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登斷髮嶺 2(등단발령 2) 단발령에 올라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登斷髮嶺 2(등단발령 2) 단발령에 올라 來去心光爽(래거심광상) 오가는 사이에 마음도 상쾌해지고 聞來病已蘇(문래병이소) 얘기 듣고 나니 병도 벌써 나았네 蓬萊只望程(봉래지망정) 다만 금강산 가는 길 바라만 보는데도 彷彿見仙徒(방불젹선도) 마치 신선들이 보이는 듯하네 월사 이정구(1564) 2024.01.10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次印堅詩韻(차인견시운) 인견의 시에 차운하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次印堅詩韻(차인견시운) 인견의 시에 차운하다 敲門厭見俗人來(고문염견속인래) 보기 싫은 속세 사람이 찾아와 문을 두드리니 蓬萊山僧眠忽開(봉래산승면홀개) 금강산 승려가 갑자기 눈을 뜨네 歆枕虛堂半日話(흠침허당반일화) 텅 빈 절에서 베개를 나란히 하고 한나절 이야기 나누는데 此身如在正陽臺(차신여재정양대) 이몸 이 마치 정양대 에 있는 듯하네 월사 이정구(1564) 2024.01.03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次松鶻山韻(차송골사운) 송골산 시에 차운하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次松鶻山韻(차송골사운) 송골산 시에 차운하다 旅情詩思集毫端(여정시사집호단) 여행할 때 느끼게 되는 시름과 시를 짓고 싶은 생각이 붓 끝에 모이은데 頭上雲山倚馬看(두상운산의마간) 머리 위 구름이 낀 먼 산을 말에 기대어 바라보네 焉得幷州千斛酒(언득병주천곡주) 어떻게 하면 타향 땅에서 많은 양의 술을 얻어 一盃相屬破輕寒(일배상속파경한) 술 한 잔 서로 권하며 가벼운 추위를 녹일까 월사 이정구(1564) 2023.12.26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醉書甁面(취서병면) 술에 취해 병의 표면에 쓰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醉書甁面(취서병면) 술에 취해 병의 표면에 쓰다 守口能呑吐(수구능탄토) 입을 지켜도 능히 삼키고 뱉으며 隨時任음濁淸(수시임탁청) 그때그때 청주와 탁주를 가리지 않네 中虛足容物(중허족용물) 속이 비었으니 만물을 담기에 충분하고 質白見天成(질백견천성) 바탕이 희니 자연히 이우러진 것으로 보이네 월사 이정구(1564) 2023.12.18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奇石田(기석전) 석전 성로에게 부치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奇石田(기석전) 석전 성로에게 부치다 海內親朋盡(해내친붕진) 나라 안의 친한 벗들 다 떠나니 存亡涕淚邊(존망체누변) 삶과 죽음에 그저 눈물만 흘립니다 西湖餘此老(서호여차노) 그나마 서호 에 이 늙은이가 남아 있기에 相憶又新年(상억우신년) 서로 추억하는 가운데 새해가 왔답니다 월사 이정구(1564) 2023.12.09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登斷髮嶺 1(등단발령 1) 단발령에 올라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登斷髮嶺 1(등단발령 1) 단발령에 올라 楓岳在何許(풍악재하허) 금강산 이 어디에 있는지 雲遮山有無(운차산유무) 구름에 가려 산이 보이지 않네 尋禪欲斷髮(심선욕단발) 절을 찾아 머리털을 자르려고 問路是通溝(문로시통구) 길을 물으니 여기가 개울과 통한다네 월사 이정구(1564) 2023.11.30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題 畫 (제 화) 그림에 쓰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題 畫 (제 화) 그림에 쓰다 山靄晩不收(산애만불수) 자욱한 산 아지랑이 저녁에도 걷히지 않으니 沈沈隱高樹(심심은고수) 어두컴컴해서 높다란 나무도 숨었네 溪流深不渡(계류심불도) 시냇물이 깊어서 건너지 못하니 夜來前峯雨(야래전봉우) 밤사이 앞산 봉우리에 비가 내렸던 모양이네 월사 이정구(1564) 2023.11.22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又書畫扇(우서화선) 그림이 그려져 있는 부채에 또 쓰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又書畫扇(우서화선) 그림이 그려져 있는 부채에 또 쓰다 落日掛高樹(낙일괘고수) 저무는 해는 높은 나무에 걸렸고 秋光濃欲滴(추광농욕적) 가을빛 점점 짙어지니 물방울이 뚝뚝 떨어질 듯하네 老人坐不歸(노인좌불귀) 노인은 앉아서 돌아갈 줄 모르네 家在溪橋北(가재계교북) 집은 시냇가 다리 북쪽에 있는데 월사 이정구(1564) 2023.11.12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醉贈怡叔(취증이숙) 술에 취해 이숙 에게 지어 주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醉贈怡叔(취증이숙) 술에 취해 이숙 에게 지어 주다 白首重逢日(백수중봉일) 허옇게 센 머리로 다시 만난 날 支離愧此身(지리괴차신) 늘 똑같은 생활에 따분하고 싫증이 나는 이 몸이 부끄럽 기만 하네 那能不盡飮(나능줄진음) 어찌 끝없이 술 마시지 않겠소 俱是在生人(구시재생인) 우리 함께 죽게 되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들이니 월사 이정구(1564) 2023.10.30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李綏之莊舍八詠 8(이유지장사팔영 8) 이유지 별장의 8경 滿園桑栗(만원상률) : 밭에 가득한 뽕과 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李綏之莊舍八詠 8(이유지장사팔영 8) 이유지 별장의 8경 滿園桑栗(만원상률) : 밭에 가득한 뽕과 밤 蠶箔登時桑葉稀(잠박등시상엽희) 누에가 기렁에 오를 때는 뽕잎이 드물어지고 乳鳩鳴處栗拳垂(유구몀처율권수) 유구새 우는 곳에 주먹만 한 밤알이 드리워졌어라 田家觸事多幽興(전가촉사다유흥) 농촌에는 만나는 일마다 그윽한 흥취가 많으니 莫道山翁契活癡(막도산옹계활치) 이 산옹이 생계에 어리석다고 말하지 마오 월사 이정구(1564) 2023.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