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6 13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수양행(首陽行) 수양행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수양행(首陽行) 수양행 瞻彼首陽山之幽(첨피수양산지유) : 그 수양산의 그윽한 곳 바라보니 我思古人何悠悠(아사고인하유유) : 옛 사람 생각하는 내 심정이 이리도 깊은가 棄國不啻若弊屣(기국부시야폐사) : 나라 버리는 것을 헌 신발 버리듯이 하니 睥睨四海歸于周(비예사해귀우주) : 세상이 주나라로 돌아감을 흘겨보는구나 周家王業惟日彊(주가왕업유일강) : 주 나라 왕업이 날마다 강해지자 赫怒欲救斯民瘡(혁노욕구사민창) : 크게 노해 백성의 상처를 구제하려하였구나 三千一心貔虎士(삼천일심비호사) : 한 마음 된 삼천 명의 용맹한 무사들 勢甚建瓴誰得當(세심건령수득당) : 막강한 그 세력 그 누가 감히 맞서리오 奮髥一語柱殷衰(분염일어주은쇠) : 분연연한 한 마디 말로 은나라 기둥 되려했으나 確乎..

陽村 權近(양촌 권근). 東門敎場(동문교장) 동문교육장

陽村 權近(양촌 권근). 東門敎場(동문교장) 동문교육장 ​五校容儀壯(오교용의장) : 오교는 용의가 웅장도 하고 三軍號令行(삼군호령행) : 삼군은 호령에 맞춰 행동을 한다. 東門鉦鼓響鏗轟(동문정고향갱굉) : 동문에 징과 북 소리 울려 퍼지니 萬騎耀戈兵(만기요과병) : 수 만 기병의 병기가 번쩍거린다. 日照明金匣(일조명금갑) : 햇살은 금 칼집을 비춰서 밝히고 風生動畫旌(풍생동화정) : 깃발은 바람에 펄럭인다. 獻禽奏凱象功成(헌금주개상공성) : 짐승을 잡아서 개선을 아뢰니 四域振雄聲(사역진웅성) : 웅장한 소리 사방을 진동을 한다

양촌 권근(1352) 2024.01.16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扈從城南(호종성남) 성남으로 임금님 따라서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扈從城南(호종성남) 성남으로 임금님 따라서 郊甸秋成早(교전추성조) : 일찍 가을 깃든 교외로 君王玉趾臨(군왕옥지림) : 임금님께서 행차하시었다 觀魚前事陋(관어전사루) : 고기떼 구경은 어리석은 일 講武睿謨深(강무예모심) : 무를 익히는 밝은 지혜 깊습니다 鼓角滄江動(고각창강동) : 피리소리에 강물은 일렁이고 旌旗白日陰(정기백일음) : 깃발은 밝은 햇빛에 그늘 지웁니다 詞臣多侍從(사신다시종) : 글 하는 신하 중에 시종이 많아 會見獻虞箴(회견헌우잠) : 반드시 잠언을 받을 것이 오리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自詠五首 5(자영오수 5) 스스로 노래하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自詠五首 5(자영오수 5) 스스로 노래하다 今古都無百歲身(금고도무백세신) : 고금에 백 살 넘어 산 사람 도무지 없어 ​休將得失費精神(휴장득실비정신) : 득실을 가지고서 정신을 허비하지 말어라 ​只消不朽斯文在(지소불후사문재) : 다만 썩지 않는 공자님 학문 ​後日當生姓鄭人(후일당생성정인) : 후일에 반드시 정씨 인물 나올 것이니라

圃隱 鄭夢周(포은정몽주). 봉사일본(奉使日本) 일본에 사신와서

圃隱 鄭夢周(포은정몽주). 봉사일본(奉使日本) 일본에 사신와서 水國春光動(수국춘광동) : 섬나라에 봄기운 감도는데 天涯客未行(천애객미행) : 하늘 끝 나그네 아직 돌아가지 못 하네 草連千里綠(초련천리록) : 풀은 천 리에 연이어 푸르고 月共兩鄕明(월공양향명) : 달은 두 고을 모두 밝히네 遊說黃金盡(유설황금진) : 사행길에 비용도 다 써고 思歸白髮生(사귀백발생) : 고국 갈 생각에 흰머리만 느네 男兒四方志(남아사방지) : 세상을 다스리려는 나의 큰 뜻이 不獨爲功名(불독위공명) : 다만 공명만을 위함은 아니라오

牧隱 李穡(목은 이색). 新寓崇德寺(신우숭덕사) 새로 숭덕사에 살면서

牧隱 李穡(목은 이색). 新寓崇德寺(신우숭덕사) 새로 숭덕사에 살면서 千車萬馬九街頭(천거만마구가두) : 천만 수레와 말들이 가득한 거리 咫尺祗林境自幽(지척지림경자유) : 지척의 숲은 너무도 고요하다 枸杞暎堦紅欲滴(구기영계홍욕적) : 구기꽃 섬돌에 비쳐 붉게 물방울 지려하는데 葡萄滿架翠如流(포도만가취여류) : 시렁에 가득한 포도 흘러내릴 듯 푸르다 僧窓寄食前生事(승창기식전생사) : 중의 방에 기식하며 사는 일 생전의 일인가 客枕思親半夜愁(객침사친반야수) : 나그네 누워서도 부모님 생각에 밤을 설친다 屈指歸軒今到未(굴지귀헌금도미) : 손꼽아 돌아갈 생각하나 오늘도 가지 못 하고 鎭江煙雨滿漁舟(진강연우만어주) : 진강의 안개비 고깃배에 가득하다

목은 이색(1328) 2024.01.16

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太古庵歌 17(태고암가 17)

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太古庵歌 17(태고암가 17) 道不修兮禪不參(도불수혜선불참) 道도 닦지 아니하고 참선도 하지 않나니 水침燒盡爐無烟(수침소진로무연) 沈水香(침수향)다 타 버린 향로에 연기 없다네 但伊騰騰恁마過(탄이등등임마과) 그저 이렇게 등등하게 일없이 지나거나 何用區區求其然(하용구구구기연) 무엇 하러 구차스레 특별한 것을 구하랴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陳 平(진 평) 진평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陳 平(진 평) 진평 呂氏應非項氏儔(여씨응비항씨주) : 여씨는 애당초 항우(項羽)의 짝이 안 될 터인데 何緣到此獨深憂(하연도차독심우) : 어이하여 이렇게 홀로 근심하였을까 絳侯椎樸王陵戇(강후추박왕릉당) : 강후 주발은 미련하고 왕능은 어리석은데 更欠高皇用我謀(경흠고황용아모) : 게다가 고황처럼 나의 계책을 써줄 이도 없구나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燈籠詩 4(등롱시 4)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燈籠詩 4(등롱시 4) 金燈吐焰透紅紗(금등토염투홍사) 황금 등잔 토한 불꽃 홍사 초롱 밝혀주고 日散千暉暈曉霞(일산천휘훈효하) 돋는 해 흩뿌린 광채 새벽 놀 물들었네 四海一家天子聖(사해일가천자성) 온 천하가 한 집 되고 임금님 성스러움이라 瑞光看取百枝花(서광간취백지화) 서광이 비추니 온갖 꽃 피어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