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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古風七首 4(고풍칠수 4) 고풍칠수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古風七首 4(고풍칠수 4) 고풍칠수 三冬天地閉(삼동천지폐) : 겨울 추위에 천지가 모두 막히니 龍蛇蟄幽宮(용사칩유궁) : 용과 뱀은 깊숙한 곳에 숨어 있네. 世道多反覆(세도다반복) : 세상의 길이 반복이 많지만 君子有固窮(군자유고궁) : 군자는 어려워도 어려움을 고수한다네. 虛窓列遠岫(허창열원수) : 빈 창문으로 먼 산이 환히 보이는데 白雲度晴空(백운도청공) : 흰 구름은 한가히 갠 하늘을 지나는구나. 從嗔不迎客(종진불영객) : 성내어 손님을 맞이하지 않고 揮琴送飛鴻(휘금송비홍) : 거문고 타며 날아가는 기러기만 보내는구나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戱贈美人(희증미인) 미인에게 재미로 주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戱贈美人(희증미인) 미인에게 재미로 주다 曉窓呵鏡照凝酥(효창가경조응소) : 새벽 창가에서 거울에 뽀얀 얼굴 비추고 兩朶烏雲滿把梳(양타오운만파소) : 두 갈래 검은 머리빗에 가득 차는구나. 時世粧成紅不暈(시세장성홍불훈) : 세상 여자 화장은 붉어도 수줍음 없으니 千金一笑肯廻無(천금일소긍회무) : 천금같은 미소 되돌리지 말아요.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竹醉日移竹 3(죽취일이죽 3) 죽취일에 대를 옮겨 심으며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竹醉日移竹 3(죽취일이죽 3) 죽취일에 대를 옮겨 심으며 我飮止數杯(아음지수배) : 내야 마셔야 몇 잔에 그치지만 君飮須一石(군음수일석) : 그대는 마신다면 한 섬을 다 마시네 及當醉陶陶(급당취도도) : 당연히 거나하게 취하면 至樂相與敵(지락상여적) : 지극한 즐거움이야 서로가 맞수였지 兩臉若春融(양검약춘융) : 두 뺨은 봄기운처럼 무르녹고 千愁盡氷釋(천수진빙석) : 온갖 근심 얼음 녹듯 없어진다네 何須校少多(하수교소다) : 어찌 반드시 많고 적음을 헤아리랴 且得適其適(차득적기적) : 자기 주량에 따라 마시리라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途中作(도중작) 도중에 짓다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途中作(도중작) 도중에 짓다 東飄西轉路岐塵(동표서전로기진) : 이리저리 갈림길 동서로 떠도는 신세 獨策羸驂幾苦辛(독책리참기고신) : 나는 채찍 맞은 파리한 말 , 고생한지 몇 년인가 不是不知歸去好(부시부지귀거호) : 돌아감이 좋은 줄 모르는 것 아니네 只緣歸去又家貧(지연귀거우가빈) : 돌아가도 또 가난하기 때문이라네

秋史 金正喜(추사김정희). 送紫霞入燕(송자하입연) 연경에 가는 자하를 전송하며

秋史 金正喜(추사김정희). 送紫霞入燕(송자하입연) 연경에 가는 자하를 전송하며 [제 1 수 ] 墨雲一縷東溟外(묵운일루동명외) 먹구름 한 오라기 동쪽 바닷가 秋月輪連臘雪明(추월륜련납설명) 둥근 가을달 설 눈과 함께 밝았습니다 聞證蘇齋詩夢偈(문증소재시몽게) 소재의 시, 꿈,게송을 증거삼아 들어보니 苔岑風味本同情(태잠풍미본동정) 태잠의 풍기는 멋인양 본래 같은 마음이지요 [제 2 수 ] 漢學商量兼宋學(한학상양겸송학) 한학을 헤아리고 송학도 헤아려 崇深元不露峯尖(숭심원불로봉첨) 높고 깊어 봉우리 끝도 드러나지 않았지요 已分儀禮徵今古(이분의예징금고) 의례를 나누어서 금ㆍ고문을 증빙하시니 更證春秋杜歷添(경증춘추두력첨) 또 춘추를 증거하고 두력도 첨가하셨지요 [제 3 수 ] 混侖元氣唐沿晉(혼륜원기당연진) 원기는 돌고..

서체별 병풍 2023.11.27

寒圃齋 李健命(한포재 이건명). 摩訶衍(마하연) 마하연

寒圃齋 李健命(한포재 이건명). 摩訶衍(마하연) 마하연 摩訶衍在一山中(마하연재일산중) 마하연은 산속에 있는데 禪탑荒凉石竈空(선탑황량석조공) 참선 할 때 앉는 의자는 황량하고 돌 아궁이도 텅 비었네 堪磋吳質恩情薄(감차오질은정박) 아 옛날 신선이 되려던 오질은 은정이 박해서 斫盡千年老桂叢(작진천년노계총) 숲에 있던 오래된 계수나무들을 다 베어 갔구나

금강산관련 시 2023.11.27

華棲 金學淳(화서 김학순). 映胡樓 3(영호루 3)

華棲 金學淳(화서 김학순). 映胡樓 3(영호루 3) 暇日登臨麗景多(가일등림려경다) 한가한날 누대에 오르니 고운경치 펼쳐저 芳洲紅綠影交加(방주홍록영교가) 방초 짙은 물가엔 홍록색이 섞여있구나 琴棋翰墨皆公事(금기한묵개공사) 거문고 바둑 시짓기는 무두 공무요 魚鳥雲烟屬自家(어조운연속자가) 고기 새 구름 안개는 나의 친구 라네 十里亭臺人似霧(십리정대인사무) 십리 누대에 멀리보이는 사람 안개 같은데 兩竹歌舞妓如花(양죽가무기여화) 두줄로 서서 노래하고 춤추는 기녀 꽃같이 곱구나 金門灘下黃昏月(금문탄하황혼월) 누대가 금물결에 비치고 석양에 달 오르고 餘興中流載片槎(여흥중류재편차) 못다 한 남은 흥취 조각배에 싣도다

영호루 한시 2023.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