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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除夕三首 2(제석삼수 2) 섣달 그믐날 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除夕三首 2(제석삼수 2) 섣달 그믐날 밤 人老皆知難再少(인노개지난재소)사람이 늙으면 다시 젊어지기 어렵다는 것을 누구나 알지만 歲窮猶見却還春(세궁유견각환춘)한해가 다하면 다시 봄이 돌아오는 것을 볼수 있네 春還只恨年仍往(춘환지한년잉왕)봄이 돌아와도 다만 한스러운 세월은 마구 흐르기만 하니 漸漸頭邊白髮新(점점두변백발신)점점 머리에 하얗게 센 머리털이 생겨나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又次奉七山韻(우차봉칠산운) (봉칠산 칠산 유계 에게 바치다). 시에 또 차운하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又次奉七山韻(우차봉칠산운)(봉칠산 칠산 유계 에게 바치다). 시에 또 차운하다 閑倚茅簷獨看天(한의모첨독간천)띳집 처마에 한가롭게 기대어 홀로 하늘을 바라보니 一江雲樹望中綿(일강운수망중면)온 강을 두른 높다란 나무가 보이네 遙知杖屨陪從處(요지장구배종처)멀리서도 알겠 구나 스승을 모신곡 風景依俙似洛川(풍경의희사락천)그 풍경이 한양의 내와 비슷하다는 것을

農齋 李翊 (농재 이익). 淸 潭 4(청 담 4) 맑은 못

農齋 李翊 (농재 이익).   淸 潭  4(청 담  4) 맑은 못 洪家亭子俯靑瀾(홍가정자부청란)홍 씨 집안의 정자가 맑은 물결을 내려다보고 있으니 走馬來尋快意看(주마래심쾌의간)말을 타고 달려 찾아와서 시원스럽고 유쾌한 기분으로 바라보네 銀瀑喧時迷去路(은폭훤시미거로)은빛 폭포수 떨어지는 소리가 시끄러워 가는 길을 잃고 白雲峯下重盤桓(백운봉하중반환)백운봉 아래에서 또다시 어정어정 머뭇거리는 구나

농재 이익(1629) 2024.09.25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次朴季直廷獬韻(차박계직정해운) 계직 박정해의 시에 차운하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次朴季直廷獬韻(차박계직정해운)계직 박정해의 시에 차운하다 乙丑之年周一甲(을축지년주일갑)을축년 육십갑자가 한번 돌아왔으니 憶曾梧竹鳳來儀(억중오죽봉래의)일찍이 오동나무와 대나무에 봉황 깃들였던 것을 기억하네 當時陋我忝聯袂(당시루아첨련몌)그때 불품없던 내가 황송하게도 소매를 이었었는데 此日同吟破葉詞(차일동음파엽사)이날 함께 파엽사 를 읊는 구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送楓岳悟山人兼寄李通川國耳重國 2 (송풍악오산인겸기이통주국이중국 2)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送楓岳悟山人兼寄李通川國耳重國 2(송풍악오산인겸기이통주국이중국 2)금강산으로 가는 오 산인을 배웅하고, 겸해서 통천의 수령으로 있는 국이 이중국 에게 부치다)  故人不可見 (고인불가견)오랜 친구 볼 수 없는데 音信隔雲端 (음신격운단)소식도 구름 끝에 막혀 있네. 別後相思意 (별후상사의)헤어진 뒤 그대 그리워하는 마음을 憑傳釋道安 (빙전석도안)오 산인悟山人이 가는 편에 전하네.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偶 吟 (우 음) 언뜻 떠올라 읊다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偶 吟 (우 음) 언뜻 떠올라 읊다 誰曾有仙骨(수증유선골)누가 일찍이 신선의 기골을 지녔던가吾亦愛粉華(오역애분화)나 또한 번잡하고 화려한 것을 좋아하네身病心仍靜(신병심잉정)몸에 병이 많으니 마음도 고요해지고途窮世自遐(도궁세자하)길이 막히니 세상이 저절로 멀어지는구나雲山相誘掖(운산상유액)구름과 산이 서로 이끌어 도와주고湖海與漸摩(호해여점마)호수와 바다가 점점 가까워지네鐵鎖何須羡(철쇄하수이)도교의 현도단을 어찌 구태여 부러워 하겠는가蓬萊路不差(봉래로불차)봉래산 가는 길이 틀림없는 것을....