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4 10

澤堂 李植( 택당 이식). 竹淵亭贈尹進士奎(죽연정증윤진사규) 죽연정에서 진사 윤규에게 주다

澤堂 李植( 택당 이식).   竹淵亭贈尹進士奎(죽연정증윤진사규)죽연정에서 진사 윤규에게 주다 文老才名第一流(문로재명제일류) : 문로의 재주와 명성은 일류이고從前卜築更深幽(종전복축갱심유) : 전에 터잡아 집 지으니 깊고 그윽하다.性耽泉石堪棲隱(성탐천석감서은) : 천성이 자연을 즐겨 숨어 살만 만하고身厭簪紳不宦遊(신염잠신불환유) : 관복이 싫어 벼슬살이 하지 않았단다.魂夢欲尋迷半路(혼몽욕심미반로) : 꿈 속에서 찾아도 중에서 길을 잃고書筒難遞隔三秋(서통난체격삼추) : 편지 전하기 어려워 삼 년이나 몰랐도다.名場宿債今抛盡(명장숙채금포진) : 명리의 마당에서 묵은 빚 이제 버렸지만老境光陰亦不留(로경광음역불류) : 노경의 세월은 또한 멈추지를 않는다

택당 이식(1584) 2024.09.24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群鳥 19(영군조 19) 뭇 새들을 읊다 燕燕(제비)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群鳥 19(영군조 19). 뭇 새들을 읊다燕燕(제비) 古語云玆鳥(고어운자조)옛말에 이르기를 이 새는 烏衣公子儔(오의공자주)검은 옷을 입은 공자의 무리라고 하였네 能言今若是(능언금약시)지금은 이처럼 말을 잘 하니 還訝祝鮀流(황아축타류)도리어 말재주가 뛰어났던 축관  무리가 아닌가 의심하는 구나

카테고리 없음 2024.09.24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牛 山 (우 산) 소산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牛 山 (우 산) 소산 山勢元無百仞崇(산세원무백인숭)산 모양이 으뜸갈 정도로 매우 높지도 않는데 牧殘衰草動秋風(목잔쇠초동추풍)목동은 없고 시든 풀만 가을바람에 흔들리네 浮生自是同泡幻(부생자시동포환)덧없는 인생은 본디 물거품이나 환상과도 같은데 何事當年泣景公(하사당년읍경공)무슨 일로 그 당시에 제나라 경공은 울었을까

蛟山 許筠(교산 허균). 良策(양책) 좋은 책락

蛟山 許筠(교산 허균).   良策(양책) 좋은 책락 公館夜超超(공관야초초)빈 공관이라 밤이 길기도 하여羅帷捲寂寥(라유권적요)고요에 못 견디어 비단 휘장을 걷는다初寒微霰集(초한미산집)첫 추위에 싸락눈 조금 내리고永夜朔風驕(영야삭풍교)북풍은 교만스레 긴 저녁 내내 불어오네飄泊情長倦(표박정장권)떠돌자니 정은 노상 게을러지고譏讒骨已銷(기참골이소)모략 속에 내 뼈는 이미 녹아 버렸구나關河信難越(관하신난월)관하를 넘기 참 어려우니天外降河遙(천외강하요)하늘 밖 은하수 아스라이 멀도다

교산 허균(1569) 2024.09.24

石洲 權韠(석주 권필). 題仙滄精舍(제선창정사) 선창정사 에 쓰다

石洲 權韠(석주 권필).   題仙滄精舍(제선창정사) 선창정사 에 쓰다 松下縈回一逕微 (송하영회일경미)소나무 아래 좁다란 오솔길이 휘감아 돌고 竹林高處見巖扉 (죽림고처견암비)대나무 숲 높은 곳에 은자隱者가 사는 집이 보이네. 山光水色自淸絶 (산광수색자청절)대자연大自然의 경치가 저절로 더할 수 없이 맑은데 更被斜陽來發揮 (경피사양래발휘)더욱이 저녁 햇빛까지 비치니 아름답기 그지없네.

象村 申欽(상촌 신흠). 즉사(卽事) 즉흥적으로 짓다

象村 申欽(상촌 신흠).    즉사(卽事) 즉흥적으로 짓다  暖日薰楊柳(난일훈양류) :따사로운 햇살에 버드나무 무성하고光風轉水濱(광풍전수빈) : 화창한 봄날의 바람은 물가를 스치는구나.嚴程偸少暇(엄정투소가) : 빡빡한 일정 속에 작은 틈을 내어野次會同人(야차회동인) : 들판의 모임에 친구들과 모였도다.別酒難成醉(별주난성취) : 이별의 술이라 취하기 어려워春愁易損神(춘수역손신) : 봄날 시름에 쉽게 마음이 상하는구나.百年空擾擾(백년공요요) : 백년이 부질없이 어지러우니何處是閑身(하처시한신) : 어느 곳이 이 몸이 한가히 살 곳인가

상촌 신흠(1566) 2024.09.24

작가 : 이하응(李昰應). 아호 : 석파(石坡). 제목 : 석란(石蘭) 대련

작가 : 이하응(李昰應)아호 : 석파(石坡)제목 : 석란(石蘭) 대련언제 : 19세기 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규격 : 각각123 x 32.3 cm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흥선(興宣)대원군 이하응은 10년간 섭정을 하여. 역사에서 득실의 자취를 함께 남긴 정치가이면서. 특히 서(書)와 墨蘭 에 뛰어나. 상당히 많은 작품을 남기고 있다. 10폭병 등 대작을 위시해. 전칭작을 포함하면 그수가 엄청나며. 대작(大作)과 방작(倣作)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란 대련은 각기 좌우단(端) 중앙에 괴석을 그리고 그 상하에 두종의 난을 나타내고 있다. 갈필로 잎이 좁고 긴 난엽(蘭葉)을 자신감 넘치는 익숙한 필선으로 거침없이 그려 나갔다. 그러나 전체 화면에서 살필 때 단조로움과 획일이 보이지 않는..

한국고전명화 2024.09.24

작가 : 남계우(南啓宇). 제목 : 화접(花蝶) 대련

작가 : 남계우(南啓宇)아호 : 일호(一濠)제목 : 화접(花蝶) 대련언제 : 19세기 재료 : 족자 종이에 채색규격 : 각각127.9 x 28.8 cm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남계우의 자는 일소(逸少), 호는 일호(一濠)이며. 숙종(肅宗) 때 영상에 올랐던 남구만(南九萬)의 5대손이다. 그는 나비를 잘그려 “남(南)나비” 로 지칭되었다. 나비와 더불어 그린 초화들은 섬세하고 치밀한 기법으로 단순히 화본에 의한 것이 아닌. 실제 나비와 화초를 보면서 그린 것으로 생각된다. 이 그림처럼 대련(對聯)으로 그리는 예는 19세기 후반에 크게 유행된 것으로 보인다. 나비 묘사가 지나치게 사실적이며 설채(設彩)로 인해 일견 속기(俗氣)가 누출되나 상단에 적은 발문(跋文)으로 해서 이를 제어해 준다. 화접 대..

한국고전명화 2024.09.24

작가 : 변문진(邊文進)제목 : 율희도(栗喜圖)

작가 : 변문진(邊文進)제목 : 율희도(栗喜圖)언제 : 明재료 : 족자 비단에 먹과 채색규격 : 45.8 x 56.5 cm소장 : 대북 고궁박물원 해설 : 변문진은 복건성 사현 출신으로 자는 경소(景沼)이다. 영락 연간 에 무영전(武英殿)의 대조(待詔)가 되어 선덕 연간까지 궁정화가로 봉직하였다. 정통양식의 화조화에 뛰어나 명대 원체화조화의 선조로 불린다. 비교적 소품인 이 작품은 밤송이가 달린 밤나무 가지 위에 앉아 있는 까치를 그린 것이다. 벌레 먹은 나뭇잎과 새의 깃털 묘사에서 화가의 작품 대상에 대한 세심한 관찰력과 매우 정련된 기법을 엿볼수 있으나. 새의 모습은 정적으로 생동감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다른 배경이 없는 단순한 화면에서 새와 나뭇가지가 완벽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이러한 수평의..

카테고리 없음 2024.09.24

작가 : 상희(商喜)제목 : 사선공수도(四仙拱壽圖)

작가 : 상희(商喜)제목 : 사선공수도(四仙拱壽圖)언제 : 明재료 : 족자 비단에 먹과 채색규격 : 98.3 x 143.8 cm소장 : 대북 고궁박물원 해설 : 상희는 명초의 궁정화가로. 자는 유길(惟吉)이다. 하북. 복양 사람인 그는 선종조에 궁정화가에게 부여되던 관직인 금의위지휘(錦衣衛指揮)를 받았다. 현존하는 그의 기년작으로 그의 활동시기를 1427에서 1441년 사이로 추정한다. 이 작품은 학을 타고 공중을 날아가는 남극선옹(南極仙翁)에게 이철괴(李鐵拐). 유해(劉海). 한산(寒山). 습득(拾得)이 파도위에서 축수를 보내고 있는 군선헌수도(群仙獻壽圖)에 속하는 도석인물화 이다. 道敎의 仙人과 禪佛敎의 유명한 인물이 같이 그려진 것에서 도교적. 불교적 주제가 혼합되어 사용된 당시 도석화의 양상을 알..

중국고전명화 2024.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