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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韓 信(한 신) 한(漢)나라의 장수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韓 信(한 신) 한(漢)나라의 장수 出跨淮陰志頗奇(출과회음지파기) : 회음에서 사타구니 밑을 기어나간 그 뜻 기록하였고 赤知王業匪人爲(적지왕업비인위) : 왕업은 사람마다 되는 것이 아님을 또한 알았다네. 欲令螻蟻翻溟渤(욕령루의번명발) : 개미에게 넓은 바다를 뒤집게 하려 했으니 晩計何殊乳臭兒(만계하수유취아) : 만년계획 젖먹는 아이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유 거 3(幽 居 3) 속세 를 떠나 외딴곳에서 살며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유 거 3(幽 居 3) 속세 를 떠나 외딴곳에서 살며 天幕地爲席 (천막지위석)하늘을 장막帳幕으로 삼고 땅을 자리 삼으며 山屏石爲壁 (산병석위벽)산山을 병풍屛風 삼고 바위를 벽壁으로 삼네. 事簡身自適 (사간신자적)일이 적으니 몸은 마음껏 즐기고 境幽心亦寂 (경유심역적)지내는 곳이 그윽하니 마음 또한 고요하구나. 髮將雲鬪白 (발장운투백)머리털은 구름과 흰빛을 겨루고 眼共山爭碧 (안공산쟁벽)눈은 산과 더불어 푸름을 다투지.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九品寺(구품사) 구품사에서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九品寺(구품사) 구품사에서 山險馬頻蹶(산험마빈궐) : 산이 험해 말은 자꾸 미끌어지고路長人易疲(노장인이피) : 길은 멀어 행인은 쉽게 지친다네驚鼯時入草(경오시입초) : 놀란 바람쥐 풀 섶으로 숨어들고宿鳥已安枝(숙조이안지) : 잘 새는 이미 나무 둥지에 들었네虛閣秋來早(허각추래조) : 빈집에 가을은 빨리 오고危峰月上遲(위봉월상지) : 높은 봉우리에 달 더디 떠오르네僧閑無一事(승한무일사) : 스님도 한가하여 아무 일 없어除却點茶時(제각점차시) : 다른 생각을 떨치고 차 다리는 시간

東溪 崔潤昌(동계 최윤창). 盆梅(분매) 화분매화

東溪 崔潤昌(동계 최윤창).   盆梅(분매) 화분매화 貞操同高士(정조동고사)고사처럼 굳센 지조 간직하다가須時故自開(수시고자개)때에 맞춰 절로 피어났구나隔紗菊老臥(격사국노와)휘장 너머엔 국노가 누워있고踏雪溪翁來(답설계옹래)눈 밟으며 계옹이 오는구려一笑褰疎箔(일소건소박)빙그레 웃으며 성긴 발 걷어 올리고悠然酌大盃(유연작대배)유유히 큰 잔에 가득 술 따르오靜中分影坐(정중분영좌)고요한 가운데 그림자 나누어 앉았다가乘月倒騎迴(승월도기회)달빛 아래 나귀 거꾸로 타고 돌아 간다네

매화관련한시 2024.09.30

雲楚 金芙蓉(운초 김부용). 奉贐監市御使北關行臺 (봉신감시어사북관행대)

雲楚 金芙蓉(운초 김부용).    奉贐監市御使北關行臺(봉신감시어사북관행대) 威遲車馬出城東(위지거마출성동)위세 당당 차마 동문 밖 나가는데 關塞迢迢隔世情(관새초초격세정)높다란 관문 지나며 격세의 정 느끼네 迎笑咸山諸老妓(영소함산제노기)함산의 늙은 기생들이 웃으며 맞아 줄텐데 應知學士小兒名(응지학사소아명)학사의 아이 시절 이름을 알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