 서려있다. 한국 그림으로는 드물게 보는 정력적인 대작이라 할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산수화가 이인문의 관록을 드러낸 작품이기도 하다. 이 두..

한국고전명화 2023.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