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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閑中雜詠 1(한중잡영 1) 한가하여 읊은 노래들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閑中雜詠 1(한중잡영 1) 한가하여 읊은 노래들 藥圃引泉澆國老(약포인천요국로) : 약밭에 샘물 끌어 감초를 적시고 ​ 筠庭揷刺護朝童(균정삽자호조동) : 대나무 뜰 가시울타리 햇순을 보호한다. ​ 杜門不受興亡擾(두문불수흥망요) : 두문불출 세상흥망 시끄러움 모르니 ​ 我是世間無事翁(아시세간무사옹) : 나야말로 바로 이 세상에 일없는 늙은이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文殊章(문수장) 문수장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文殊章(문수장) 문수장 妄認心身受苦輪(망인심신수고륜) : 심신이 고통의 수레바퀴라 잘못 안다면 都緣不識天眞佛(도연불식천진불) : 모두가 자연이 부처임을 모르는 탓이라. ​ 欲知法行最初因(욕지법행최초인) : 법의 실천이 최초의 인과임을 알면 空本無花天一月(공본무화천일월) : 공간엔 본래 꽃 없고 하늘에 달이 있다.

西河 林椿 (서하 임춘). 次友人韻(차우인운)친구의 시를 차운하여

西河 林椿 (서하 임춘). 次友人韻(차우인운) 친구의 시를 차운하여 十載崎嶇面撲埃(십재기구면박애) : 십년 기구한 삶에 얼굴은 초라하고 長遭造物小兒猜(장조조물소아시) : 조물주의 어린 아이 질투 길게도 받았네 問津路遠槎難到(문진노원사난도) : 나루터 물어보니, 길은 멀고 뗏목으론 못 간다네 燒藥功遲鼎不開(소약공지정불개) : 도인이 되는 일 늦어, 아직 솥도 못 열었다네 科第未消羅隱恨(과제미소라은한) : 과거에 떨어져 당나라 라은과 같이 한스럽고 離騷空寄屈平哀(이소공기굴평애) : 시부는 공연히 굴원의 애소만 흉내였소 襄陽自是無知己(양양자시무지기) : 양양 맹호연도 이 때문에 친구 없었고 明主何曾棄不才(명주하증기불재) : 임금께서는 어찌 재주 없다 버렸을까

서하 임춘(1170) 2023.05.18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北山雜題4(북산잡제4)북산에서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北山雜題4(북산잡제4) 북산에서 山人不浪出(산인불랑출) : 산 속 사는 사람, 함부로 나가지 않아 古徑蒼苔沒(고경창태몰) : 좁은 오솔길, 푸른 이끼에 막혀있구나 應恐紅塵人(응공홍진인) : 두려운 것은 세상사람 欺我綠蘿月(기아녹라월) : 푸른 댕댕이 넌출에 걸린 달 나를 속여 가질까봐서라네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燈夕 1(등석 1)등불 켜진 저녁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燈夕 1(등석 1) 등불 켜진 저녁 風細不敎金燼落(풍세불교금신락) : 바람이 잦아들어 금불똥을 떨어지지 않더니 ​ 更長漸見玉蟲生(경장점견옥충생) : 밤이 깊으니 차츰 촛불 심지가 생기는구나 須知一片丹心在(수지일편단심재) : 한 조각 붉은 신하의 마음을 알아야 欲助重瞳日月明(욕조중동일월명) : 순임금 겹눈동자는 일월 같은 밝음을 도우려함이네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夜贈樂官(야증악관) 밤에 악관에게 줌

​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夜贈樂官(야증악관) 밤에 악관에게 줌 人事盛還衰(인사성환쇠) : 사람의 일이란 흥하면 쇠하는 법 浮生實可悲(부생실가비) : 덧없는 인생은 시로 슬프기만 하다네 誰知天上曲(수지천상곡) : 누가 천상의 노래를 알리오 ​來向海邊吹(내향해변취) : 해변을 향해 들려오는구나 ​水殿看花處(수전간화처) : 강가의 누각에서 꽃 있는 곳 바라봄이 風欞對月時(풍령대월시) : 바람부는 난간에서 달 보고 있을 때이로다 攀髥今已矣(반염금이의) : 수염을 만져보니 이미 늙어가니 與爾淚雙垂(여이루쌍수) : 두 사람이 함께 눈물 흘린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大邱十景(대구십경)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大邱十景(대구십경) 第 1 景 琴湖泛舟(금호범주, 금호강의 뱃놀이) 琴湖淸淺泛蘭舟(금호청천범난주) 금호강 맑은 물에 조각배 띄우고 取此閑行近白鷗(취차한행근백구) 한가히 오가며 갈매기와 노닐다가 盡醉月明回棹去(진취월명회도거) 달 아래 흠뻑 취해 뱃길을 돌리니 風流不必五湖遊(풍류불필오호유) 오호가 어디더냐 이 풍류만 못하리 第 2 景 笠巖釣魚(입암조어, 삿갓바위의 낚시) 烟雨空濛澤國秋(연우공몽택국추) 이슬비 자욱히 가을을 적시는데 垂綸獨坐思悠悠(수륜독좌사유유) 낚시 드리우니 생각은 하염없네 纖鱗餌下知多少(섬린이하지다소) 잔챙이야 적잖게 건지겠지만 不釣金鰲鈞不休(부조금오균불휴) 금자라 낚지 못해 자리 뜨지 못하네 第 3 景 龜峀春雲(귀수춘운, 거북산의 봄 구름) 龜岑隱隱似驚岑(..

서체별 병풍 2023.05.18

渼湖 金元行(미호 김원행). 自新溪寺 向高城之海山亭(자신계사 향고성지해산정)

渼湖 金元行(미호 김원행). 自新溪寺 向高城之海山亭 (자신계사 향고성지해산정) 신계사에서 고성의 해산정으로 향하며 昨日九龍洞裏遊(작일구룡동이유) 어제는 구룡동을 돌아보며 구경하였는데 搖簡天際倒長湫(요간천제도장추) 하늘 끝을 멀리 바라보니 긴 폭포수가 쏟아졌었지 胸中尙有難平氣(흉중상유난평기) 가슴속에는 아직도 기운이 편안해지기 어려우니 更泛滄溟萬里流(경벙창명만리류) 아득히 멀리 흘러가는 넓고 큰 바다에 다시 띄워 보내리

금강산관련 시 2023.05.18

容軒 李原(용헌 이원). 映胡樓(영호루)

容軒 李原(용헌 이원). 映胡樓(영호루) 이조 세종때 문신 今年又作嶺南遊(금년우작령남유) 금년에도 또 영남으로 유람길 떠나 行遍南州到福州(행편남주도복주) 남쪽 고을 두루거쳐 복주에 왔네 地僻堪誇人尙儉(지벽감과인상검) 땅이 궁벽하니 사람들은 검소하고 亭閒不覺客凝眸(정한부각객응모) 정자가 한가하니 구경하기 좋아라 山川豈爲興亡改(산천기위흥망개) 산천이 어찌 흥망 따라 바뀌랴 風月應隨左右收(풍월응수좌우수) 半日登臨胸次盪(반일등임흉차탕) 한나절 누에 있으니 가슴마저 시원하여 欲歸未去重淹留(욕귀미거중엄류) 돌아가야겠는데 발길이 안 떨어지네

영호루 한시 2023.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