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문처사 맹호연(689) 85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義公禪房(의공선방) 대우사 의공의 선방에서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義公禪房(의공선방) 대우사 의공의 선방에서 義公習禪寂(의공습선적) : 의공스님 고요히 참선에 드시고자 結宇依空林(결우의공림) : 고요한 숲속에 의지해 선방을 지으셨네. 戶外一峯秀(호외일봉수) : 집 밖에는 빼어난 봉우리에 階前重壑深(계전골학심) : 섬돌 앞 겹친 골짜기들 깊기도 하구나. 夕陽連雨是(석양연우시) : 석양에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空翠落庭陰(공취낙정음) : 빈산의 푸른 기운 뜰 아래 내려앉네. 看取蓮花淨(간취연화정) : 정갈하게 핀 연꽃을 바라보다가 方知不染心(방지불염심) : 속세에 물들지 않은 마음 알았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游鳳林寺西嶺(유봉림사서령) 봉림사 서쪽 재를 돌아보고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游鳳林寺西嶺(유봉림사서령) 봉림사 서쪽 재를 돌아보고 共喜年華好(공희연화호) : 좋은 시절 벗들과 함께 즐기려고 來游水石間(내유수석간) : 물 흐르는 바위 위로 놀러 나왔네 烟容開遠樹(연용개원수) : 아지랑이 먼 나무에서 피어오르고 春色滿幽山(춘색만유산) : 깊은 산 하나 가득 봄 빛깔이네 壺酒朋情洽(호주붕정흡) : 병 속의 술 우정을 넉넉하게 하고 琴歌野興閑(금가야흥한) : 거문고와 노랫소리 들녘의 흥취 느긋하네 莫愁歸路暝(막수귀로명) : 어둠 타고 돌아갈 길 걱정하지 말게 招月伴人還(초월반인환) : 달 불러 사람 함께 돌아가면 될 테니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濟江問同舟人(제강문동주인) 강을 건너면서 함께 배에 탄 사람에게 묻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濟江問同舟人(제강문동주인) 강을 건너면서 함께 배에 탄 사람에게 묻다 潮落江平未有風 (조락강평미유풍) 조수가 낮아지니 강 고요하고 바람 한 점 없는데 輕舟共濟與君同 (경주공제여군동) 가볍고 빠른 배를 타고 그대와 함께 강을 건너네. 時時引領望天末 (시시인령망천말) 때때로 목을 빼어 하늘가를 바라보니 何處靑山是越中 (하처청산시월중) 어느 곳 푸른 산이 정녕 월越 땅인가.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朱大入秦(송주대입진) 장안으로 들어가는 주대를 보내며)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送朱大入秦(송주대입진) 장안으로 들어가는 주대를 보내며) 遊人五陵去 (유인오릉거) 떠도는 사람 오릉으로 가는데, 寶劍直千金 (보검직천금) 아주 귀한 보검을 分手脫相贈 (분수탈상증) 헤어질 때 그대에게 드리니 平生一片心 (평생일편심) 평생 변치 않을 마음이라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送友入京(송우입경) 서울 가는 친구를 배웅하며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送友入京(송우입경) 서울 가는 친구를 배웅하며 君登靑雲去 (군등청운거) 그대 벼슬길에 올라 떠나고 予望靑山歸 (여망청산귀) 나는 푸른 산을 바라보며 돌아오네. 雲山從此別 (운산종차별) 구름과 산이 여기서부터 헤어지니 淚濕薜蘿衣 (누습벽라의) 눈물이 흘러 은자隱者의 옷깃을 적시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秦中寄遠上人(진중기원상인) 진중에서 가을을 느껴 원 스님에게 보낸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秦中寄遠上人(진중기원상인) 진중에서 가을을 느껴 원 스님에게 보낸다. 一丘嘗欲臥(일구상욕와) : 언제나 한 언덕에 살고 싶은데 三徑苦無資(삼경고무자) : 三徑(삼경)을 마련 못해 진정 괴롭네. 北土非吾願(북토비오원) : 이 북쪽 살이는 내 소원 아니거늘 東林懷我師(동림회아사) : 내 스승의 동림사를 늘 생각하네. 黃金燃桂盡(황금연계진) : 돈은 계수로 밥 짓기에 다 쓰고 壯志逐年衰(장지축년쇠) : 장부의 뜻은 해마다 약해가네. 日夕涼風至(일석량풍지) :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 불어오니 聞蟬但益悲(문선단익비) : 매미 소리 들으며 슬픔만 더해가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宿桐廬江寄廣陵舊游(숙동려강기광능구유)동려강에서 머물며 광릉 옛 친구에게 부침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宿桐廬江寄廣陵舊游(숙동려강기광능구유) 동려강에서 머물며 광릉 옛 친구에게 부침 山暝聽猿愁(산명청원수) : 산은 어둑하고 원숭이 시름 소리 들려온다. 滄江急夜流(창강급야류) :. 푸른 강물은 밤에도 흐르는 물살 빠르기도 하구나. 風鳴兩岸葉(풍명량안섭) : 바람은 양 언덕 나뭇잎을 울리고 月照一孤舟(월조일고주) : 달은 한 척 외로운 배를 비춘다. 建德非吾土(건덕비오토) : 건덕 지방은 내 살던 땅 아니니 維揚憶舊游(유양억구유) : 유양 땅에서 옛 놀던 일 그리워라. 還將兩行淚(환장량항누) : 도리어 두 줄기 흐르는 눈물을 遙寄海西頭(요기해서두) : 멀리 바다 서쪽으로 보내고 싶어라.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歲暮歸南山(세모귀남산) 한 해가 다 가는 때 남산으로 돌아가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歲暮歸南山(세모귀남산) 한 해가 다 가는 때 남산으로 돌아가다. 北闕休上書(북궐휴상서) : 조정에 글 올릴 일 그만두고 南山歸敝廬(남산귀폐려) : 남산의 낡은 오두막으로 돌아왔소. 不才明主棄(부재명주기) : 재주 없어 주군에게 버림받고 多病故人疏(다병고인소) : 병 많은 몸이라 친구도 멀리하네. 白髪催年老(백발최년로) : 흰 머리는 나이를 재촉하고 靑陽逼歲除(청양핍세제) : 다가오는 봄은 제야를 핍박하네. 永懷愁不寐(영회수불매) : 끝없는 시름으로 잠 못 이루는데 松月夜窗墟(송월야창허) : 창밖 소나무 사이에 달이 떴구나.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望洞庭湖贈張丞相(망동정호증장승상)동정호를 바라보며 장승상에게 부친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望洞庭湖贈張丞相(망동정호증장승상) 동정호를 바라보며 장승상에게 부친다. 八月湖水平(팔월호수평) : 팔월의 호숫물은 잔잔한데 涵虛混太淸(함허혼태청) : 허공을 담아 하늘인 듯 보이네 氣蒸雲夢澤(기증운몽택) : 기운은 운몽택 못물을 찌고 波撼岳陽城(파감악양성) : 물결은 악양성을 뒤흔든다. 欲濟無舟楫(욕제무주즙) : 이 물을 건너가려니 건너갈 배와 노가 없나니 端居恥聖明(단거치성명) : 한가히 살아 임금의 은혜에 부끄럽소 坐觀垂釣者(좌관수조자) : 가만히 앉아서 낚시꾼을 바라보자니 空有羨魚情(공유선어정) : 부질없이 고기가 부러운 마음이 생긴다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早寒江上有懷(조한강상유회) 일찍 추워진 강가에서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早寒江上有懷(조한강상유회) 일찍 추워진 강가에서 木落雁南渡(목락안남도) : 나뭇잎 떨어지니 기러기 남으로 가고 北風江上寒(북풍강상한) : 북풍 불어오는 강가에도 차갑구나. 我家襄水曲(아가양수곡) : 우리 집은 양수의 물굽이에 있으나 遙隔楚雲端(요격초운단) : 저 멀리 초나라 구름 너머에 있다네. 鄕淚客中盡(향루객중진) : 향수의 눈물은 여행 중에 다 마르고 孤帆天際看(고범천제간) : 외로운 배에 몸을 싣고 하늘 끝을 바라보네. 迷津欲有問(미진욕유문) : 나루터를 몰라서 물으려 하는데 平海夕漫漫(미진욕유문) : 잔잔한 바다에는 석양이 가득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