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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감흥4 (感興4) 마음에 느껴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감흥4 (感興4) 마음에 느껴 春蠶復秋蛾(춘잠복추아) : 봄철 누에가 가을에는 나방 되었으니歲月無停期(세월무정기) : 세월은 그야말로 멈출 때가 없도다人生非金石(인생비금석) : 인생은 돌과 쇠처럼 굳은 것 아니니少年能幾時(소년능기시) : 젊은 시절이 얼마나 되겠는가馳名日拘束(치명일구속) : 허명에 치달리어 날마다 얽매이니靜言心傷悲(정언심상비) : 고요히 생각할 때 마음이 슬퍼진다旣壯不努力(기장부노력) : 장년에 학문에 힘쓰지 않아白首而無知(백수이무지) : 백발이 성성해도 아는 것이 없다오思之一長歎(사지일장탄) : 돌이켜 생각하니 장탄식이 절로 나나庶幾來可追(서기내가추) : 장래에 노력하면 따라잡을 수 있을 테지

陽村 權近(양촌 권근). 春日城南卽事(춘일성남즉사) 봄날 성남에서 본대로 느낀대로

陽村 權近(양촌 권근).   春日城南卽事(춘일성남즉사) 봄날 성남에서 본대로 느낀대로 春風忽已近淸明(춘풍홀이근청명) 봄바람에 어느덧 청명절이 다가오니 細雨霏霏晩未晴(세우비비만미청) 가랑비 부슬부슬 늦도록 개질 않네 屋角杏花開欲遍(옥각행화개욕편) 집 모퉁이 살구꽃 두루 활짝 피려 하는데 數枝含露向人傾(수지함로향인경) 이슬 먹은 두어 가지 내게로 기울이네

양촌 권근(1352) 2024.11.02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感 興(감 흥) 감흥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感 興(감 흥) 감흥 久矣妨賢路(구의방현로) : 오래되었구나, 성현의 길을 방해받은 것이飄然落遠方(표연락원방) : 표연히 먼 곳으로 떨어졌도다.山川悲故國(산천비고국) : 산천은 고국이 그립고風露近重陽(풍로근중양) : 이슬과 바람은 중양절이 가깝구나.冉冉蘆花白(염염노화백) : 점점 갈대꽃은 희어지고團團菊蘂黃(단단국예황) : 송송이 국화꽃은 누렇게 되는구나.客懷何以遣(객회하이견) : 나그네 심정을 무엇으로 달래나除却接盃觴(제각접배상) : 술잔 기울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구나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次尹大司成詩韻效其體 1(차윤대사성시운효기체 1). 윤대사성 시에 차운하고 체를 본받아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次尹大司成詩韻效其體 1(차윤대사성시운효기체 1)윤대사성 시에 차운하고 체를 본받아 拙學誠難箋國風(졸학성난전국풍) : 모자란 학문 국풍을 이해하기도 어려워 ​只吟柳綠與花紅(지음류록여화홍) : 다만 푸른 버들과 붉은 꽃을 읊기만 하노라 ​百年天地知音少(백년천지지음소) : 이 세상 백년동안 참된 친구 적으니 ​却恐終隨朽壤同(각공종수후양동) : 썩은 흙과 같이 될까 두렵기만 하도다

牧隱 李穡(목은 이색). 讀書(독서) 독서

牧隱 李穡(목은 이색).   讀書(독서) 독서 讀書如游山(독서여유산) : 글 읽기란 산을 오르는것 같아深淺皆自得(심천개자득) : 깊고 옅음 모두 자득함에 달렸도다.淸風來沈寥(청풍래침요) : 맑은 바람은 공허한 데서 불어오고飛雹動陰黑(비박동음흑) : 날리는 우박은 어두운 곳에서 내린다.玄虯蟠重淵(현규반중연) : 검은 교룡은 깊은 못에 서려 있고丹鳳翔八極(단봉상팔극) : 붉은봉황은 하늘로날아오른다.精微十六字(정미십육자) : 정미한 열여섯 글자들的的在胸憶(적적재흉억) : 분명하게 가슴에 간직하노라.輔以五車書(보이오거서) : 다섯 수레의 책 읽어서 깁고博約見天則(박약견천칙) : 박문하고 검약하여 하늘의 이치 보노라.王風久蕭索(왕풍구소삭) : 왕의 기풍은 오래도록 쓸쓸하고大道翳荊棘(대도예형극) : 큰 도는 가시밭..

목은 이색(1328) 2024.11.02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蕭 何(소 하) 소 하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蕭 何(소 하) 소 하 秦家圖籍漢山河(진가도적한산하) : 진나라의 책이 한나라 산하를 보존함 功比曹參百倍加(공비조참백배가) : 그 공은 조참에게 비하여 백 배나 낫네. 白首年來還見縶(백수년래환견집) : 백수 늙은이 되오 도리어 구속되었으니 只應羞殺召平瓜(지응수살소평과) : 다만 소평과에게는 부끄러울 뿐이라네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사인혜도리율(謝人惠忉利栗) 도리율을 보내 준 사람에게 고마운 뜻을 전하다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사인혜도리율(謝人惠忉利栗)도리율을 보내 준 사람에게 고마운 뜻을 전하다 玉殼拈初剝 (옥각념초박)옥玉 같은 껍질을 집어서 막 벗기니 金丸軟更光 (금환연경광)금金빛 알 같은 속밤이 연軟하고도 빛나네. 果從忉利下 (과종도리하)정말로 도리천忉利天에서 내려온 듯 隱隱帶天香 (은은대천향)뛰어나게 좋은 향기香氣를 은은隱隱하게 두르고 있구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偶龍嚴寺(우용엄사) 용엄사에 살면서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偶龍嚴寺(우용엄사)용엄사에 살면서 羈紲不到處(기설불도처) : 세속의 속박 이르지 못한 곳白雲僧自閑(백운승자한) : 흰 구름 떠돌고 스님은 한가하네煙光愁暮樹(연광수모수) : 산안개 속, 저녁 숲은 시름겹고松色護秋山(송색호추산) : 소나무 빛 가을 산을 감싸주네 落日寒蟬噪(낙일한선조) : 지는 해에 가을 매미 울어대고長天倦鳥還(장천권조환) : 먼 하늘에는 지친 새도 돌아오네病中深畏客(병중심외객) : 병중이라 손님 맞이 부담스러워白晝鎖松關(백주쇄송관) : 대낮에도 솔문을 닫고 있소

작가 : 홍세섭(洪世燮). 아호 : 석창(石窓). 제목 : 유압(游鴨)

작가 : 홍세섭(洪世燮)아호 : 석창(石窓)제목 : 유압(游鴨) 언제 : 19세기 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규격 : 119.5 x 47.8 cm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홍세섭의 자는 현경(顯卿). 호는 석창(石窓)으로. 벼슬은 고종 때 승지(承旨)를 지낸 사인(士人)화가이다. 그는 별로 알려지지 않다가 최근에야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아. 재평가된 화가중의 한 사람이며 유작은 드물다. 이 그림은 원래 8폭 영모(翎毛) 병풍 중의 한폭인데. 담채보다 훨씬 효과를 낸 교묘한 수묵의 구사로. 마치 서구풍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신선한 느낌을 준다. 이는 참신한 근대회화적 기법의 사용으로도 주묵할 만한 작품이라 하겠다. 독창적인 부감법의 구도, 수묵의 농담으로 표현한 물살의 입체적 표현기법. 그림을 포근히 ..

한국고전명화 2024.11.02

작가 : 맹옥간(孟玉澗). 제목 : 춘화삼희(春花三喜)

작가 : 맹옥간(孟玉澗)제목 : 춘화삼희(春花三喜) 언제 : 元재료 : 족자 비단에 채색규격 : 165.2 x 98.3 cm소장 : 대북 고궁박물원 해설 : 이 그림은 얼마 전까지 명초의 화조화가 변문진(邊文進)의 그림으로 알려져 왔고 지금도 대북 고궁 박물원 출판물에는 그와 같이 표시되어있다. 그러나 화면의 오른편 아래 구석에 맹옥간의 도장이 찍혀 있는 것이 발견되어 원래의 작가를 되찾게 되었다. 맹옥간은 14세기 전반기에 항주(杭州)에서 활약하던 직업화가였으며. 남송화원의 화조화 양식을 답습하여 짙은 색채의 구륵법(鉤勒法) 화조화를 많이 그렸다. 당시에는 그의 그림이 상당히 인기가 있었으나 원대 후기부터 점점 문인화 정신에 입각한 미술사관이 우세함에 따라 그의 그림은 너무 기교에 치우쳤다는 평을 받게..

중국고전명화 2024.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