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 정도전(1342)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順興府使座上賦詩(순흥부사좌상부시) 순흥 부사 좌상에서 시를 부하다​​​

산곡 2024. 9. 11. 06:23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順興府使座上賦詩(순흥부사좌상부시)

순흥 부사 좌상에서 시를 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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路長山有雪(로장산유설) :

길 멀고 산에는 눈이 있고

村暝水生煙(촌명수생연) :

마을 어둑하매 물에서 안개가 인다

乘興尋安道(승흥심안도) :

흥을 타서는 대안도를 찾고

吟詩似浩然(음시사호연) :

시를 읊음에는 마치 맹호연과 같도다

別離三載外(별리삼재외) :

이별한 지 삼 년이 지났는데

談笑一尊前(담소일존전) :

웃고 말하며 한 술병 앞에 앉아있다

此曲難堪聽(차곡난감청) :

이 곡을 차마 듣기 어려우니

蒼茫歲暮天(창망세모천) :

창망하도다, 한 해가 저무는 날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