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義公禪房(의공선방) 대우사 의공의 선방에서 義公習禪寂(의공습선적) : 의공스님 고요히 참선에 드시고자 結宇依空林(결우의공림) : 고요한 숲속에 의지해 선방을 지으셨네. 戶外一峯秀(호외일봉수) : 집 밖에는 빼어난 봉우리에 階前重壑深(계전골학심) : 섬돌 앞 겹친 골짜기들 깊기도 하구나. 夕陽連雨是(석양연우시) : 석양에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空翠落庭陰(공취낙정음) : 빈산의 푸른 기운 뜰 아래 내려앉네. 看取蓮花淨(간취연화정) : 정갈하게 핀 연꽃을 바라보다가 方知不染心(방지불염심) : 속세에 물들지 않은 마음 알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