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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寺刹 極樂殿 柱聯 (한국사찰 극락전 주련).

韓國寺刹 極樂殿 柱聯 (한국사찰 극락전 주련). 極樂堂前滿月容(극락당전만월용) 극락당 앞에 둥근 달과 같은 아미타 부처님 용모 玉毫金色照虛空(옥호금색조허공) 옥호의 금색광명 허공을 비치네 若人一念稱名號(약인일념칭명호) 만약 사람들이 일념으로 명호를 부르면 頃刻圓成無量功(경각원성무량공) 잠깐사이에 무량 공덕 원만히 이루리다.

주 련 2023.11.04

華棲 金學淳(화서 김학순). 映胡樓 1(영호루 1)

華棲 金學淳(화서 김학순). 映胡樓 1(영호루 1) 原隰經年疾苦多(원습경년질고다) 왕명따라 이리저리 지내온 세월 근심이 많고 容筆全減鬢斑加(용필전감빈반가) 초췌한 얼굴엔 귀밑 털만 더하네 每逢佳節難爲客(매봉가절난위객) 매년좋은 시절되어도 풍류를 즐기지 못하다 忽到仙鄕若返家(홀도선향약반가) 갑자기 신선고을에 이르니 고향 온 것 같도다 野麥寒消前臘雪(야맥한소전채설) 들녘 보리는 섣달 전의 추위로 시들었고 驛梅香動早春花(역매향동조춘화) 역의 매화는 향기피워 이른 봄꽃 피었네 此行歸日無遲速(차행귀일무지속) 이번 행차는 돌아갈길 재촉 받지 않으니 泛泛如登萬里槎(범범여등만리차) 둥둥 만리 길 배 타고 떠나리라

영호루 한시 2023.11.04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梅花 5수(매화 5수)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梅花 5수(매화 5수) 芳池草閣只蕭然(방지초각지소연) 꽃다운 못 초가집이 너무나도 허전해서 糞竹栽松自去年(분죽재송자거년) 대 가꾸고 솔을 심기 거년부터 일이라네 塵裏相忘皆醉客(진리상망개취객) 풍진 속에 잊고 사는 모두가 취객인데 山中忽過是枯禪(산중홀과시고선) 산중에만 들어가면 그게바로 고선이지 猥將佳句方蘇軾(외장가구방소식) 아름다운 시구찾아 소식과 겨뤄도 보고 謾把殘經駁鄭玄(만파잔경박정현) 조가 경전 뒤적이며 정현을 반박도 하며 一樹梅花淸似許(일수매화청사허) 한 그루 매화가 그렇게도 청고 하기에 燒香端坐自雲邊(소향단좌자운변) 향 피우며 단정하게 흰구름 가에 않았다네

매화관련한시 2023.11.04

金芙蓉(김부용). 踏靑 2首(답청 2수) 답청

金芙蓉(김부용). 踏靑 2首(답청 2수) 凌亂楊花弄夕暉(능란양화농석휘) 어지러이 날리는 버들꽃 저녁놀 희롱하고 女娘聯臂踏靑歸(여낭연비답청귀) 여인들 팔을 끼고 답청에서 돌아오네 何來雪片耽香蝶(하래설편탐향접) 향기찾아 나비들 눈발처럼 날아들어 猶向釵頭欵欵飛(유향채두관관비) 비녀 머리 위에 나붓나붓 날고 있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9월 (십이월사 9월) 구월 구일 重陽節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9월 (십이월사 9월) 구월 重陽節 秋晩東籬菊有黃(추만동리국유황) 늦가을 울타리 아래 국화는 한창인데 薄言採採不盈筐(박언채채불영광) 잠깐 국화잎 따는데 광주리에 차지 않네 爲誰酌彼盃中物(위수작피배중물) 누굴 위해 저 잔 속에 술 부으랴 好送佳辰莫我傷(호송가신막아상) 좋은 시절 허무하게 보낼지라도 마음 아파 말자

許蘭雪軒(허난설헌). 遊仙詞 4(유선사 4) 신선계 에서 놀다

許蘭雪軒(허난설헌). 遊仙詞 4(유선사 4) 신선계 에서 놀다 瑞風吹破翠霞裙(서풍취파취하군) 상스러운 바람이 불어와 푸른 치마 휘날리네 手把鸞簫倚五雲(수파난소의오운) 난새 새긴 퉁소를 쥐고 오색구름에 비껴있네 花外玉童鞭白虎(화외옥동편백호) 꽃 너머 동자는 백호를 채찍질 하며 碧城邀取小茅君(벽성요취소모군) 벽성에서 소모군 을 맞아 들이네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春日田園雜興 4(춘일전원잡흥 4) 봄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春日田園雜興 4(춘일전원잡흥 4) 봄 전원의 여러 흥취 老盆初熟杜茅柴노분초숙두모시) 낡은 동이에 갓 익은 두모시杜茅柴를 담아 攜向田頭祭社來(휴향전두제사래) 논머리로 들고 와 지신地神에게 제사 지내네. 巫媼莫嫌滋味薄(무온막혐자미박) 무당할멈이여! 술맛이 좋지 않고 싱겁다고 불평하지 마시게. 旗亭官酒更多灰(기정관주경다회) 술집에서 파는 관주官酒에는 도리어 석회石灰가 훨씬 많이 들어갔다네. * 두모시杜茅柴 - 시골에서 대충 담가 만든 술. 도수度數가 낮고 맛이 떨어진다. * 관주官酒 - 나라에서 만들어 파는 술. * 석회石灰 - 그 당시에는 술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 관주에 석회를 집어넣었다고 한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竹葉酒(죽엽주) 대나무잎 술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竹葉酒(죽엽주) 대나무잎 술 楚人汲漢水(초인급산수) 초나라 사람들 한수에서 물을 길어 釀酒古宜城(양주고의성) 의성의 옛 방식대로 술을 빚었네 春風吹酒熟(춘풍취주숙) 봄바람 불어오면 술이 잇었는데 猶似漢江淸(유사한강청) 여전히 한수의 물처럼 맑고 깨끗했다네 耆舊人何在(기구인하재) 옛 사람들은 어디 있는가 丘墳應已平(구분응이편) 무덤도 마땅히 이미 평지가 되었네 惟餘竹葉在(유여죽엽재) 오직 죽엽주만 남아서 留此千古情(퓨차천고정) 이 같은ㅁ 오랜 세월의 정취를 말해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