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7 10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십이월사) 十月望日(십월망일) : 시월 보름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십이월사) 十月望日(십월망일) : 시월 보름 秋事前村已滌場(추사전촌이척장) 앞 마을은 추수하고 이미 타작 끝마쳤네 東家速舅殺羔羊(동가속구살고양) 옆집 할배 어린 양 잡으셨네 郎君不到重門掩(낭군부도중문엄) 내 님은 오지 않고 중문은 쓸쓸히 닫혔는데 蟋蟀何心入我牀(실솔하심입아상) 평상에서 우는 저 귀뚜라미 너마저 나를 울리누나

許蘭雪軒(허난설헌). 遊仙詞 5(유선사 5) 신선계 에서 놀다

許蘭雪軒(허난설헌). 遊仙詞 5(유선사 5) 신선계 에서 놀다 焚香邀夜禮天壇(분향요야예천단) 김 밤에 향불 피우고 천단에 예를 올리는데 羽駕飜風鶴氅寒(우가번풍학창한) 수레깃발 바람에 펄럭이고 학창의는 싸늘하네 淸磬響沈星月冷(청경향침성월냉) 해맑은 풍경소리 은은하고 달빛은 차가운데 桂花煙露濕紅鸞(계화연로습홍난) 계수나무 꽃의 이슬이 붉은 난새를 적시네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春日田園雜興 5(춘일전원잡흥 5) 봄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春日田園雜興 5(춘일전원잡흥 5) 봄 전원의 여러 흥취. 社下燒錢鼓似雷(두하소전고사뢰) 사당祠堂 아래에서 종이돈을 불태우는데 북소리가 우레처럼 울리더니 日斜扶得醉翁回(일사부득취옹회) 날 저물자 술 취한 노인은 부축 받으며 돌아오네. 靑枝滿地花狼藉(청지만지화랑자) 푸른 가지 온 땅에 가득하고 꽃도 여기저기 흩어져 어지러우니 知是兒孫鬪草來(지시아손투초래) 이것은 분명 아이들이 풀싸움한 뒤끝임을 알겠네.

放翁 陸游(방옹 육유). 聞 雨 (문 우) 빗 소리를 들으며

放翁 陸游(방옹 육유). 聞 雨 (문 우) 빗 소리를 들으며 慷慨心猶壯(강개심유장) 강개한 마음 여전히 굳센데 蹉跎鬢已秋(차타빈이추) 뜻을 이루지 못한 채 나이가 들어 귀밑털만 벌써 가을 서리를 맞은 듯 허옇네 百年殊鼎鼎(백년수정정) 우리네 한평생 유달리 빨리 지나가 버리니 萬事只悠悠(만사지유유) 온갖 일이 다만 다득하기만 하구나 不悟魚千里(불오어천리) 연못 안의 물고기처럼 천리를 가도 깨닫지 못하고 終歸貉一丘(종귀락일구) 끝내 한 언덕에서 사는 담비로 돌아간다네 夜闌聞急雨(야란문급우) 깊은 밤 소나기 쏟아지는 소리 들려와 起坐聞交流(기자문교류) 일어나 앉으니 눈물이 마구 흘러내리는 구나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倦 夜 (권 야) 잠못 드는 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倦 夜 (권 야) 잠못 드는 밤 倦枕厭잠長夜(권침염장야) 잠드는 것이 진력나 기나긴 밤이 싫은데 小窓終未明(소창종미명) 작은 창은 끝내 밝아 오지 않네 孤村一犬吠(고촌일견폐) 외딴 마을에 개 한 마리가 짖고 殘月幾人行(잔월기인행) 희미하게 남아 있는 달 아래로 몇 사람이 길을 가네 衰鬢久已白(쇠빈구이백) 성긴 귀밑털 하얗게 센 지 오래인데 旅懷空自淸(여회공자청) 객지에서 품게 되는 울적하고 쓸쓸한 기분은 부질없이 절로 맑아지네 荒園有絡緯(황원유락위) 황량한 뜰에서 울던 베짱이는 虛織竟何成(허직경하성) 헛되이 베를 짰으니 결국 무엇을 짠 셈인가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浪淘沙詞(낭도사사) 물결에 모래를 씻으며 부르는 노래)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浪淘沙詞(낭도사사) 물결에 모래를 씻으며 부르는 노래) 日照澄洲江霧開 (일조징주강무개) 햇볕이 맑은 물가에 내리쬐니 강 안개가 걷히는데 淘金女伴滿江隈 (도금녀반만강외) 사금沙金을 일어서 금을 골라내는 아낙네들이 강의 물굽이에 가득하네. 美人首飾侯王印 (미인수식후왕인) 아름다운 여자들이 머리에 제후諸侯의 도장을 장식하였으니 盡是沙中浪底來 (진시사중랑저래) 그 모두가 모래 속 파도 밑에서 나온 것이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邯鄲冬至夜思家(한단동지야사가)한단에서 동짓날 밤에, 집 생각하며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邯鄲冬至夜思家(한단동지야사가) 한단에서 동짓날 밤에, 집 생각하며 邯鄲驛裏逢冬至(감단역리봉동지) : 한단역에서 동짓날을 맞아 抱膝燈前影伴身(포슬등전영반신) : 등불 앞에 앉으니 그림자와 짝이 된다. 想得家中夜深坐(상득가중야심좌) : 생각나노니, 고향집에선 밤 깊도록 앉아 還應說著遠行人(환응설착원행인) : 필시 먼 길 떠난 내 이야기 하고 있으리라.

작가 : 이인상(李麟祥). 제목 : 송하관폭도(松下觀瀑圖) 외

작가 : 이인상(李麟祥) 아호 : 능호관(凌壺觀) 또는 보산자(寶山子) 제목 : 송하관폭도(松下觀瀑圖) 언제 : 18세기 중엽 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담채 규격 : 23.8 x 63.2 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이인상 은 영조(英祖) 때 현감 벼슬을 거치고. 평생을 산수와 천석(泉石)을 벗하며. 속진(俗塵) 을 멀리했던 격조 높은 풍류인으로. 빼어난 화업(畵業)을 남긴 여기(餘技) 작가이다. 중앙 암반에 뿌리를 내리고 용소를 향해 구부러진 노송 한 그루와. 그 곁에 단정히 앉아 시상(詩想)에 잠긴 인물 구도는. 그의 산수화에 자주 보이는 포치법(布置法)의 특징이다. 주제는 노송과 동떨어진 바위 위에 조용히 앉아 있는. 선비의 유연한 모습으로 소품이면서도 비교적 밀도 있고 짜임새도 있다. 바..

한국고전명화 2023.11.17

작가 : 팔대산인(八大山人). 제목 : 서과도(西瓜圖)

작가 : 팔대산인(八大山人) 아호 : 설개(雪個). 개산(个山). 제목 : 서과도(西瓜圖) 언제 : 1659년 재료 : 화첩 종이에 수묵 규격 : 24.5 x 31.5 cm 소장 : 대북 고궁박물원 해설 : 위대한 한족(漢族)이란 뜻도 가진 팔대산인의 현대적인 감각과 간결미 넘치는 그림은 그 대담성에 있어서도 다른 화가와는 다른 특이한 존대다. 본명. 자. 호. 법호 등이 많고 복잡한 것처럼 팔대산인의 생애와 작품도 복잡하고 유별나서 중국회화사상 가장 특이하다고 하겠다. 예술가를 광인(狂人). 예술작품을 광태(狂態)라고 한다면 마땅히 그런 틀에 넣을 수 있는 예술가가 바로 팔대산인 이다. 팔대산인은 언제나 침통한 고뇌와 가시밭길을 걷는 체험을 통해서 창조적 예술가로서의 위치를 다졌으며. 끊임없는 실험과 ..

중국고전명화 2023.11.17

작가 : 마쯔무라 고슌. 제목 : 매림도(梅林圖)

작가 : 마쯔무라 고슌 제목 : 매림도(梅林圖) 언제 : 에도 시대 재료 : 병풍 비단에 수묵담채 규격 : 각175.5 x 374 cm 소장 : 오오사카 일웅미술관 해설 : 마쯔무라 고슌은 금화주조발행소(金座) 관리의 가문에서 태어나. 처음에는 마쯔무라 겟케이(松村月溪)라고 불리었다. 그러나 1782년 그가 남화가(南畵假)로서 활약하게 됨과 때를 같이하여. 이름을 중국식으로 고슌(吳春)이라고 고쳤다. 그는 처음에 요사부손의 문인(門人)으로서. 하이쿠와 그림을 배웠으나. 1786년 부손이 죽은 후 마루야마 오오쿄의 사생화풍 작품에 감화를 받았다. 그 결과 그는 마루야마파 화풍의 특징에. 부손으로부터 영향받은 남화적(南畵的) 시정(詩情)을 가미한 자기 특유의 화풍을 창안 하였다. 이는 기술과 양식면에서 마루..

일본고전명화 2023.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